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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숨튜디오 정수민 대표 “마음 편한 시간을 온전히 누리다 가실 수 있도록”

김창유 | 기사입력 2024/06/25 [13:22]

경기 수원시 숨튜디오 정수민 대표 “마음 편한 시간을 온전히 누리다 가실 수 있도록”

김창유 | 입력 : 2024/06/25 [13:22]

 

도자기 공예는 손으로 흙을 다루는 과정 자체가 마음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손으로 직접 작업하는 것이기 때문에 디지털 시대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최근에는 도자기 공예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를 통해 취미 생활을 즐기고 예술적인 표현을 하며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공방에서의 수업이나 워크숍 등을 통해 도자기 공예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져서 더욱 접근하기 쉬워졌다이와 관련하여 숨튜디오 정수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숨튜디오 정수민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제가 인생의 방향성을 잃고 갈피를 잡지 못할 때 취미로 시작했던 것이 도예였습니다. 흙은 미대 입시 때부터 익숙하게 사용했었던 재료라서 부담 없이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때 흙을 만지면서 많은 위안을 얻고 힐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제가 누군가에게 그런 힐링의 시간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그런 공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숨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도자기 클래스는 약 2시간가량 흙을 만지고 붙여가며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볼 수 있는 핸드빌딩 클래스입니다. 일일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원 데이 클래스와 장기적인 취미로 삼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정규 클래스가 있습니다.

 

정규 클래스에서는 가능한 제약이 없는 자유로운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도자기의 여러 기법을 사용하시게 됩니다. 수업마다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을 구상해 오시면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해 낼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자기 손으로 직접 작업물을 만들어냈을 때의 높은 성취감과 만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가적으로 숨튜디오에서 직접 제작한 작품도 판매합니다. 테이블웨어부터 일상에 쓰이는 물건들, 오브제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작품들은 오프라인 편집샵과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여 있으며 숨튜디오 자체 사이트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숨튜디오는 당신의 일상에 숨결처럼 스며든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에 머무르는 분들이 따뜻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잠시나마 본인의 손끝에 집중하고 흙 작업에 몰두하면서 마음 편한 시간을 온전히 누리다 가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공방에서 일반적으로 만드실 수 있는 그릇이나 컵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자유로운 작업이 가능합니다. 조형적이거나 실험적인 작품도 저희 공방에서는 가능합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방문하신 분들이 수업이 끝나고 너무 재미있고 힐링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씀해 주실 때 크게 보람을 느낍니다. 처음에 들어오실 때는 어색하기도 하고 대부분 낯설어하셨는데 한결 편안하고 밝은 모습으로 떠나십니다. 어떤 분들은 아쉬워서 한참을 서성이다 가시기도 한답니다. 이런 모습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우선 단기적인 목표는 더 많은 사람에게 저희 공방을 알리는 것이고, 장기적인 목표는 단순히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넘어서 미술 심리치료와 도예를 접목하여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숨튜디오 작업 모습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바쁜 일상을 살아내고 사람들 사이에서 치이면서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못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고 느낍니다. 잠시라도 짊어지고 있는 다른 것들을 내려놓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언가에 깊이 몰두하는 시간이 잠깐 쉬었다 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