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최민호 시장의 단식 현장을 찾아 지방자치와 지방의회의 역할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민호 시장과 이정현 부위원장은 지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탄생한 지방자치의 의미를 되짚으며 여야 협치를 통한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성공 개최에 힘을 실었다.
이정현 부위원장은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의 흉내를 내는 행태로 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민이 받게 된다”며 “중앙처럼 극단적이고 과격한 정치 놀음은 바람직한 지방자치의 방향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방은 중앙정치에 예속되거나 이를 뒷받침해서는 안 된다”며 “지방법원, 검찰청 설치 등으로 세종시가 최고의 도약 기회를 얻은 상황에서 지금은 지방자치의 정신을 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행정수도로서 세종시의 역할과 행정기관이 밀집된 세종시에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박람회 개최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부위원장은 “세종호수공원, 중앙공원, 옥상정원, 국립세종수목원의 활용성을 높이고 시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박람회 개최라는 틀을 잘 잡았다”며 “행정기관이 집중된 딱딱한 도시를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삶과 밀접한 지방에서 자치제도와 지역 발전을 이끄는 공동 책임자로서 집행부와 의회의 협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세종시의회가 정당과 정치를 떠나 함께 일하는 파트너로서, 하나의 공동체로서 집행부와 협치했으면 한다”며 “이렇게 극단적으로 가는 지금의 모습은 아직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한 지방자치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민호 시장은 공직자로서 지방자치법을 설계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했던 만큼 이 부위원장의 의견에 깊이 공감했다.
최민호 시장은 “지방자치는 정치가 아니라 생활 자치로 시작한 것인데, 저도 극단적인 대립은 원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행정수도를 자부하는 세종시에서 시장이 이러한 시정 역점사업의 예산 문제 때문에 단식하고 있는 상황이 참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모습을 보여 송구스럽지만 외쳐도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속 단식을 하게 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서도 양해주길 바란다”며 “이정현 대표님 말씀대로 이 상황을 마치고 시의회와 협치해서 시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모습을 보이도록 다시 한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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