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대전 서구 ‘도르리’ 김세희 대표 "보자기 케이크로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류혜경 | 기사입력 2024/09/30 [20:46]

대전 서구 ‘도르리’ 김세희 대표 "보자기 케이크로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류혜경 | 입력 : 2024/09/30 [20:46]

최근 보자기 케이크는 특별한 행사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케이크는 전통적인 떡 케이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아름다운 디자인과 섬세한 디테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상견례, 돌잔치 등 중요한 순간에 잘 어울리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특별한 선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대전 서구 도르리김세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도르리] 김세희 대표    

 

 

Q. 귀 사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릴 적부터 손으로 만드는 모든 것에 깊은 애정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아기자기한 과자와 맛있는 디저트를 만드는 것을 즐기며, 고등학교 시절부터 제과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외식 관련 학과에 진학하게 되었고, 이는 제 꿈을 더욱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앙금 보자기 케이크를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이거다!’라는 확신이 들어, 제 진로를 순식간에 결정하게 되었죠. 이처럼 강한 이끌림 덕분에 자연스럽게 떡 케이크의 기본인 앙금 플라워 케이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제가 가진 자신감은 창업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공방을 운영하며 제 열정을 마음껏 펼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디저트를 만들고, 고객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행복을 함께 나누는 것이 제게 큰 만족감을 줍니다. 이 모든 과정이 제 삶의 한 부분이 되어, 정말로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는 현재 케이크 판매를 중심으로 공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래의 사장님들을 위해 창업반을 개설하여 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창업반에서는 창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또한, 저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한식 디저트를 빠르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통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저트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어, 참가자들이 직접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느끼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제 열정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도르리는 앙금 플라워 케이크와 앙금 반죽을 활용한 오브제 케이크, 즉 보자기 케이크를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케이크는 상견례 답례품 케이크로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 아름다움이 마치 예술 작품에 가까워 어렵고 어색한 자리에서 아이스브레이킹 도구로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도르리는 입소문을 타며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대전 지역에서는 "상견례 케이크" 하면 도르리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객님들께는 30가지가 넘는 다양한 케이크 디자인을 제공하여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덕분에 많은 분들이 저희 케이크에 매력을 느끼고, 재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도르리는 전통 한식 디저트와 퓨전 전통 디저트를 끊임없이 연구하며 명절이나 어버이날 같은 특별한 행사 때마다 새로운 선물 세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모든 메뉴는 정성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기에, 특별한 선물을 고민하는 고객님들께 많이 찾아주십니다.

 

저는 항상 최고의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레시피를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이 덕분에 건강한 디저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객님들께 사랑받는 디저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도르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오픈 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까지 매일 열심히 일하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몸과 마음이 지치는 시기도 있었습니다. 제가 상상했던 '예쁜 앞치마를 입고 소꿉놀이하듯 예쁜 케이크를 만들겠다'라는 환상이 깨지고, 하루에도 몇 번씩 똑같은 케이크를 공장처럼 만들어내는 반복적인 일상에 지쳐가며 점점 애정이 식어가고, 주문해 주시는 고객님에 대한 감사함도 희미해져갔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가 주문을 누락해버려서 고객님이 픽업을 오셨을 때 케이크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3시간 정도 자면서 일하느라 지쳐있었는데, 월요일 아침에 늦잠을 자려고 했던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결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가운데, 다른 디저트나 케이크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제안에도 불구하고 고객님은 주문한 디자인의 케이크를 꼭 받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고객님이 화가 나는 것이 당연한데, 저도 모르게 울컥해버렸고 "제가 만들어서 보내드릴 테니 나중에 화내세요"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적반하장인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케이크를 만들어서 대전에서 안동까지 185,000원의 퀵비를 지불하고 보내드렸습니다.

 

그런데 2주 후, 그 고객님께서 다시 연락을 주셨습니다. 그날 화를 내서 정말 죄송하다고 하시며, 기대했던 케이크를 받고 너무 감동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 케이크를 그렇게나 기대해 주셨다는 사실에 가슴이 울컥했고, 그동안 공장처럼 찍어내듯이 만들었던 제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아직도 마음속에 간직하며 공방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누군가가 중요한 자리에서 제 케이크를 선택해 주시고 기대해 주신다는 사실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객님께서는 제게 약간의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를 주셨고, 지금도 가끔 힘든 순간이 올 때마다 그 일을 떠올리며 감사한 마음으로 케이크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 [도르리] 보자기 케이크 및 한식 디저트 선물 세트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여전히 작은 공방에서 일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 공간을 넘어서 쿠킹 스튜디오로 확장하고 싶습니다. 확장된 공간에서는 원데이 클래스와 키즈 클래스, 그리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디저트 클래스와 떡케이크 창업 클래스 등을 모두 전문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기적인 목표로는 카페 겸 쿠킹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고객들이 편안하게 앉아서 디저트를 즐기며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치지 말고 더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매일의 노력과 열정이 결국 더 큰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도르리 케이크는 고객님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24시간 카카오톡 상담을 제공합니다. 늦은 시간에도 연락 주시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작업 중이나 수업 중일 때는 즉각적인 응대가 어려울 수 있으니,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최대한 빠르게 답변드리겠습니다매장 방문을 원하실 경우, 미리 연락 주시면 더욱 원활한 상담과 방문이 가능합니다.

 

도르리 케이크는 정성을 다해 만든 작고 소중한 공방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맛있는 디저트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고객님들께 보답하겠습니다. 특별한 날에는 언제든지 도르리 케이크를 찾아주세요. 항상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