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속 미스터리의 중심축을 단단히 하고 있는 이규한, 정상훈, 렌에 이어 김철기, 안시하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전개를 이끌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NA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연출 한철수, 김용민/극본 권민수/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삼화네트웍스)는 나인우(오진성 역)-김지은(고영주 역)-권율(차영운 역)을 비롯한 배우들의 흡인력 있는 연기력에 스피디한 연출과 휘몰아치는 반전 스토리로 '예고마저 반전있는 예측불가 드라마'라는 평을 얻고 있다. 세 건의 '아킬레스건 절단 연쇄 살인사건'으로부터 시작된 '오당기'는 극중 용의자로 의심받던 렌(오진우 역)의 죽음, 이와 관련된 진진 메디컬의 비밀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진 의혹들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이는 바로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친 이규한(박기역 역), 정상훈(배민규 역), 렌의 하드캐리 덕분.
먼저 렌은 극 초반 미스터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진실 추적극의 서막을 열었다. 렌은 가족을 향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순박한 시골 청년과 어딘지 의심스러운 연쇄살인 용의자 사이에 미묘한 간극을 섬세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며 극에 몰입하게 했다. 더욱이 후반부로 갈수록 렌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 그리고 숨겨져 있었던 비밀 조각들이 짜맞춰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밝혀질 서사가 남은 만큼, 오진우 캐릭터에 주목해 본다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정상훈은 국회의원 아버지의 권력을 등에 업고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안하무인 치과의사를 소름 끼칠 정도로 리얼하게 표현해 보는 이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권력을 악용해 횡포를 부리는 정상훈의 악에 가득 찬 열연은 그를 ‘분노유발자’로 등극케 하기 충분했다. 더욱이 앞선 8회에서는 정상훈이 첫 번째 ‘아킬레스건 절단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검찰이 이미 그의 범행 영상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법꾸라지' 정상훈이 과연 이번 난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오당기'의 대표 반전 캐릭터는 이규한일 것이다. 이규한이 맡은 박기영은 남다른 빌드업으로 극의 미스터리를 눈덩이처럼 부풀린 장본인이다. 투철한 기자인 줄로만 알았던 그가 '아킬레스건 절단 연쇄 살인사건'의 설계자로 밝혀졌을 때, 안방극장은 그야말로 충격의 도가니였다. 나아가 절친인 차영운(권율 분)을 향한 병적인 집착, 자신의 후원자인 진진 메디컬 병원장 유정숙(배종옥 분)에 대한 깊은 원한을 드러내며 그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런 가운데 9회 예고에서는 자살 후 백골로 발견되는 모습이 공개되며, 과연 박기영은 이렇게 끝인 것인지, 시청자들의 설왕설레가 이어지고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다가오는 방송에서는 유정숙의 지시로 박기영을 납치한 비서 정우노(김철기 분)와 8회 엔딩을 장식한 의문의 여인 마리(안시하 분) 등으로 인해 더욱 놀라운 진실들이 밝혀질 예정이다. 이처럼 클라이맥스에 다다를수록 손에 땀을 쥐는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는 '오당기' 반전캐들의 맹활약에 기대감이 더욱 고조된다.
ENA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는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던 형사가 가족의 감춰진 비밀과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진실 추적극. 매주 수, 목 밤 9시에 ENA에서 방송된다.
<사진> ENA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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