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있어 존경할 만한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또한 그 사람의 복이라고들 한다. 그리고 그런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 많은 아이들이 그 선생님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기도 하고, 롤 모델로 삼거나 그 과목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그런 기억으로, 자신의 제자에게도 좋은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피아노 선생님이 있다.
모든 아이들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숲속 음악 학원⌟은 실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피아노 연주의 재미를 강조하는 특별한 학원이다.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자아를 표현하고, 자신감을 키우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이곳은 창의적이고 즐거운 교육 방식을 통해 피아노 학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음악이 주는 기쁨과 성취감을 아이들이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주 기회를 마련하여, 음악 교육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용인시 ⌜숲속 음악 학원⌟ 이또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릴 때 피아노를 무척 좋아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피아노 학원을 다니다, 그만두다를 반복했었습니다. 이후 피아노 연습을 많이 할 수 있는 곳을 찾았는데, 6학년 때부터 다니던 교회였죠. 교회에서 시간을 보내며 연습도 하고, 이후 반주자로 봉사하면서 피아노 전공의 꿈을 꾸었습니다. 학창 시절 합창단에서 반주를 했었는데, 그때 음악 선생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죠. 스스로 학비를 벌어 일하며 레슨을 받았었는데, 전공으로 가기까지 사사해 주셨던 교수님과 원장님 등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전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났던 덕인지, 저 역시 선생님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에 졸업 후 계속해서 강사 생활을 했었고, 진도의 척도대로 가르치는 학원이 아닌 음악과 연주를 위한 학원을 운영하겠다는 꿈을 계속 가지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던 중 7년 전, 좋은 기회로 지금 운영 중인 ⌜숲속 음악학원⌟을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연주의 경험을 쌓는 학원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잘하는 아이만 골라서, 혹은 특별히 준비된 무대 비용을 지불하고 신청한 아이들만 연주하는 무대가 아닌, 현재 ⌜숲속 음악학원⌟을 다니는 모든 학생들이 모두 무대 위에 올라가는 경험을 쌓게 하고 싶었습니다. 무대 위에 오른다는 것은 자신이 연주할 곡을 함께 정하고, 악보를 읽어내는 과정과 어려운 테크닉을 해결하는 과정, 그리고 음악적인 연주를 위한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합니다. 이윽고 무대에 오르기 직전의 긴장감과 떨림,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이 끝난 뒤 노력만큼 찾아올 성취감을 아이들이 꼭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년 버스킹 행사나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원생 전원 참여에. 이런 행사들로 부담이 없도록 최소 참여비만 받고 모든 부대비용은 학원에서 지원합니다. 아이들이 많이 떨고 긴장하지만, 연주회가 끝난 뒤 다음 해에도 열심히 도전하는 걸 보면 뿌듯함을 느낍니다.
모든 수업은 진도의 척도인 체르니 교재보다는 패턴 지도와 코드 지로를 함께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더 심도 있게 연주에 집중하고, 배우는 작품들 안에서 나오는 테크닉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하며, 악보를 계이름이 아닌 패턴으로 읽어낼 수 있도록 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독보 속도가 좋은 편입니다. 모든 곡을 연주하고 완성이 되면 동영상 촬영 후 학부모님께 전송해 드리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학원은 바이엘이나 초기 교재의 진도가 느린 편입니다. 자신이 연주하는 곡이 무슨 조성인지, 주요 3화음이 어떻게 변경되었는지를 확실하게 알아가야, 작품을 연주할 때에도 어려움이 없거든요.
또한, 누구나 그러하든 모든 연습의 과정이 즐겁지는 않지요. 그러한 이유로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자 매일 모으는 달란트로 1년에 두 번씩 달란트 시장과 떡볶이 파티, 캐릭터 솜사탕 파티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좋은 선생님을 만났던 저의 경험 때문인지 저 역시 그런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단 마음이 항상 있었어요. 그래서 이 학원이 이 지역에서 좋은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어려웠던 사춘기 시절과 현재는 한 부모 가장으로 아이들의 교육비를 걱정하는 엄마이기도 한 제 마음을 바탕으로 교육비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교육비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 아이들과의 라포 형성, 그리고 다양한 레퍼토리가 있어야 아이들은 긴 시간 음악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레퍼토리의 교육을 위해서는 꾸준히 공부하는 선생님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공부하는 선생님이 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피아노는 1~2년 내 단기적으로 교육 효과가 탁월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고학년이 되어서야 독보의 속도가 빨라지고 어려운 곡들을 무리 없이 소화 해낼 수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오랜 시간 피아노를 칠 수 있도록 학원에서는 다자녀 가정의 수업료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고, 법정 한 부모, 기초 수급자, 차상위계층 가정은 조건 없이 50% 감액을, 목회자 가정의 자녀들은 30% 감액을 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멀리 이사 간 제자들이 2~3년 뒤에도 선생님 보러 왔다며 커피를 사 들고 올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중학생이 되어 스케줄로 학원을 그만둔 친구들도 스승의 날이면 자기 용돈으로 간식을 사 들고 올 때, 그때도 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들어요.
연주회 날 떨린다고 울고 불며 못하겠다던 친구가 연주를 결국 잘 해내고 내년에 또 할 수 있겠다고 다짐하던 모습도 감동스러워서 눈에 선하고, 초등학교 1학년이던 꼬꼬마가 어느새 중학생이 되어 학원에서 멋진 연주를 할 때 새로운 1학년 꼬꼬마들이 언니 연주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요.
특히, 제가 그랬던 것처럼 이 일을 통해 아이들의 꿈이 변할 때가 가장 마음이 벅찹니다. 저를 만나고 장래희망을 피아노 선생님이 되겠다고 삐뚤삐뚤한 글씨로 예쁘게 손 편지를 써서 주는 친구들을 보면 항상 잔소리를 해요, 피아노 선생님 말고 피아니스트가 되라고!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지금처럼 아이들 예뻐하고, 이 친구들이 자라고 음악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게 향후의 목표입니다.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하거든요. 비록 사교육자이지만,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피아노를 배웠던 기억이 아주 긍정적으로 남아있기를 바라는 좋은 교육자이고 싶습니다.
⌜숲속 음악학원⌟을 인수한 후 음악치료 학위도 받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레퍼토리를 찾아보고 강의를 보다가, 배우고 싶었던 이승경 교수님이 계시는 국민대학교 피아노페다고지 대학원을 진학하여 작년에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계속해서 공부하는 교사가 되는 것, 그리고 아이들과 라포를 잘 형성해 나가는 것, 가르치기만 하는 사람이 아닌 동기부여와 이끌어 주는 조력자가 되는 것, 그리고 음악이 즐거워져서 아이들 인생이 보다 더 풍요로워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와중에 미래의 임윤찬과 조성진이 이곳에서 나타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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