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나 악기를 다루는 취미를 가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음악은 감정 표현, 스트레스 해소, 창의성 향상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 또한,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새로운 스킬을 배우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피아노는 다양한 음색과 음량을 표현할 수 있어, 연주자의 감정을 풍부하게 전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악기이다.
이와 관련하여 피아노스튜디오율 김주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 선생님을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피아노는 소리도 그렇고 자세도 그렇고 고정화 되어있는 것들을 바꾸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학문 중에 하나입니다. 피아노를 전공하든 안하든 제대로 배우길 원했고 사람마다 소리의 차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음악이 주는 위안을 함께 제대로 누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학원을 열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클래식에 베이스를 둔 학원이지만 재즈나 OST 그리고 반주법 등 다양한 장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가 독일에서 교수법과 연주과정을 모두 공부해 와서 이론 베이스도 잘 가르치려고 노력합니다. 한번 풀고 그냥 넘어가는 이론이 아니고 재차 물으며 확인해보는 시간도 갖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주 2회 수업이지만 타임 당 인원을 소수로 측정하여 학생에 맞게 교재를 다 다르게 쓰기도 합니다. 같은 과정의 아이들이지만 친구와 치는 교재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전공이든 아니든 모든 학생을 전공을 시킬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가르치려고 노력합니다. 마지막 8회 차 레슨 때는 그랜드피아노에서 그달에 배운 곡 중 가장 잘 칠 수 있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곡을 영상으로 찍어서 부모님께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피아노 연습할 시간이 없기도 하지만 집에 피아노가 없는 집들도 많아서 부모님들은 학원은 보내시고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고 피아노를 치는지 많이 궁금해 하시죠. 영상을 찍으면서 좀 더 긴장하고 완벽하게 치려고 노력하고 친구들끼리 서로 들어주기도 하고 나중에 큰 무대 섰을 때를 대비하여 매달 조금씩 연습 합니다.
취미부터 전공 그리고 입시, 유학까지 풀 케어로 다 레슨 가능합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만들고 쓴 음악이론 교재를 가지고 독일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이론뿐만 아니라 독일어, 원서 쓰는 법, 이력서 쓰는 법 까지 다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원에서는 바이엘, 체르니 교재를 주교재로 쓰지 않습니다. 그래도 메인 교재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어드벤처 교재를 쓰고 있습니다. 이외에 독일에서 갖고 온 교재들을 조금씩 병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우리나라나 일본 등에서 체르니를 왜 그렇게 오래 쓰는지에 대한 의문과 본인들은 다양한 시대의 많은 곡을 다루고 공부할 때 우리나라는 왜 같은 교재를 100년 동안 쓰고 있는지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곤 했었습니다.
클래식에 베이스를 둔 학원이지만 제대로 재즈나 반주곡, 클래식 곡 등 다양한 음악을 테크닉에만 치중되지 않게 가르치고 싶은 마음입니다 충분히 소나티네나 소곡집을 치면서도 테크닉의 부족한 부분들을 더 연습할 수도 있고 그때그때 곡에 맞게 간혹 하농 이나 코르톳, 때에 따라 체르니를 쓸 수도 있고 다른 테크닉을 보완할 수 있는 교재를 쓰려고 합니다. 진도의 수준을 가늠하는 체르니 위주의 교육보다는 한곡이라도 아이가 좋아하는 곡을 제대로 잘 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형제가 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형은 피아노가 배우기 싫어서 미뤘었고 동생은 형과 함께 우연한 기회에 오게 되었는데 이 아이들이 오면 학원에 갑자기 생기가 넘쳤습니다. 의욕도 많고 정도 많아서 다른 아이들이 치는 것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그리고 아파서 다른 학원은 다 못 갔는데 피아노는 너무너무 오고 싶었다며 약을 먹고 와서 또 피아노를 치고 갑니다. 너무너무 피아노를 좋아해서 피아노까지 구입하시고 매번 악보를 가져가서 예습을 해옵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지금의 아이들은 국, 영, 수 위주의 과목을 공부하느라 다른 예체능을 할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하지만 피아노를 배우면서 혼자서 오랫동안 앉아서 연습하고 스스로를 다스리는 힘을 키우기도 합니다. 저는 선생님이 음악만을 단순히 피아노만 가르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삶의 모든 부분에서 스승이 되어야 한다고 여겨지는데 저의 학생들 중에는 정말 오랜 시간 연락하는 사이가 되길 원합니다. 실제로 학부 때 가르쳤던 학생인데 이제는 함께 육아를 하는 동지가 되어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의 어릴 적 선생님과도 아직까지 연락하며 지냅니다. 70이 넘으신 선생님에게 얻어지는 조언도 엄청 많습니다. 아이들이 피아노를 배우러 이 공간에 오지만 여기서는 본인의 고민이나 모든 걸 해소하고 갈 수 있게 편안한 공간이길 바랍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제가 오랜 기간 손목이 아파서 피아노를 치지 못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 때 어느 음악회에서 들었던 브람스트리오 1번이 첫 음에서부터 저에게 너무너무 위안이 되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었던 가슴속 위로와 따스함이 전해지는 연주 였습니다. 그런 감정을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할 수도 있고 내가 직접 치면서도 그런 느낌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단시간에 되는 작업은 아니지만 피아노를 배우고 또 성인이 된 후에도 무언가를 내가 직접 치며 위안을 받을 수 있다면 저는 부모님들에게 종교와 음악을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무조건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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