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성남시 분당구 니팅스튜디오‘레드니들’ 윤지윤 대표 "실용적인, 모던 빈티지의 멋스러운 손뜨개 제품"

조은미 | 기사입력 2024/06/12 [09:40]

성남시 분당구 니팅스튜디오‘레드니들’ 윤지윤 대표 "실용적인, 모던 빈티지의 멋스러운 손뜨개 제품"

조은미 | 입력 : 2024/06/12 [09:40]

 

손뜨개 공방은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 속에서 소박하고 따뜻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니팅스튜디오 레드니들공방에서는 손뜨개 수업과 제품 판매를 병행하며, 손뜨개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색실과 패턴, 그리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치는 이곳에서는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가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수업을 통해 손뜨개의 기초를 배우고,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성취감 또한 느낀다. 직접 제품 만들기에 어려움이 있는 고객들을 위해, 완제품 또한 판매해 손뜨개 제품의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손뜨개 공방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기표현의 장을 열어주는 소중한 공간이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성남시 분당구 니팅스튜디오레드니들윤지윤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성남시 분당구 니팅스튜디오‘레드니들’ 윤지윤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현대인들의 과도한 스트레스와 누적된 피로감에, 많은 이들이 힐링할 무언가를 찾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또한 지친 육아와 가사로 인해 기분전환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었고, 오래된 추억을 꺼낸 것처럼 손뜨개를 찾아냈습니다.

 

손뜨개(Crochet)는 실과 바늘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아주 손쉬운 취미 활동이면서도, 매우 집중도가 높고 몰입할 수 있는 작업이기 때문에 잡념이 사라지고 평온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저의 몸과 마음이 힘들 때 큰 힘이 되어 주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했습니다. 그런 믿음으로, 원데이 클래스부터 시작해서 오픈 공방, 단체 및 기관 출강을 진행하다가, 온라인 마켓까지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손뜨개 작업에 취미가 있는 분들에게, 재료 판매부터 교육까지 모두 함께하고 싶다는 취지에서 니팅스튜디오 레드니들을 열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니팅스튜디오 레드니들에서는 손뜨개 작업에 필요한 재료인 실과 바늘 및 기타 부자재들의 판매를 비롯하여, 저희만의 색깔을 지닌 디자인을 준비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 디자인이 마음에 드시는 분들에게, 같은 디자인을 공유할 수 있도록 재료와 함께 설명과 동영상 가이드가 첨부된 DIY 패키지를 기획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원데이 클래스를 원하는 학교, 단체, 기관, 기업 등의 출강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저희 스튜디오에서 자랑할 만한 활동으로 단체나 기관들과의 그래피티 니팅(Graffiti Knitting) 나무 옷 입히기 봉사활동을 들 수 있습니다. 취미 활동을 하면서 지역 봉사활동까지 연결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작업입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보통, ‘손뜨개하면, ‘예스럽다.’, ‘촌스럽다.’를 연상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손뜨개의 고정관념을 깨고, 모던 빈티지의 멋스러움을 널리 알리고 함께 공유하자는 컨셉으로 시작했습니다. 저희 디자인은 심플(SIMPLE: 단순한, 간단한)합니다. 모던(MODERN: 현대적인)합니다. 그리고 실용적(PRACTICAL)입니다. ‘내가 가지고 다닐 수 없는 것은 디자인하지 않는다.’, ‘내가 쓸 수 없는 것은 팔지 않는다.’라는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타사에서 기획하는 보통의 DIY 패키지 판매에서 그치지 않고, 도구와 기타 부자재까지를 모두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풀 패키지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손뜨개 작업을 처음 시작하시는 완전 초보자분들도, 초보자용 풀 패키지 하나만 구매하면 모두 시작하실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입니다. 특히, 지방이나 수업을 받기 힘든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모여서 함뜨(함께뜨기)를 하시거나, 작은 기관이나 단체에서 별도의 수업 없이 동영상 강의만으로 수업을 대체해서 진행하기에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핸드메이드를 사랑하지만, 만들기에 도전하기는 무리이신 분들께서 완제품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레드니들의 서브 브랜드인 블루니들_핸드메이드라는 핸드메이드 완제품 상점을 만들고, 핸드메이드 100%의 완성도 높은 작업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품에서부터 포장까지 모두 정성으로 가득 담겨 배달되기 때문에 고객의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최고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오픈 공방을 할 때, 3 어머님들이 특히 많이 오셨습니다. 다 큰 아이들 학교 가고 나면, 특별히 해 줄 것도 없는데 마음이 불안해, 마음잡을 게 필요하다면서 오셨죠. 뜨개질하시며 얘기 나누시고, 힐링하시고 가셨습니다. 그러면서 많이들 고마워하셨고, 친구분들도 많이들 데리고 오셨어요. 어떤 분은 꽤나 오래 공방을 드나드신 후에, 조용히 자신이 우울증과 공황장애였는데 저희 스튜디오에 다닌 후로 너무 많이 좋아졌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저와 함께 손뜨개라는 작업을 통해서 힐링이 되셨다는 말을 들으면, 저도 더 힘이 나고 더 큰 힐링이 됩니다.

 

온라인에서 저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패키지를 구매해서 만드신 분의 후기도 기억납니다. 주변에서 예쁘다고 서로 만들어 달라는 바람에 여러 번 재구매해서 선물한다고 하시는 후기를 볼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 분들은 컬러별로 여러 개씩 재구매 하시거든요. 만드는 분도 잘 만들었겠지만, 저의 디자인 기획이 다른 분들과 통했다는 게 매우 짜릿한 자극을 주고 희열을 주는 것 같습니다.

 

 

▲ 니팅스튜디오‘레드니들’ 공방 모습 및 제품 사진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으로 점점 인간이 아니어도 모든 것이 해결되는 시대가 올 거라고들 하죠. 로봇이 너무나 많은 것들을 대체하는 시대가 온다고들 기대하기도 하고 두려워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시대가 올수록 핸드메이드의 가치, 인간의 손으로 직접 하는 무언가의 가치는 더욱 의미 있는 것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일이 앞으로 더욱 전망이 있을 것이며 저의 노후를 완성시켜 줄 것으로 봅니다. 금전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손작업을 통한 일상이 항상 행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계여행을 하다 보니 핸드메이드는 어디서나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핸드메이드 소품들로 채워진 편집샵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꾸미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니팅스튜디오_레드니들을 선두로 블루니들_핸드메이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저만의 니들컴퍼니를 꿈꿉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Knit together, Feel together!”

 

자신이 좋아하는 작업에 몰입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직업 이외의 무언가에 살짝 빠져 보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