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인천 미추홀구 ‘아테나아트스튜디오’ 신혜영 대표 "든든한 조력자와 함께 다양한 경험으로 다채로운 삶을"

조은미 | 기사입력 2024/05/14 [13:37]

인천 미추홀구 ‘아테나아트스튜디오’ 신혜영 대표 "든든한 조력자와 함께 다양한 경험으로 다채로운 삶을"

조은미 | 입력 : 2024/05/14 [13:37]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의 쌍둥이로 호흡을 맞춘 정은혜 배우는 화가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더 집중된 이유는, 그녀가 다운증후군이라는 이유가 더 크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정은혜 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틱과 조현병 증상이 사라졌다고 한다. 장애인에 대한 시선을 뛰어넘어 훌륭한 화가로서, 배우로서 활동하고 있는 그녀를 통해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긍정적 작용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인천 미추홀구 아테나아트스튜디오신혜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인천 미추홀구 ‘아테나아트스튜디오’ 신혜영 대표 수업 모습  (사진 제공 : 서울 시립 미술관, 사진 촬영: 임장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12년 차 미술 분야 강사로 다양한 기관에 출강하며 많은 학습자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다수의 학습자들의 요청과 더불어, 긴 호흡으로 저만의 예술교육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울 시립미술관에서의 에듀케이터로 활동하며 쌓은 전시 연계 교육 및 교육 키트 개발에 관심이 커져 아트 스튜디오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 신화 속 아테나가 여신이자 영웅들의 조력자였듯, 많은 분들의 미술 활동을 지지, 격려하며 미술 교육 활동을 펼치고자 합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성인 취미 미술 전문으로, 드로잉 및 연필 소묘, 아크릴화, 오일파스텔 등의 정규 클래스와, 원데이 클래스(회화 및 공예 프로그램)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미술관 연계 교육 프로그램과 미술교육용 키트 등을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문화 예술 교육사이자 미술 강사로 지금까지 대략 3500시수가 넘는 미술 교육 활동을 해왔습니다. 유아부터 시니어, 일반 학교와 장애 및 대안 학교, 공공기관 및 예술 영재원, 역사관, 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등등, 학습대상과 교육 장소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활동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대상과 교육 환경에서의 강의 경력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 대상과 교육 목적에 맞게 미술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고 지도해 오고 있습니다.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학습자들의 성격이나 성향, 개인 성취 수준 등을 파악하고, 전달하는 언어나 분위기 등을 고려하며 일대일 피드백을 드리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화실 공방과는 다른 분위기의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는데, 인증샷의 즐거움과 더불어 스튜디오를 방문한 수강생에 한하여 자유 작업이 가능한 스튜디오 대실도 운영 계획 중입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많은 학습자들이 미술 활동을 하며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들을 보일 때, 보람과 설렘을 느끼게 되는 듯합니다.

대안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이 끝까지 해내려 집중하고 완성하며 즐거워하는 모습, 성인 학습자분 중 한 분께서 하신, 화장실 가는 순간에도 색이 눈앞을 떠다녀 새벽부터 그림을 그리셨다는 장난 어린 말씀, 저와 만나는 강의 시간을 일주일 중 가장 기다려왔다고 하시는 말씀, 주변을 관찰하니 그전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면서 신기해하시던 학습자분들 모두 저에게 보람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온전히 집중하는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너무 귀하고 소중하다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아테나아트스튜디오’ 실내 전경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정규 클래스의 비중이 높은 편으로, 꾸준히 저와 호흡을 맞추고자 하는 60세 이상의 학습자분들이 많은 편입니다. 단기 목표로는, 이분들과 전시회를 열어 또 다른 경험을 하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그 밖에 미술관 에듀케이터로서의 활동도 활발하게 하며 미술 프로그램 연구를 이어가고, 많은 분들에게 미술작품과 활동을 더 친숙하게 느껴지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일상을 반복되고 지루할 수 있지만, 여러분만을 위한 시간을 꼭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잠재된 예술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서 어떻게 잘 전달받느냐에 따라 다른 그림을 그려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어렵게만 여기지 마시고 다양하게 경험해 보시면서 여러분에게 맞는 미술 활동을 해보시고, 든든한 조력자를 만나 앞으로의 순간들이 더욱 다채로워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