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음악을 감정 표현과 소통의 수단으로 여긴다. 최근 ‘1인 1악기’ 시대라는 말은 개인의 개성을 살리고 음악을 즐기려는 경향에서 비롯되었다. 다양한 악기 중 첼로는 깊고 풍부한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감정 표현에 특히 뛰어난 악기로 알려져 있다. 그 깊은 소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이와 관련하여 소노레첼로아카데미 김상화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소노레첼로아카데미(SCA)는 독일에서 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올바른 교육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안 좋은 습관을 고치려면 그 습관이 쌓인 시간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귀국 후,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면 시간과 노력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전공생들을 가르치며 SCA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전공과 취미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전공 레슨은 전문적인 연주자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것으로, 심도 있는 이론과 테크닉 연습을 포함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연주에 필요한 다양한 음악적 표현을 배우고, 지속적인 연습과 엄격한 훈련이 요구됩니다. 또한, 콩쿠르 준비나 입시를 위한 무대 연습이 진행됩니다.
취미 레슨은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보다 유연하게 구성되어, 개인의 흥미와 즐거움을 우선시합니다. 저희 아카데미의 모토인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자'에 따라, 기초적인 테크닉과 클래식한 첼로 레퍼토리의 습득이 중요시됩니다. 학생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교내 오케스트라 및 학교 연주 활동을 지도하고, 선호하는 곡이나 다양한 음악 장르를 탐구하는 등 학생의 상황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레슨을 진행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아카데미는 개개인의 실력 향상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개인 맞춤형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의 현재 상황에 맞는 교육을 제공합니다.
SCA의 주요 특징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연주 기회와 제대로 된 소리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악기와 연주는 궁극적으로 누군가에게 나의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존재합니다. 저희는 정기적으로 지역의 다양한 장소에서 하우스 콘서트와 연말 콘서트를 개최하여, 학생들이 무대 경험을 쌓고 자신의 실력을 가족, 친구, 동료들 앞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연주회에서는 솔로뿐만 아니라 실내악 및 앙상블 연주 기회도 제공하여, 학생들은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는 법을 배우고 다양한 환경에서 나의 소리를 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나의 소리와 동료의 소리가 울리고 공명할 공간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레슨실에서 이러한 교육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넓은 공간을 대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끝에 올해 스튜디오를 이전하여 학생들이 소리를 듣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여러 학생들이 거쳐 간 만큼 기억에 남는 순간이 많습니다. 엄마 손에 이끌려 첼로를 배우기 싫다던 친구가 “나는 첼리스트다”라고 선언하기도 했었고, 학생들이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기 위해 참가한 콩쿠르에서 단체로 수상했던 즐거운 기억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렬했던 기억은 2023년 크리스마스 연주회입니다. 저는 항상 좋은 관객들과 함께하는 연주를 갈망합니다. 연주회를 하다 보면 기억에 남는 공연은 연주자만 완벽한 공연이 아니라, 관객들과 연주자가 같은 마음을 나누는 공연임을 깨닫게 됩니다. 저에게 2023년 학생들의 크리스마스 연주회가 바로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학생 하나하나가 진심을 다해 준비했고, 관객 모두가 각 연주자의 공연을 진중하게 감상하는 모습은 다시금 저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일깨워 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올해 말까지 첼로 테크닉 교재 출판을 준비 중입니다. 이 교재는 제가 지도 받았던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음악대학의 J.Schwab 교수님의 이론을 참고하여 제작하고 있습니다. 음악은 시간적 예술이기 때문에, 어제의 테크닉이나 잘 나왔던 소리가 오늘은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전공을 막 시작하는 학생들은 악기를 다룬 시간이 짧아 순간적으로 배운 소리가 나지 않으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이 테크닉 교재는 학생들이 자신의 연주가 왜 기복이 있는지를 스스로 되짚어보는 능력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콘서트의 다양성을 점차 늘려갈 계획입니다. 지역별 공연장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는 장소들을 섭외하여 진행하는 하우스 콘서트와, 한 해 동안 준비하여 그 성과를 보여주는 연말 공연을 잘 유지하고자 합니다. 앙상블 전문 콘서트와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기획을 통해 학생들을 더 많은 무대에 노출시키고 싶습니다. 현재 공연들은 방배동과 해운대구에서 주로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학생들이 다양한 지역에서 여러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배우는 경험이 혼자만의 만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생활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모두의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여러 형태의 음악 작업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소노레첼로아카데미는 음악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서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애정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둡니다.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이 음악적 성장을 위한 핵심이라고 믿습니다. 음악은 단순한 기술 이상의 것이며, 그 과정에서 얻는 감동과 교훈은 평생의 자산이 됩니다. SCA가 그 여정을 함께 하겠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저희 '소노레첼로아카데미'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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