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동작구 상도동 [중앙가야금스튜디오] 김유림 대표 "정교함과 진정성이 있는 배움의 공간"

정인우 | 기사입력 2024/08/27 [15:33]

동작구 상도동 [중앙가야금스튜디오] 김유림 대표 "정교함과 진정성이 있는 배움의 공간"

정인우 | 입력 : 2024/08/27 [15:33]

 

악기에 관해 일자무식인 사람의 입장에서는, 가야금과 거문고의 차이를 구분하는 일이 어렵다. 간단히 알아보자면, 가야금은 가로로 길게 놓인 12줄 또는 25줄의 현악기로, 기본적으로 나무로 만든 본체와 긴 다리 그리고 현이 길게 놓인 구조로 되어 있다. 통나무나 나무의 껍질로 만들어진 상판에 현이 매달려 있는데, 가야금의 길이는 약 100cm에서 130cm 정도이며, 줄을 눌러서 소리를 내는 방식이다. 거문고는 세로로 놓인 6줄의 악기로, 크기가 가야금보다 크며, 일반적으로 120cm에서 150cm 정도의 길이를 가진다. 줄을 뜯어 소리를 내며, 악기는 가야금보다 더 단단하고 무겁다.

 

그렇다면, 가야금의 매력은 무엇일까? 가야금은 그 섬세한 음색과 풍부한 표현력, 전통적 의미를 통해 한국 음악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악기다.

 

그 자체로 섬세하고 감미로운 음색을 자랑하는 가야금은, 미세한 음의 차이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으며, 부드러운 소리는 청중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다. 손톱과 손가락을 활용하여 다양한 음색과 뉘앙스를 만들어낼 수 있어, 다양한 연주 기법을 통해 풍부한 표현력을 발휘한다. 장구와의 앙상블, 단독 연주 등에서 모두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그뿐만 아니라, 가야금은 한국 전통 음악과 문화의 상징적인 악기다. 가야금의 연주를 통해 한국의 전통과 미학을 체험할 수 있어, 현대와 전통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동작구 상도동 [중앙 가야금 스튜디오] 김유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동작구 상도동 [중앙 가야금 스튜디오] 김유림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중앙 가야금 스튜디오는 제 삶의 여정에서 얻은 귀중한 경험과 배움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설립되었습니다. 어릴 적, 학창 시절의 저를 한결같이 지지하고 응원해 주셨던 스승님 덕분에, 저는 가야금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분의 변함없는 격려와 사랑은 제게 큰 힘이 되었고, 그 기억을 바탕으로 저도 지금의 학생들에게 같은 길이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가야금은 그 고요하고 맑은 소리로 사람들 사이의 공간을 채우며, 지친 마음에 위로를 선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예술입니다.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소음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가끔은 여백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중앙 가야금 스튜디오는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여유롭고 조용한 시간을 제공하고, 가야금의 깊고 진정한 소리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저희 스튜디오는 국악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 예술 교육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가야금의 섬세한 음색과 정수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한국 전통 예술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전달하며,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중앙 가야금 스튜디오는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열정과 헌신을 다하고 있으며, 여러분이 가야금의 소리에 감동받고, 그 아름다움을 삶에 담아내기를 기원합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가야금은 사실 초보자에게 가장 적합한 악기입니다. 초보자에게 가장 적합한 악기인 가야금의 매력을 여러분과 나누기 위해 다양한 수준별, 맞춤형 수업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가야금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악기로, 그 매력적인 소리는 단순히 손가락으로 현을 뜯기만 하면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접근 용이성 덕분에 가야금은 음악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분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입니다.

 

저희 스튜디오는 취미반, 전공반, 대회반, 그룹반으로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수강생의 목표와 수준에 맞는 맞춤형 수업을 제공합니다. 각 반은 수강 목적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악보를 보지 못하더라도 숫자보를 활용하여 쉽게 배우실 수 있습니다. 이는 음악에 대한 경험이 없는 분들도 부담 없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1:1 취미반에서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계이름 이론 공부를 병행하여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 과정은 가야금 연주뿐만 아니라, 계이름을 활용한 음악 이론 이해를 통해 학생들이 더 깊이 있는 음악적 배경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로써, 음악의 기본적인 원리와 가야금의 연주 기술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중앙 가야금 스튜디오] 내부 모습 및 수업 모습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중앙 가야금 스튜디오는 정교함과 진정성에 방점을 찍는 배움의 공간입니다. 저희는 한 곡의 연주든, 한 번의 수업이든, 수강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정확하고 실속 있는' 학습을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과 후 학교나 문화센터의 그룹 레슨과는 달리, 저희는 가야금을 잘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개별 맞춤형 지도를 제공합니다.

 

성실히 수업에 참여하신다면, 3개월 내에 가야금의 양손 주법과 기초 교재를 완벽히 마스터할 수 있습니다. 기초를 탄탄히 다진 후에는 산조, 가요, 25현 가야금 등 원하는 곡을 완주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수강생이 각자의 목표를 이루고, 가야금 연주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화음 연주회를 개최하여 수강생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소중한 무대와 기회를 제공합니다. 연주회는 단순한 공연의 장을 넘어서, 음악적 성장의 중요한 발판이 되며, 용기와 도전 정신을 고취시킬 수 있는 값진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특별한 무대에서의 경험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 수강생들에게 큰 자부심과 함께 음악적 성장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현대 사회는 '정보의 시대'라 불릴 만큼 방대한 양의 정보에 매일 노출되어 있습니다. 짧은 쇼츠와 유튜브 영상을 빠른 배속으로 시청하고, 소셜 미디어의 짧은 글들을 끊임없이 스크롤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소비하는 시대입니다. 이로 인해 생산과 소비의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감동보다는 효율성과 속도가 중시되는 환경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대 속에서도 여전히 감동을 전하는 예술이 존재합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 이 배속으로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음악을 빠른 배속으로 듣는 이들은 드물지요. 음악은 그 자체로 감동을 주며, 천천히 음을 음미하고 감상하는 것이 그 자체로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중앙 가야금 스튜디오는 바로 이 시대에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속도전과 효율성의 시대 속에서도, 가야금이라는 전통 악기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선율은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깊은 평온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가야금의 섬세하고 정교한 소리로,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잃어버린 여백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선물하고자 합니다. 소리와 소리 사이의 고요하고 의미 있는 공간을 정성스럽게 전달하며, 중앙 가야금 스튜디오를 찾는 이들에게 진정한 심리적 위로와 평안을 제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