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성남시 수정구 ‘열매아동발달연구소’ 권지수 대표 "모든 아이들이 티 없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임미란 | 기사입력 2024/11/27 [14:05]

성남시 수정구 ‘열매아동발달연구소’ 권지수 대표 "모든 아이들이 티 없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임미란 | 입력 : 2024/11/27 [14:05]

아동 발달연구소는 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 기관이다. 이곳은 아동의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동에게 적합한 교육적, 치료적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아동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연구하고, 최신 연구 성과를 실생활에 적용하여 아동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성남시 수정구 열매아동발달연구소권지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열매아동발달연구소] 권지수 대표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신촌 세브란스 재활병원에서 소아물리치료사로 경력을 시작하여, 10년 넘게 다양한 연령대와 케이스의 아이들과 함께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른둥이, 사경, 발달지연, 뇌 병변, 염색체 및 유전자 질환 등으로 운동 발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만났고, 운동 발달을 촉진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뒤집고, 기고, 앉고, 걷는 순간을 함께하며 느꼈던 기쁨과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행복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소수의 가정 방문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아이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더 나은 환경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바탕으로 위례에 '열매아동발달연구소'라는 아동발달센터를 개원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확장되어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열매아동발달연구소는 아동들의 전반적인 발달을 돕기 위해 운동재활, 작업재활, 언어재활이라는 세 가지 주요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각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개별적인 필요와 발달 단계에 맞춰 설계되어, 아동들이 건강하고 자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합니다.

 

첫째, 운동재활은 이른둥이, 사경, 발달지연, 뇌 병변, 소아암, 근육병, 염색체 및 유전자 질환 등으로 운동 발달이 지연되었거나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심부 근육이 약화되어 평소 자세가 불안정하거나 운동 능력이 저하된 아이들, 평발이나 척추 측만증을 가진 아동들에게는 자세 교정과 근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운동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아동들이 균형 잡힌 신체 발달을 이루고, 일상생활에서 더 나은 운동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둘째, 작업재활은 아동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능적인 기술을 배우고 발달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삼키는 기능과 관련된 연하 재활을 비롯해, 옷 입기, 양치질과 같은 일상생활 활동 훈련을 포함합니다. 또한, 글씨 쓰기와 종이접기 등 소근육 운동을 통해 아동들의 미세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학습 능력과 집중력 훈련을 통해 전반적인 발달을 촉진합니다. 감각 처리 문제를 겪는 아동들에게는 감각 통합 훈련을 통해 보다 건강한 신경 발달을 돕고 있습니다.

 

셋째, 언어재활은 언어 및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 언어 기능을 향상시키는 수업입니다. 아동의 언어 발달 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그에 맞는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며, 아동이 일상생활과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열매아동발달연구소의 가장 자랑스러운 점은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사랑으로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들입니다. 각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과 함께 깊은 인성을 겸비한 선생님들을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아이들에게 사랑과 열정을 담아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기쁘게 맞이하고, 열정적으로 수업한 후에는 세심한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연구소는 아이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각 수업실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넓은 공간에서 뛰며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큰 실과, 집중해서 수업할 수 있는 개별실을 마련하여,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고심하여 설계하였습니다. 모든 실은 환기와 채광이 우수하도록 창문을 설치했고, 전신거울을 각 방에 배치하여 아이들의 신체 인식과 수업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수업에 필요한 교구들은 아이들의 발달을 돕는 데 필요한 다양한 종류로 준비되어 있어, 많은 부모님들께서 만족하실 만큼 고품질의 자료를 구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편안하고 깨끗한 대기실도 저희의 자랑입니다. 아이들이 오랜 시간 머무는 공간을 안락하고 넓게 디자인하여, 부모님들께서도 편안하게 대기하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작은 소모품 하나하나도 친환경적인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아이가 새로운 도전을 성취해 낸 순간이었습니다. 모든 아이에게 있어 뒤집기, 앉기, 기기, 서기, 걸음마의 첫 순간은 특별하고 의미 깊은 순간입니다. 특히 발달이 더디게 이루어지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처음'은 더욱 소중한 순간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18개월이 지나도, 심지어 세 살, 네 살이 되어도 걸음마를 떼지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 그 첫걸음을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던지요.

 

그중에서도 오랫동안 걷지 못했던 한 아이가 수업 중에 결국 기다리던 첫걸음을 내딛던 순간은 저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아이가 첫걸음을 내딛고, 그 뒷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어머님의 얼굴을 보았을 때, 저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아이에게 '정말 잘했어,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 줘서 고맙다'라며 수차례 칭찬을 건넨 후, 수업을 마무리하며 마음속으로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야. 이 일을 하길 정말 잘했어라고 되새기며 하루를 마쳤습니다. 그 순간은 그토록 기다려왔던 시간이었기에, 그 감동과 행복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소중한 순간들을 경험하기 위해 저는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열매아동발달연구소] 내부 전경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최근 운동 발달과 소아 자세 교정에 관한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학생 및 신규 치료사를 위한 강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요즘 원인 모를 긴장으로 인해 운동 발달이 늦어지는 아기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와 함께 어릴 때부터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활동적인 움직임을 할 기회가 적어 자세성 사경, 척추 측만, 평발, 안짱걸음 등의 문제를 가진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어릴 때부터 적절히 관리하고 바른 자세를 잡아주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활성화하여 부모님들과 전문가들이 올바른 운동과 자세 교정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운동도 정기적으로 꾸준히 해 나가듯이, 아이들의 신체 발달도 '저금'하듯 차근차근 쌓아가며, 훗날 더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미리 예방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희 센터에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편안하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열매아동발달연구소라는 이 공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채워질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행복을 느낍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기쁜 마음으로 들어와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나아가, 장애의 유무나 장애의 정도에 관계없이 모든 이들이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작게나마 일조하고 싶습니다.

 

장애 인식 개선에 대한 제 관심은 단순히 거창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저는 장애가 있는 다양한 아이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특징과 매력, 그리고 아름다운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자주 보지 못하다 보니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고 어색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자주 보고 익숙해지면, 그 아이들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이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평범하게 대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키가 큰 아이가 있고 작은 아이가 있는 것처럼, 안경을 쓴 아이가 있고 쓰지 않은 아이가 있듯, '보조기를 신고 워커를 잡고 걷는 아이' 또는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는 아이'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행복할 권리와 사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발달 속도가 빠르든 느리든, 현재의 모습이 어떻든 간에 모든 아이들이 티 없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모두가 함께 배려하고 노력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아이답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모두가 밝은 미래를 꿈꾸며 행복하게 자라나는 사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