‘라디오스타’에 뜬 이봉원, 문희경, 윤성호, 오승훈 4인의 ‘괴짜르트(괴짜+모차르트)’가 쏟아낸 괴짜 라이프와 입담이 수요일 밤 시청자들의 배꼽을 강탈했다.
천안에서 방귀 좀 뀌는 뿡뿡이 이봉원은 칠전팔기 인생사를 풀어내면서 아내 박미선에게 영상편지를 쓰며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10년 만에 ‘라스’에 출연한 ‘빡구’ 윤성호는 매의 눈으로 토크를 감별하는 김구라-그리 부자의 철벽 수비에 번번이 진땀을 흘리는 모습으로 뜻밖의 웃음을 선사했다. 이들의 활약 속에서 ‘라디오스타’는 최고 시청률이 5.4%까지 상승하며 동시간대 1위,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이윤화, 김명엽)는 이봉원, 문희경, 윤성호, 오승훈이 출연한 '괴짜르트!' 특집으로 꾸며졌다. 스페셜 MC로는 그리가 함께해 웃음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이하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가구 1위에 올랐다. 이어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또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5.4%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주인공은 이봉원으로, 취미 부자인 그가 최근 빠져 있는 피아노를 치는 장면이 차지했다.
우선 이봉원은 여에스더는 물론, ‘라스’가 만들어 준 ‘황금 인맥’인 먹방 너튜버 쯔양 덕에 자신의 너튜브 채널 조회수가 ‘떡상’했다고 자랑했다. 또 손대는 사업 족족 망해 ‘국민 구멍맨’으로 불린 그는 천안에 차린 짬뽕집이 대박이 나면서 천안의 명물인 호두과자와 맞먹는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는 전화위복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망해도 계속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선 “인생은 챌린지”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봉원은 또 요트 자격증을 따고 피아노를 배우는 ‘취미 부자’ 면모로 시선을 모았다. 반전의 피아노 실력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경비행기 운전과 스페인 순례자길 도전, 장범준과의 컬래버레이션 욕심, 보디 프로필 촬영 등 내일모레 환갑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즐거운 삶에 대한 과몰입과 열정을 쏟아냈다.
삶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운 그는 아내 박미선에 대해선 김구라보다도 몰라 웃음을 유발했다. 김구라에게 박미선의 근황을 듣자, “처남이야. 뭐야?”라고 묻는 이봉원의 모습이 폭소를 선사했다. 배우 시절 이봉원의 연기 투혼(?)도 공개됐다. 이봉원은 드라마 출연 분량 욕심 때문에 멀쩡한 금니를 뽑아 10회 출연 분량이 전체 분량으로 늘어났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봉원은 결혼 30주년을 맞아 박미선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냐는 질문에 “혼자서 챌린지는 해도”라며 손사래를 쳤다. 영상 편지 요청엔 등 떠밀리듯 “30년 동안 고생 많이 하셨수다. 수고하셨어요”라고 뻣뻣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봉원은 박미선이 자신의 너튜브 채널에서 남편과 스킨십을 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과 관련해 “구라(거짓말)지 말이 돼? 내용증명 보내려고 했다니까?”라고 발끈해 모두를 웃게 했다.
최근 디지털 싱글 ‘누려봐’를 발표하고 가수로 활약 중인 ‘배우계 괴짜’ 문희경은 젊은 가수들이 주로 나오는 음악방송 무대에도 서는 등 색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며 행복한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알고 보니 ‘스타 지름길’로 불리던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가수 출신이었다. “금방 스타가 될 줄 알았는데..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더라”라며 대상 출신이었지만, 당시 동상을 받은 티삼스의 ‘매일매일 기다려’에 묻혀 가수 꿈을 접게 됐다고.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 전공인 문희경은 ‘강변가요제’ 이전에 나간 ‘샹송 경연대회’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화려한 이력을 자랑했다. 이날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곡 ‘그리움은 빗물처럼’을 비롯해 샹송, 힙합 랩까지 즉석에서 시범을 보이며 현직 래퍼 그리의 인정을 받았다. 또 송민호와 함께 만든 랩으로 작사료를 받는다는 자랑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문희경은 이금희, 유난희와 함께 숙대 3대 퀸카로 “교내에서 유명했다”라며 당시 인기를 떠올렸다. 그러나 김구라가 전하는 김흥국 발(發) 가짜뉴스엔 기함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희경은 대학생 시절 인근 카페에서 본 김흥국과 임재범의 비주얼을 비교하며, “좋아하면 임재범을 좋아했겠죠”라고 ‘팩폭(팩트 폭력)’을 날렸다.
10년 만에 ‘라스’에 출연한 데뷔 23년 차 개그맨 윤성호는 최근 ‘일진스님’으로 핫한 근황을 공개했다. DJ로 활약한 그는 갑자기 힙한 스님 ‘부캐’로 화제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옆에 앉은 문희경은 “실제로 스님인 줄 알았다”라며 놀라워했다. 윤성호는 K-팝의 인기를 등에 업고 스님 캐릭터로 글로벌 진출 욕심도 드러냈다. 새로운 법명으로 ‘NEW진스님’을 생각하고 있다는 윤성호의 이야기에 김구라를 비롯해 모두가 배꼽을 잡았다.
윤성호는 다른 게스트의 이야기에 깜빡이 없이 들어오는 토크로도 여러 번 제지를 당했다. 김구라-그리 부자를 비롯해 김국진, 유세윤도 모자라 게스트들까지 매의 눈으로 윤성호를 관찰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승훈의 깊이 있는 이야기엔 윤성호가 끼어들지 못하고 숙연한 자세를 취해 폭소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윤성호의 ‘더 글로리’ 하도영 성대모사는 수차례 도전 끝에 MC들에게 재밌다는 평가를 받았고, 그는 일진스님의 ‘부처핸섬’으로 무대에서 저세상 텐션의 DJ 공연을 펼치며 마지막을 웃음으로 장식했다.
오승훈은 카이스트 출신, 변호사시험 합격 이력으로 화제를 모은 MBC 아나운서로, 동기인 김대호와 닮은 듯 다른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대호와 지난 2011년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된 ‘우리들의 일밤 – 신입사원’에서 라이벌로 만났을 당시 닭 성대모사를 하는 김대호에게 좌절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오디션 때부터 저희 둘을 묶어서 표현을 많이 하셨다. 욕심도 없어 보이고, 입사하고서도 ‘너희 기수는 특이하다’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카이스트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오승훈은 박사 과정을 밟다 MBC 아나운서에 도전하게 된 계기도 공개했다. 카이스트에 들어간 계기에 대해선 “중1 때 서점에서 과학잡지를 보는데 카이스트 소개를 보고 등록금이 싸고, 과학고를 2년만 다니면 수능을 안 보고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라고 밝혀 떡잎부터 ‘공부 괴짜’임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누리호 발사 방송을 진행하며 활약한 그는 아나운서로 근무하면서 변호사가 되기도 했다. 그는 윤성호의 뉴진스님 법명에 대한 법률적인 조언을 했는데 “같은 음악계이니까 문제가 될 수 있지 않겠나”라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김구라는 “(하이브가 윤성호를) 같은 음악계라 쳐주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고, 윤성호는 “하이브가 좀팽이는 아니다”라는 말로 뉴진스님 법명을 어떻게든 사수하려 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인생의 문제를 풀어낸 ‘천재 괴짜르트’다운 독특한 인생 스토리와 ‘마이웨이’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했다. 여러 매력을 쏟아낸 게스트들에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큰 관심과 응원을 보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MBC ‘라디오스타’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