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경기도 일산 ‘온화실’ 김혜은 대표 "맛있는 커피와 음악, 그리고 좋은 선생님과 함께 나에게 집중하며 그림을"

박현경 | 기사입력 2024/06/19 [12:17]

경기도 일산 ‘온화실’ 김혜은 대표 "맛있는 커피와 음악, 그리고 좋은 선생님과 함께 나에게 집중하며 그림을"

박현경 | 입력 : 2024/06/19 [12:17]

 

화실은 전문적인 예술 교육을 통해 수강생들이 기초부터 심화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기초 드로잉과 색채 이론부터 고급 테크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수강생들은 자신의 예술적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수강생들은 실습을 통해 실제 작업 과정을 체험하며, 이를 통해 자신만의 작품을 창작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개별 지도를 통해 각 수강생의 수준과 목표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예술가로서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한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성장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예술적 영감과 실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온화실, 서양화를 비롯한 다양한 미술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탐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상적인 배움의 장소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고양시 일산 온화실’ 김혜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온화실’ 김혜은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오랜 기간 동안 아동을 대상으로 그림을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피해가 커지면서, 기존에 미술학원 수업에 대한 회의와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아 모든 것을 정리하고 있을 때쯤, 문화 센터 강의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어릴 적 꿈을 이룬 것 같다.”, “내가 이제라도 이런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게 놀랍고 감사하다.”라는 수업 소감을 얘기하시는 수강생들을 보면서, 그동안 채워지지 않았던 가르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완성해가는 작품을 너무 귀하게 대하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다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지친 일상에서 잠깐의 시간이지만 머릿속을 비우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학원이 아닌 화실의 형태로 그림 공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공방은 학원과 달리 여러 가지 작업들이 가능하고, 저 또한 서양화가로서 작업이 가능한 점이 화실로 오픈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가장 큰 장점은, 레슨 시간 외 시간에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일주일에 두 시간에서 네 시간가량의 정해진 레슨 시간에 배웠던 것들을 집에서 복습하거나 작업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아, 자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화실을 개방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원 데이 클래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동양화, 서양화, 조소까지 각 분야별 전공 선생님이 계셔서, 모든 클래스를 좀 더 전문적으로 접해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시작하기 어려운 부분은, 원 데이 클래스를 통해 가볍게 접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 데이 수업 후 좀 더 전문적인 수업을 원하시는 경우, 서양화 정규 클래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서양화 정규 클래스에서는 아크릴화, 수채화, 색연필화, 오일 파스텔화, 소묘 등 다양한 재료 사용이 가능합니다. 소재로는 인물화, 정물화, 풍경화, 보태니컬, 추상화 등 다양한 소재도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반려동물 초상화 작가로서 활동 중으로, 고양이, 강아지 등 반려동물들의 초상화 의뢰도 받고 있습니다. 요즘은 가족이나 연인 초상화 의뢰도 많은 편입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현재 활동 중인 작가의 재료 사용이 가능한 곳이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여러 가지 재료를 활용한 수업도 가능하며, 쾌적하고 편안한 카페 같은 인테리어로 나를 위한 스페셜한 공간에서 좀 더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맛있는 커피와 좋은 음악, 그리고 좋은 선생님이 계신, 삶의 질과 만족도 높은 수업이 가능한 곳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 ‘온화실’ 내/외부 전경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너무 많지만 최근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암 투병으로 오랜 시간 누워계셨던 어르신이 계십니다. 치료 후 그림을 그리게 되셨죠. 그동안 이젠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라는 무기력이 심했던 터라 시작이 쉽지 않으셨던 분인데, 가볍게 원 데이 수업을 먼저 시작하신 후 만족도가 높아 정규 수업을 신청하셨습니다.

 

수업을 통해, 서툴고 오래 걸리지만 하나하나 완성해가면서 뭔가 이룰 수 있다는 희열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 뵈었을 때보다 밝아지시고, 여러 긍정적인 모습으로 많이 바뀌시게 되었습니다. 최근, 다시 치료를 시작하셔서 쉬고 계시지만, 다시 그림을 그릴 거라는 다짐과 희망으로 견디신다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듣고 책임감까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그림을 그리는 것은 결과에 상관없이 행위 자체가 주는 특유의 행복감이 있습니다. 이것이 어리거나 나이 듦과 상관없이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행복감을 많은 분들과 함께 누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