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들녘이 황금빛으로 무르익는 계절을 맞아 보릿대로 표현하는 금빛 예술의 세계가 청남대에서 펼쳐진다.
청남대관리사업소(소장 김병태)가 청주예맥회(보리다온) 특별초대전 ‘맥(麥), 길상을 담다’전시회를 청남대기념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다음 달 6일까지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라는 특별한 공간 속에서 선보이는 첫 맥간공예전으로 ‘길상(좋은 일이 있을 징조)’의 이미지를 담은 작품 40점이 전시되며, 특히 오는 29일(13시~15시)에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맥간공예를 활용한 손거울 만들기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초대전을 펼치는 청주예맥회는 맥간공예연구원의 전수자와 회원들로 구성된 예맥회(藝麥會)의 청주지회로, 매년 회원전과 찾아가는 전시회를 열어 맥간공예를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맥간공예란 보리 줄기인 보릿대를 이용한 생활공예로, 둥글게 말린 보릿대를 펴서 도안에 따라 모자이크 기법으로 이어 붙이고 칠을 더해 완성하는 우리나라의 공예 장르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은 빛의 각도, 결의 방향에 따라 입체감과 미적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자개 공예에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조각 하나하나가 영롱한 광택을 뿜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청남대 관계자는 “청남대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항상 다양하고 새로운 장르의 문화예술을 알리고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청남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남대는 이외에도 대통령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박연옥 작가 초대전 ‘K-한복, 여인의 美’를 오는 9월 29일까지, 호수영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김병호 작가 초대전 ‘여름 날, 아틀리에’는 11월 17일까지 연장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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