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우리에게 항상 감동과 행복을 준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미소를 번지게 한다. 꽃이 너무 좋아 꽃집을 꿈꾸던 한 사람은 자신을 믿고 꽃을 좇아 용기 내 달렸고, 결국 그 꿈을 실현하였다. 헤라플라워 이제아 대표의 이야기다. 이제아 대표를 만나 꿈으로 만들어진 헤라플라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귀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꽃집은 저에게 꿈이었습니다. 배우면 배울수록, 하면 할수록, 마치 늪에 빠진 것처럼 꽃의 매력에 빠져 헤어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1년 전부터 꽃집을 하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책에서 ‘꿈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현하는 것이다!’라는 구절을 읽고 확실히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하고 두 달이 채 안 돼 헤라플라워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꿈을 실현하였다는 생각에 매우 뿌듯합니다.
Q. 귀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현재 저희 꽃집의 주요 서비스는 꽃다발, 꽃바구니 및 화환 그리고 식물 판매 및 배송입니다. 아주 단순하지만,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정된 서비스는 향후 프러포즈나 생일 이벤트와 같이 공간장식을 통해 고객께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을 위한 클래스를 열어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꽃을 느끼고 즐기고 표현할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이처럼 앞으로 더 다양한 서비스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예정입니다.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헤라플라워는 제가 오후 8시에 퇴근을 하면 그 이후의 시간은 무인으로 꽃을 구입할 수 있는 24시간 동안 운영되는 꽃집입니다. 그리고 ‘마이플라워샵’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온라인 구매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헤라플라워는 힐링의 공간입니다. 저희 가게에 들어오는 순간, 마치 작은 정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한 자연의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노력의 한 예로, 저는 식물을 식재할 때 스티로폼을 일절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화분이 다소 무거운 편이지만 이 방식만은 계속 지켜나가려고 합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꽃집을 운영하면서 정말 재미있고 신기하며 때론 황당한 일들도 참 많았습니다. 제게 꽃을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께서 매일같이 "제아씨~ 오늘은 어땠어? 또 재밌는 사건 있었어?"라고 물어보실 정도로요.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결혼식 당일 부케를 주문하신 고객님과의 에피소드입니다. 지금도 그 순간을 떠올리면 아찔한데요. 제가 너무 당황스러워서 몇 번이고 재차 확인했지만, "오늘 11시 예식인데 10시까지 부케를 배송해달라"라고 하셨습니다.
문제는 신부님의 얼굴도, 스타일도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고, 시간은 너무 촉박했다는 점이죠. 그래서 저는 두 가지 질문만 던졌습니다. "신부님, 어떤 색을 좋아하세요? 그리고 드레스는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 짧은 통화 후, 부케 제작부터 배송까지 채 2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예식장에 도착해서 현장에서 부토니에까지 만들어 드려야 했거든요. "하늘 아래 풀지 못할 시련은 없다"라는 말을 그때 실감했습니다. 다행히 모든 걸 무사히 해결하고 돌아왔습니다.
또 한 번은 청남대에서 예식이 있었는데, 그날은 비가 정말 많이 내렸습니다. 저는 대전에서 충북 청남대까지 고속도로를 타고 한 시간 넘게 달려 부케를 전달했는데요. 그때 사회자분께 코사지를 달아드릴 상황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아이디어로, 사회자분의 마이크에 코사지를 꽃 장식처럼 꾸며드렸더니 반응이 더 좋았습니다. 그 일이 참 뿌듯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의 최종 목표는 빽다방처럼 친근하고 부담 없는 꽃집을 운영하는 CEO가 되는 것입니다.
“기는 놈 위에 뛰는 놈 있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라는 속담이 있죠. 현재 저는 그저 엉금엉금 기고 있는 중입니다. 어쩌면 기기조차 못하고 이제 막 뒤집기를 시도하는 단계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도 제 꿈은 참 야무지죠. 그렇다면 왜 하필 빽다방 같은 꽃집일까요?
그 이유는 제가 그리는 미래 때문입니다. 저는 꽃과 식물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언제나 함께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하루 중 어느 때든, 매일매일 꽃을 즐길 수 있는, 꽃과 식물이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든 사회 말이죠. 이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저와 같은 '기는 놈'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꽃집의 문턱을 더 낮추고, 더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꽃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스타벅스 같은 꽃집'이 아니라, '빽다방 같은 꽃집'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물론, 저보다 꽃을 더 예쁘고 정교하게 다루는 플로리스트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만의 바이브로, 꽃을 통해 밝고 순수한 에너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분들이 꽃으로 인해 더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제가 CEO로서 꽃집을 경영하고 싶은 이유입니다.
저는 또한 '헤라플라워'가 밝고 행복한 꽃 문화의 중심에서 든든한 역할을 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저와 같은 꿈을 가진 분들에게 모범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꽃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꽃집 아르바이트 경력이 부족한 제가 8개월 차 꽃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아이러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잠재력을 믿고,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실행하여 결국 꿈을 실현하였습니다.
꿈을 현실로 실현한 그 짜릿했던 순간처럼, 미래 또한 그런 모습을 그리며 여러분들도 즐겁게 살길 바랍니다.
앞으로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멋진 꽃집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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