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부산 전포동 ‘스윗브리즈’ 조윤주 대표 "달지 않고 맛있는 한과 디저트"

김창유 | 기사입력 2024/06/24 [13:55]

부산 전포동 ‘스윗브리즈’ 조윤주 대표 "달지 않고 맛있는 한과 디저트"

김창유 | 입력 : 2024/06/24 [13:55]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전통의 맛과 멋을 잇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한과 디저트 전문 공방이다. 그중에서도 달콤한 봄바람 같은 곳을 살펴보았다. ‘스윗브리즈공방은 오랜 세월 이어져 온 한국 전통 한과의 맛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인다. 이곳은 전통의 맛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디저트를 창조해 낸다. 수업을 통해 한과의 정교한 제조 과정을 배우기도 하고, 손수 만든 디저트를 맛볼 수도 있다. 이 공방의 디저트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예술작품이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을 담아 만들어진 각종 한과 디저트와 떡 케이크는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한과 디저트와 케이크는 각종 행사와 선물로도 인기가 많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전통의 맛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새로운 맛을 추구하여, 오늘도 많은 사람들에게 맛의 즐거움과 따뜻한 추억을 선사한다.

 

이와 관련하여 부산 전포동 스윗브리즈조윤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부산 전포동 ‘스윗브리즈’ 떡 케이크 제품 사진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스윗브리즈달콤한 봄바람이라는 뜻입니다.

평소 예쁜 꽃을 사진에 담는 일을 즐겨 하는데, 어느 날 남편과 꽃을 사러 갔던 화원에서 봄바람이 불어왔습니다. 겨울 지나 따스한 봄 냄새가 느껴지는 바람이라, ‘, 이런 바람도 사진에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예쁜 앙금 꽃이 올라간 케이크 사진을 보게 되었고, 이런 형태의 케이크라면 내가 느낀 봄바람을 케이크에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이 세계에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자.’라는 마음으로 <스윗브리즈>를 설립했습니다. 평소 떡을 정말 좋아하는 떡순이었던 터라 늘 냉동실 한 쪽에 떡을 구비해 두기도 하고, 여행을 가게 되면 그 지역의 떡을 꼭 사 오곤 했죠. 저처럼 떡을 좋아하시는 고객께, 그리고 앞으로 떡을 좋아하시게 될 미래의 고객께 맛있는 떡 케이크를 드리고 싶습니다.

 

케이크는 보통 특별한 날에 찾으시잖아요. 달콤한 봄바람 같은 케이크로 특별한 날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드리고자 합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다양한 한식 디저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대표 메뉴인 앙금 플라워 떡 케이크는 쫀득한 설기 위에 아름다운 앙금 꽃을 올립니다. 환갑, 칠순 등 부모님 생신 행사에 꼭 찾아주실 만큼 인기가 좋습니다. 숫자로 표현할 수도 있고, 2단으로 단을 높여 표현할 수도 있어서 고르는 재미가 있죠. 생신뿐만 아니라 상견례 행사로도 많이 찾아주시는 보자기 떡 케이크 등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실 수 있게 꾸준히 디자인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표 메뉴인 화과자는 차와 함께 먹는 다과입니다. ‘첫맛은 눈으로, 끝 맛은 혀로 즐긴다.’는 말처럼 예쁜 모양과 더불어 속까지 맛있는 디저트죠. 너무 달지 않도록 당도를 조절하여 만들어서 끝까지 질리지 않고 드실 수 있도록 합니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원 데이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라이빗 클래스로 타인과의 어색한 만남 없이 1:1 또는 1:다수로 진행합니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체험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주재료인 쌀의 신선도에 가장 중점을 둡니다.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전라남도에서 재배하는 쌀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쌀이 무농약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쌀입니다. 매주 갓 도정한 쌀을 택배로 받아서 매장에서 직접 불리고 돌로라로 방아 하여 사용합니다. 이 작업은 굉장히 긴 시간이 필요하죠. 그렇지만 시간이 드는 만큼 떡의 주재료인 쌀가루의 맛도 좋아지니 포기할 수 없는 시간입니다.

 

감사하게도 고객님들께서 이런 제 노력을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좋은 재료를 쓰시는 것 같다는 말씀을 자주 남겨주시곤 합니다.

 

디저트 업계에서 최고의 칭찬이 뭔지 아시나요? '달지 않고 맛있다.'입니다. 디저트를 구매하며 달지 않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지속적인 연구 끝에 특제 레시피를 개발하게 되었고, '달지 않고 맛있다.'라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샌프란시스코에서 케이크 주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타국에 계셔서 한국에 계신 어머니 생신을 챙겨드리지 못한다고 하시면서 깜짝 이벤트로 케이크를 준비하신 거예요. 007 작전이 생각나는 순간이었죠. 첩보영화처럼 주문을 받고 퀵으로 배송해 드렸습니다. 어머니 댁에 케이크를 전달해 드린 하루 뒤에 메시지가 왔습니다. 너무 예쁜 케이크를 어머니께 선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내년에도 주문하시겠다고 하시면서요. 행복해하시는 고객님께 좋은 기억을 선물했다는 생각에 행복과 함께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 정말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습니다. 할머니 팔순 행사로 케이크를 주문 주셨던 고객님이신데요. 점심에 행사를 하셨는데, 저녁에 바로 메시지가 온 거예요. 사진과 함께 장문의 메시지를 받았는데, 사진 속에는 할머니가 케이크 앞에서 울고 계셨어요. 무슨 일인가 해서 읽어보니, 이렇게 자녀분들과 함께 하는 생신이 행복해서 너무 좋아서 우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자세히 보니 눈물과 웃음이 공존하는 사진이었죠. 다른 가족분들은 케이크가 예쁘다고 사진 찍어서 프로필 사진도 하셨다고, 너무 맛있게 드셨다며 감사하다고 메시지를 보내주신 거였죠.

 

공방 특성상 새벽에 출근하는 일이 잦은데, 손님이 픽업 오셔서 행복한 얼굴로 감사 인사를 전하며 나가실 때면 피로가 싹 씻겨 나갑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께 행복을 드릴 수 있어서, 매 순간 감사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 ‘스윗브리즈’ 화과자 제품 사진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내년은 설립 5년이 되는 해입니다. 내공을 단단하게 쌓아 10, 15년이 되는 날까지 폭넓은 연구를 통해 더욱 다양한 디자인과 수제 디저트만의 매력으로 고객님들께 다가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며 행복을 전하는 <스윗브리즈>가 되고자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소중한 누군가에게 기쁨을 선물하시는 고객님들을 보며 소중한 마음을 배우는 순간이 많습니다. 그동안 표현하지 못한 마음이 있다면 오늘은 꼭 용기 내서 이야기해 보세요.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