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강동구 강일동 ‘예쁜손피아노’ 박주희 대표 "피아노는 어렵고,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 친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송재구 | 기사입력 2024/06/19 [14:14]

강동구 강일동 ‘예쁜손피아노’ 박주희 대표 "피아노는 어렵고,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 친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송재구 | 입력 : 2024/06/19 [14:14]

 

많은 아이들이 어릴 때 피아노를 배운다. 모든 악기의 기본 소양과 음악의 기초를 쌓을 수 있는 것이 피아노라는 생각에서이다. 하지만 엄마 손에 이끌려 억지로 배우는 피아노는 제대로 된 습득이 어렵고, 흥미를 가지기도 어렵다. 그렇기에 교습자의 교습 방식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자진해서 피아노를 배우는 것이든, 억지로 배우는 것이든, 피아노 연주의 다양한 목적과 방식으로 흥미를 유발해 준다면, 예술적 창의성을 좀 더 지속적으로 함양할 수 있을 것이다.

 

클래식 피아노 연주뿐만 아니라 재즈, ,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실용 음악 연주까지 배워볼 수 있는 곳이, 따라서 좋은 배움의 환경이 될 수 있다. 학생들의 수준과 목표에 맞춘 수업을 진행하며, 클래식과 실용음악의 조화를 이루는 커리큘럼을 갖춘 곳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강동구 강일동 예쁜손피아노박주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강동구 강일동 ‘예쁜손피아노’ 내부 모습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10년 이상 한 곳(송파)에서 이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고자 다른 지역을 알아보다 강일동에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아이들을 워낙 좋아했고, 가르치는 일이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습니다. 거기다 피아노를 좋아하여 전공했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예쁜손 피아노는 유치부, 초등, 중등, 입시, 성인까지 피아노를 통해 배우고자 하는 모든 분야를 다 가르치고 있습니다.

 

요즘은 다들 개성이 강하고 좋아하는 것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옛날처럼 통일되게 똑같이 가르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20대에 실용음악 레슨을 받으면서 따로 많이 배웠습니다. 그래서 현재 유치부, 초등부는 기초인 클래식 위주로 가르치고, 중등부는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지도해 줍니다. 밴드부 반주, 교회 반주 지도 및 예고 준비 레슨과 함께 요즘 유행하는 음악으로 사춘기를 건전하게 푸는 남자 중학생에게 코드 반주를 통해 아이들이 기타까지 독학으로 코드 잡는 것까지 할 수 있도록 교습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사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할 수 있지만, 솔직히 요즘 아이들은 시간이 없어요. 많이 배워봤자 3-4년인데, 그때까지 아이들이 악보를 보고 피아노를 칠 수 있게 하려면 피아노 가르치는데 열과 성의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학원 아이들의 특징은 피아노 악보를 잘 보고, 잘 보이니 피아노 치는 걸 진짜 좋아합니다. 여자아이들은 물론이고 남자아이들도 음악 자체를 너무 좋아합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모든 아이들이 다 기억에 남지만, 그중 특히나 기억에 남는 학생이 두 명이 있습니다.

 

한 아이는 저와 같이 입시까지 준비해서 음대 생활을 하였고, 지금은 무대감독이 꿈이라 그쪽에서 자격증도 따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신기하게 지금 제가 새로 오픈한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어요. 덕분에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보람 있습니다.

 

그리고 한 학생은 코로나 시기쯤 만난 3학년 남자아이였습니다. 평소에 평범한 아이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이 중단되었을 때 그 상황이 두렵고 무서웠나 봐요. 저한테 피아노가 없으면 너무 힘들 거 같다고 하면서 매일 와서 수업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일 년 만에 체르니 100(초급), 30(중급) 과정을 마치고, 체르니 40(고급) 과정까지 갔죠. 저에게 많은 의무감이 생긴 순간이었습니다.

 

 

▲ ‘예쁜손피아노’ 레슨 모습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거대한 목표는 없습니다. 항상 잘 지도하고 아이들이 즐겁게 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항상 가르치면서 제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게 있는데, '피아노는 굉장히 어렵고, 아이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잘 친다.'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제가 한 번이라도 더 들어가서 가르쳐 주고, 더 꼼꼼히 알려주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어려운 걸 아이들이 잘한다 생각하기에 많은 칭찬과 격려를 해줍니다. 제가 자주 하는 말이, "피아노는 굉장히 어려워. 이 많은 자리에서 음도 찾고, 박자도 맞추며 치는 ○○이는 진짜 대단해!"입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악보를 더 보려고 하고, 하나씩 찾아보려고 노력하죠. 그리고 저는 그런 아이가 악보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저의 목표는 앞으로 이런 가르침에 게을러지지 않게 노력하는 것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음악은 단시간에 성과를 이룰 수 있지 않습니다. 많은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죠. 그렇지만 누군가에겐 절실히 꼭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비행기를 치면서 행복해하는 유치원생, 소나티네를 치면서 본인이 제일 잘 치는 줄 아는 초등생, 사춘기 때 음악으로 시간을 보내며 시험 때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항상 피아노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음악을 통해 많은 위로 받는 아이들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