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신 스틸러‘ 황정민의 활약세가 거세다.
채널, OTT 등 수많은 플랫폼으로 장르와 볼거리가 한 층 다채로워진 만큼 작품의 흥행에는 간판배우 만큼이나 명품 조연들의 발군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작용한다. 크고 작은 배역을 가리지 않고 연기력으로 무장하여 극의 감칠맛을 살리는 소금 같은 존재인 ‘신 스틸러’. 그 중심에 황정민이 있다.
푸근한 동네주민부터 가슴 저리게 만드는 내 가족의 일원까지. 요즘 핫하게 떠오르는 작품을 봤다면 꼭 한 번은 마주했을, 마주했다면 ‘어? 이 배우!’라는 생각을 스치게 하는 배우 황정민의 활약이 담긴 작품들을 되짚어 봤다.
# <D.P.2> 루리 엄마
황정민은 ‘D.P.2’의 시작과 마지막을 장식한 에피소드 속 군대 내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총기 난사를 벌인 김루리(문상훈 분)의 엄마로 분, 묵직한 존재감을 보였다. 죄를 따지기 위해 가게로 찾아온 성난 사람들 앞에 황정민은 죄인 같은 모습으로 등장, 깊은 연민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유가족에 뺨을 맞고 폭행을 당하는 모습으로 큰 충격을 안기기도. 황정민은 이와같이 가혹한 상황에 처한 인물을 처절한 감정 연기로 여과 없이 그려냈고, 동정과 연민에서 나아가 마치 엄마를 보는 것 같은 몰입을 부르며 감정을 극대화 시켰다.
#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용순복
‘소옆경2’에 특별출연한 황정민은 용순복 역으로 에피소드를 이끌었다. ‘용수철 아줌마’로 불리며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괴팍한 오지랖의 소유자로 아파트 단지 요주의 인물인 순복. 황정민은 혈기왕성하며 활력 넘치는 순복을 강렬한 에너지로 소화, 에피소드 이야기 전체를 견인하며 극을 채웠다. 적재적소에 힘을 싣는 연기력으로 강약을 조절, 황정민의 노련한 캐릭터 소화력이 빛을 발했다.
# <무빙> 정육점 사장
이어 ‘무빙’에서는 정육점 사장 역으로 출연하여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타인의 시선은 개의치 않다는 듯 건넨 투박한 위로의 말이 미현(한효주 분)의 마음을 건들였고, 남들과 다른 특별한 자식을 기른다는 공통점을 지녔으나 밝고 털털한 황정민의 모습은 지친 미현과 대비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황정민의 입체감 있는 연기가 캐릭터와 이야기가 시사하는 정서를 제대로 살렸다는 평.
이처럼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로 변신하며 극에 묘미를 더하는 황정민.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법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승화하며 평범한 인물이 전하는 말을 특별한 이야기로 만드는 힘을 지닌 바, 특유의 친근함과 유려한 감성 연기가 돋보이는 황정민이 앞으로 또 어떤 작품에서 시청자의 마음을 두드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넷플릭스 ‘D.P.2’, 디즈니플러스 ‘무빙’,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방송화면>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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