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필수품이 되고 다양한 미디어 매체들이 쏟아져나오면서 아이들은 책을 멀리하고 그와 동시에 문해력에도 상당한 문제가 생기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기보다 미디어가 제공하는 자료들을 군것질하듯이 가볍게 보고 넘기기 때문이다. 빛샘국어독서논술학원 이제은 원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서를 재밌는 습관으로 길러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생각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매경데일리는 이제은 원장을 만나 아이들을 위한 독서교육의 비결을 알아보았다.
Q. 귀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이들이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책도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학년별로 정해진 책, 혹은 그룹 안에서 정해진 책이 아니라 아이들이 관심 있는 분야와 아이들이 읽고 싶은, 아이들에게 맞는 책으로 개별화 수업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된 독서 습관을 갖게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공간이 학원을 넘어 즐거움과 편안함의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이 공간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은 바로 독서 방입니다. 편하게 책을 읽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학원을 시작하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고, 독서교육 전공으로 현재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학원에서의 프로그램을 이론과 연결하고 보완하는 맞춤형 수업을 진행하여 개개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운영해 나갈 생각입니다.
Q. 귀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학원의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합니다. 책을 읽고 쓰는 활동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문해력과 관련한 부분들을 아이들이 모두 경험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 프로그램 구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선 학년별 프로그램은 매주 다른 수업으로 진행합니다. 책을 읽고 표현하고 글을 쓰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을 깊이 있게 읽는 자세히 읽기의 심화 독서,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 문해력), 그림책 깊이 읽기, 낭독, 비평적 읽기 등 아이들의 학년에 맞추어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개별화 수업에 맞게 아이들에 따라 수업은 변동이 됩니다. 또한 아이들의 학습문 실력 향상을 위한 교과서 읽기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과서의 구성을 익히고 접근하는 교과서 읽기는 우리 학원만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문학동아리라는 그룹수업도 진행합니다. 이 또한 저희 학원만의 프로그램입니다. 석사 논문을 문학동아리로 쓰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책 한 권으로 3개월 동안 활동하는 프로그램인데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시간입니다.
아이들과 외부 활동을 나가는 특별한 방학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박물관, 미술관, 음악회에 가서 다양하게 생각하고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시간과 문학을 몸으로 경험하는 문학 여행입니다. 체화된 독서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이 되기에 방학만큼은 체험하는 독서 경험으로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진로 캠프, 회복 탄력성 캠프, 자존감 캠프 등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부분들을 부모님들과 함께 고민하며 적용하고 있습니다.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학원만의 특징은 학부모들께서도 많이 말씀해 주시지만 개별형 맞춤화 교육과 체험 독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독서의 즐거움은 아이들이 책을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아이들이 책을 직접 선정하고 읽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고른 책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즐겁게 읽는 수업이 가능합니다. 책 선정을 아이들에게 하게 함으로써 생각은 더욱 풍부해지고 독서 수업이 즐거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별화 수업이 이루어지다 보니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길러진다는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별화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맞는 활동은 스스로 풍성하게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생각의 길은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고 찾아가야 하기에 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시선추적 및 독서 평가를 통해 아이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독이 되는 부분을 알고 솔루션을 함으로써 독서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이들이 학원을 좋아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잠시 머물다 가기보다는 학원에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그 시간 안에서 많이 웃는 아이들을 만날 때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저희 건물에는 수학학원도 있고 영어학원도 있어 독서학원이 조용해야 함에도 가장 시끌벅적한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학원 오는 것을 싫어하지 않고 즐거움으로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공간이라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학원이라는 공간을 제2의 안식처처럼 느낀다고 많이들 말해 해줍니다. 그 자체가 보람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아이들과 고민 상담도 많이 하고 아이들이 먼저 고민 상담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기대고 싶고 먼저 생각나는 곳이 이곳이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많은 원장님이 묻습니다. 학원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저는 독서가 즐거움이자 체험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현장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드리고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대학원 선생님들과 혜다, 독서 문해연구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제가 공부하는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매우 좋아합니다. 선생님이 공부해서 우리에게 이렇게 알려준다고 말합니다. 앞으로도 공부를 통해 더 나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구하여,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단단한 독서교육 전문가로서 나아가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독서와 문해력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중에 문해력 책이나 독서력 기르기 책에 부모님들도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으로 시작해서 책 대화를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읽었어?”라는 확인보다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시길 바랍니다. 독서가 즐거운 습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독서는 한순간에 아웃풋이 나오는 게 아닙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 그렇게 아이들에게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준다는 마음으로 함께 독서하며 기다려주시면 분명히 달라집니다. 독서는 기다림이고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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