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말 중에,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고객 맞춤 제작)이 있다. 획일화된 제품에서 벗어나, ‘나만의, 내 취향에 맞는’ 제품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개성과 요구를 반영하는 사회의 분위기 속에, 디자인 분야 또한 고객 맞춤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강동구 강일동 ‘그리다북 그리다붓’ 김미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결혼과 육아를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를 퇴직했습니다. 이후, 우연히 취미로 시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이 직업으로 이어지게 되면서 강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강사로서 경력을 쌓아가면서 점차 나만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고, 이러한 열정을 바탕으로 디자인북과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하는 작업실인 ‘그리다북 그리다붓’과 ‘한국커스텀디자인아트협회’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직업과 취미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리다북 그리다붓’에 이러한 철학이 반영되었습니다.
“취미가 일상이 되고, 일상이 감성이 되는 곳”이 바로 ‘그리다북 그리다붓’ 작업실입니다.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일상 속 작은 즐거움과 감성을 전달합니다. 일상의 소소한 재미가 하나하나 쌓여감으로써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저는 강사, 커스텀 디자이너, 제품 디자이너, 일러스트 작가, 에세이 작가, 칼럼니스트, 대학원생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일상 속에서 취미와 감성을 발견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작은 도우미입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첫째, 커스텀 디자이너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요구에 맞춘 1:1 맞춤 제작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커스텀 제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특별한 디자인을 실현시키는 서비스로, 개인의 취향과 요구를 반영한 제품을 제공합니다.
둘째,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기획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서울문화재단, 한국 문화·예술 교육 진흥원과 협력하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이 활동은 주로 디지털 드로잉과 굿즈 제작 메이커스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추며, 다양한 대상층을 위한 디자인을 강의합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창의력과 예술적 감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셋째, 일러스트 작가팀을 운영하여 다양한 전시회나 페어(fair; 박람회)에 참여합니다. 이는 ‘그리다북 그리다붓’의 창작 활동을 대외적으로 소개하고, 작가들의 작품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일러스트레이션의 다양성과 예술적 가치를 공유합니다.
넷째, 컬러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컬러스토리” 칼럼을 발행합니다. 이 칼럼은 색채의 의미, 활용 방법, 색채가 사람의 감정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루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활용할 수 있는 작은 팁을 제공합니다.
‘그리다북 그리다붓’은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창의력과 감성을 키워주는 공간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문화·예술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단순하게 특수한 기술이나 전문성을 알리는 작업을 원치 않습니다. 제가 강의를 시작할 때마다 꼭 하는 멘트가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여러분과 시간을 함께 쌓아서 행복합니다. ‘그리다북 그리다붓’과 함께하는 작은 시간이 쌓여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하나 허투루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소통하고 스토리를 쌓아가는 일을 합니다. 남들과 똑같은 삶이 아닌, 나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담는 그런 ‘그리다북 그리다붓’입니다. ‘그리다북 그리다붓’의 이러한 차별성과 아이덴티티(identity; 정체성)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서, 각자의 삶과 작업에 깊은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그리다북 그리다붓’은 단순한 학습 공간이 아닌, 각자의 개성과 창의력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청소년 대상의 진로직업 강의를 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커스텀 디자인 직업 체험 강의가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들의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잘한 것 같아서입니다. 학생들은 체험 후 솔직한 소감들을 작성하게 됩니다. 저는 학생들의 소감 하나하나를 읽어보며 감동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그들이 체험한 강의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서 자신감을 심어주고, 창의력과 자기표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감동입니다.
이는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 기관으로서의 ‘그리다북 그리다붓’의 역할과 중요성을 잘 나타내며, 청소년들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것에 대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업의 순간들입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테스리스’ 게임을 아시나요? 도형을 요리조리 방향을 바꾸기도 하고, 속도를 조절하기도 하면서 쌓는 과정을 거치다가 모두 클리어하는 전략적인 게임입니다. 제 목표는 바로 테트리스처럼 부족한 빈 공간을 하나씩 메꾸고, 다양한 방식으로 쌓아가는 데 있습니다.
‘하루 1%씩 성장하자!’는 목표로 천천히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앞으로 가겠습니다.
특히, 강의를 하는 데에 있어서 좀 더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좋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디자인 철학과 운영 철학을 지키며, 더욱 성장해 나가는 ‘그리다북 그리다붓’과 ‘한국커스텀디자인아트협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역경”을 거꾸로 하면 “경력”이 된다고 합니다. 모든 역경이 결국 여러분 개인의 '경력'으로, 성장의 발판으로 자리 잡길 바랍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예술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우리 각자의 삶이 개인적인 감성과 스토리로 가득 차 있길 희망합니다. ‘그리다북 그리다붓’과 ‘한국커스텀디자인아트협회’는 여러분의 취미와 일상, 그리고 감성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함께 성장하고, 함께 꿈꾸고 성장을 기록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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