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공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예는 손으로 직접 작품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창의성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공예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공예는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그중 도자기 공예는 인기가 많은 분야 중 하나이다.

도자기 공예는 손으로 점토를 빚어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섬세한 손놀림과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도자기 공예를 통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실용적인 면도 가지고 있어서, 식기나 장식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실리카 스튜디오 신소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서울시 산하 기업인 더아리움(여성공예센터)에서 입주하여 작업을 이어나가다, 계약이 끝나고 계속해서 도자공예라는 업종에 계속해서 종사하기 위해 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실리카 스튜디오라는 이름을 짓게 된 계기는, 실리카가 규석을 뜻하는 단어인데 이는 유약과 흙을 만들 때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 재료입니다. 뼈대가 되는 역할을 하죠. 제가 유약을 특징으로 하여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저의 작업 정체성에도 맞아 이렇게 작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도자공예의 전반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들기에 기본이 되는 물레, 핸드 빌딩 성형 수업과 도자기의 색을 결정하는 유약 수업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공생이나 전문적인 지도를 진행하는 정규반(한 달 이상) 코스와 입문자 혹은 비전공자를 위한 원 데이 수업 모두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도자 공예 수업에서 단순히 기술적인 방법만을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애호가 클럽이라는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는 제가 생각하는 교육 철학이 창작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창작이 어렵거나 거창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수강생이 애호하는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스토리를 넣어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또한 유약 수업으로는 답만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닌 원하는 결과를 찾아가는 과정을 지도하고 있으며, 어떤 결론이 도출되는 이유를 같이 설명하며 수업을 진행합니다.

▲ 실리카 스튜디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애호가 클럽 중에 애주가분이 찾아오신 적이 있습니다. 50대 아버님이 찾아주셨는데 수업 시작할 때 전달하는 간단한 스케치 종이를 드리니 부담스러워하셨습니다. 본인은 그림도 그려본 적이 없고 만들기도 처음이라 시작을 어려워하셨습니다. 같이 대화를 나누며 수업을 진행하는데 좋아하는 술이 백주나 이과두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용량을 작게 만들어보자 하며 또 다른 질문을 드렸습니다. 언제 한잔하는 게 가장 행복하시냐고 여쭤보니 퇴근 후에 집에서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더니 작은 샷 잔에 넥타이를 붙여 술잔 만들기를 완성하셨습니다. 어쩌면 이런 작업이 제가 가장 지향하는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공방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분이 도자 공예라는 매력을 알아 가고, 느껴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수업을 진행하며 저도 같이 에너지를 얻고 아이디어를 얻어 가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방을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로서의 목표라 함은 이번 년도에 개인전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나의 색과 생각을 드러낼 수 있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부지런히 전시나 페어에 참가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실리카 스튜디오라는 이름에 걸맞게 좋은 작업과 수업으로 찾아뵐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실리카 스튜디오는 늘 열려있으니 언제든 들러주세요. 도자에 관심 있는 분들은 언제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