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는 단순히 공간을 꾸미는 것을 넘어 우리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며 이러한 공간이 우리의 기분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따라서 인테리어는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기능성과 효율성을 고려하여 설계되어야 한다. 적절한 인테리어는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가족이나 동료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나아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테리어는 현대인의 삶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오렌지 디자인] 염민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 사회 초년 시절에 '한샘'이라는 주방가구 회사에 영업사원으로 취업했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취업 때문에 고민하던 어느 날 신문에서 한샘이라는 회사의 영업사원 모집 공고를 보고 무조건 이력서를 들고 찾아가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OJT라는 3주간 회사에서 준비한 신입사원 교육을 받고 개업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용인 대리점에 발령을 받아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용인은 ‘김량장동’이라는 곳에 작은 시청과 그 주변으로 작은 시내가 조성되어 있고 다른 동은 작은 마을처럼 주변에 형성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땅이 넓고 산세가 좋으며 조금만 외각으로 나가면 물이 흐르고 작은 냇가도 많은 자연환경이 너무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저는 시내보다는 외곽의 별장들이나 고급 주택들을 타깃으로 영업과 납품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를 많이 접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보는 눈이 높아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화산 컨트리클럽 아래에 규모도 크지만 고급스러운 건축물이 지어지고 있었습니다. 워낙 도로에선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곳에 위치해있던 현장을 발견하고 열정적으로 영업하여 실적을 올렸습니다. 규모가 커서 들어가는 가구도 많았고 고급 가구다 보니 현장 관리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그 현장은 내부 공사가 좀 특별했습니다. 다른 현장들은 대부분 내부 공사까지 건축에 다 포함이 되었는데, 이번 현장은 건축 소장이 떠나고 인테리어팀이 따로 배정되어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젊고 멋진 스타일의 남자분이 그 큰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멋지게 꾸며 나가는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지며 반해 버렸습니다. 그때 ‘나도 건축의 한 공정을 맡고 있지만, 이왕이면 전체의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고 그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여 나도 멋진 가치를 부여받고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결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회사 설립의 취지는 타인의 공간에 고유의 개성과 가치를 부여하여 삶의 품격을 높이고, 고객과 나 모두가 가치 있고 존중받을 존재임을 증명해 나가자 하는 것입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현재 저희의 주력 서비스는 주거 공간보다는 상업 공간, 업무공간 위주로 실행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 사무공간, 휴게공간, 상가들의 식당, 레스토랑, 미용실, 뷰티숍 등 각종 상업적 상가의 업주분들에게 의뢰를 받고 상담과 설계를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거 공간은 상업 공간처럼 불특정 다수를 위한 공간이 아닌 가족 구성원들의 공간이기 때문에 유행을 무시하진 않지만, 가족 구성원의 연령이나 직업, 라이프 스타일 등에 따라 고객들의 개성이 더 표현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생활에 편안함을 느끼며 아늑함과 포근함,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상업 공간은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공간의 목적과 용도가 너무도 다양합니다. 사무, 업무공간은 예전엔 대표님이나 회사 임원들처럼 직위에 따라 공간의 퀄리티 차이가 정해졌다면 최근에는 일반 직원들의 업무 환경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추세라 회사 내에 직원들을 위한 카페, 각 부서들 간에도 서로 개의치 않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휴게공간, 러닝머신이나 약간의 운동을 할 수 있는 헬스 공간, 심지어 점심 이후 오침을 취할 수 있는 캡슐룸도 갖추어 놓는 회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환경개선자금’을 지원하여 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업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혹시 몰랐던 대표님들이나 새롭게 회사를 창업하시는 대표님들도 정부 지원 자금 중에 ‘환경개선지원자금’을 찾아보시면 나한테 맞는 정책지원 자금이 꽤 많다는 것을 아시게 되실 겁니다. 상가 공간은 요식업, 여성 뷰티숍, 헬스, 프랜차이즈 등 수없이 많은 업종이 있습니다. 다양한 업종이 있는 만큼 다양한 콘셉트들이 존재합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경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인테리어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을 대신해 수많은 고민과 번민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을 구상해 내고 그것을 현실에 구현해 내는 과정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 공간이 한 사람과 그 가족들의 삶을 책임지게 될 공간이라 생각하면 그 정도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의 만족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그 공간을 선택해 주시고 지속적으로 찾아 주시는 고객들을 보았을 때 정말 기쁘고 행복을 느낍니다. 이런 행복감이 제 삶에 보람이고 제 일에 가치를 부여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업체만의 특징이라기보다는 저희 업체의 '스타일'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동종 업계의 다른 업체들도 각 업무 매뉴얼을 갖추고 있겠지만 저희 오렌지 디자인은 의뢰를 주시는 발주자분들과의 첫 상담부터 현장 실측, 실측 상담을 통한 발주자 요구사항 수렴과 그 내용을 반영하여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융합하고, 그 내용을 3D 디자인으로 표현, 계약 후 시공, 현장 관리 및 감독까지 제가 직접 관여하여 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의 특성상 상담자와 설계자 그리고 시공자와 디자이너의 각자 포지션들에서 이해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진행 과정에서도 발주자의 변경사항이나 요구에도 빠른 결정을 내리지 못해 공사 진행 여부에도 공기를 맞추지 못하거나 각 공정의 시공자들 간에도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시에 다수의 일을 하면, 경제적으로는 빨리 부를 이루고 성장할 수는 있겠지만 지나온 시간 속에서 여러 번의 시행착오 경험이 빠른 성장보다는 좀 더 본질에 충실하고 선한 마음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가는 것이 스스로를 돕는 일이라 느꼈습니다. 아직은 소규모의 작은 업체일지 모르지만, 각 프로젝트에 진심을 다하고 책임감 있게 최선을 다하는 회사라고 자부합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향후 저의 목표는 1차 '오렌지 디자인'을 인테리어 업계의 개성 있는 브랜드로써 자리 잡게 하는 것이고 우선은 우리 지역에서만이라도 힘든 경제 상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 상인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오렌지 디자인이 되고 싶습니다. 인테리어 업체로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어려운 시기에도 살아보려고 모든 걸 걸고 시작하시는 소상공인분들이 실패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도록 주변보다 경쟁력 있고 고객들이 선호할 수 있는 개성 있고 멋진 공간을 만들어 드려서 투자된 돈이 사라지지 않고 희망과 현실로 돌아오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소화 능력을 좀 더 키워 더 많은 분에게 도움 주고 사랑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대한민국이 경기 침체로 얼마나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계신지 가슴이 정말 많이 아픕니다. 힘들 땐 힘들다고 말하고 표현하시고 마음에 쌓아두지 마십시오. 저마다 다른 모습이지만 각자의 환경과 상황 속에서 각자의 개성 있는 색깔을 맘껏 드러내시고 저마다의 색깔을 인정하며 긍정적이고 이타적 사고로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갑시다. 새벽 전에 어둠이 가장 어둡다고 합니다. 곧 눈부신 태양이 뜰 겁니다. 이제 함께 밝은 아침을 맞이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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