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축구 감독은 무언가를 하는 것에 있어 기본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그만큼 기본은 모든 것의 근간이 된다. 기본이 되어 있지 않으면 처음엔 그럴듯해 보여도 작은 파도에도 쉽게 무너지는 모래성과도 같은 존재와 다를 것이 없다. 기초가 몸에 배어 있으면 그것을 토대로 더 나은 발전이 가능하다. 리온음악교습소 임소연 원장 또한 기초를 가장 중요시하며 학생들이 그 기초를 가지고 평생을 활용할 수 있게 지도하고 있다. 임소연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귀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예중부터 음악대학 석사까지 피아노 전공인으로서 음악을 배운 이력이 꽤 오래되었습니다. 음악 학원에서도, 1:1 개인 레슨에서도 저는 전공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나 연주 작품을 배우는 학생들을 주로 가르쳐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작품을 배우는 아이들 레슨에서 기초 테크닉을 가르치고 있는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음악은 하나의 취미로써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어야 하는데, 기초 테크닉이 부족해서 완성도 있는 연주를 하기 힘든 아이들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는 어떤 공부를 하든 기초를 중요시해야 한다는 큰 깨달음으로 다가와 이렇게 저만의 교습소를 열게 되었습니다.
Q. 귀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단순히 피아노를 치고 외워서 연주할 수 있는 능력만 키우는 것이 아닌 악보 읽는 방법을 가르쳐 줌으로써 장르에 상관없이 모든 피아노 악보를 볼 수 있게 하고, 내가 치고 싶은 곡이 있다면 언제든지 혼자 악보를 보고 연습할 수 있게 하여 평생 취미로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저희 교습소는 주로 피아노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과 피아노를 배웠다가 몇 달 혹은 몇 년을 쉰 사이에 모두 까먹고 다시 배우러 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은 기초 실력입니다. 더하기, 빼기를 배워야 곱하기, 나누기를 할 수 있는 것처럼 어떤 공부에서든 기초는 아주 중요한 평생 지식입니다. 저는 교습소를 개원하기 시작할 때부터 이런 기초에 시간을 들이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여겨왔고, 학부모님과의 상담에서도 필수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마냥 손가락 번호만 보고 피아노를 치거나 한 곡만을 위해 처음부터 외워서 친다면 그것은 일회성일 뿐, 며칠 또는 몇 주가 지나면 다 잊어버리게 됩니다. 우리가 책을 보고 한글을 읽듯이, 피아노 또한 악보를 보고 계이름을 읽을 줄 알아야 장르를 초월하여 그 어떤 악보도 읽고 연주할 수 있습니다. 저희 교습소에서 가장 중점으로 두고 레슨하는 것이 초견입니다. 콩쿠르에 나가서 상을 받고, 연주회에서 멋지게 한 곡을 완성할 수 있는 것도 악보에 무엇이, 어떻게 쓰여 있는지 읽어야 가능합니다. 그리하여 저희 교습소에서는 악보를 읽는 기초를 가르치며 나이에 상관없이 한 달 만에 스스로 계이름을 읽게 되고, 두 달 만에 선생님 없이 악보 초견을 할 수 있게 지도합니다.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첫째, 선생님이 치는 것을 따라 치는 것이 아닌, 악보를 읽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 몇 년 쉬거나 성인이 되어서도 피아노라는 악기의 취미를 다시 살릴 수 있도록 평생 악보 읽는 방법을 잊지 않게 해줍니다.
둘째,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행위와 계이름을 노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게 하고, 전공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필수적인 요소인 시창과 청음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초견을 빠르게 하도록 하고 혼자서도 정확한 악보 읽기가 가능하게끔 지도합니다.
셋째, 정확한 기초를 기반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할 수 있어 더 재미있는 피아노 음악 수업 시간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견이 빨라지게 되면 한 곡 완성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져서 다양한 레퍼토리 연주가 가능합니다.
이는 제가 10년 동안 유지한 기초 레슨법으로, 제가 가르치는 모든 아이의 초견이 좋을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가끔 아이 등록을 상담하러 오시는 학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배웠었는데, 지금 직접 아이를 가르치려고 보면 다 잊어버려서 가르칠 수가 없다고 하십니다. 또한, 아이가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배우다가 잠깐 쉬었을 뿐인데 지금 피아노를 쳐보라고 하면 거의 치지 못한다고 하시는 학부모님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앞서 말씀드린 기초의 중요성입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제 교육목표는 아이의 평생 취미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어떤 곡을 치고 싶을 때, 또다시 시간과 돈을 들여 학원을 등록하는 것이 아닌, 언제 어디서든지 선생님의 도움 없이 혼자 악보를 읽고 연주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는 꼭 피아노가 아니더라도 모든 노래, 모든 악기에 해당합니다. 악보만 읽을 수 있다면 이것은 모든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아이들이 음악을 배울 때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요즘은 짧은 쇼츠 영상이나 미디어의 노출로 많은 아이가 음악을 쉽게 접하게 됩니다. 또한, 음악을 들음으로써 감동하는 일도 꽤 많습니다. 피아노라는 악기는 꽤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귀로만 듣는 음악이 아닌 직접 배우고 연주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음악은 하나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으로써 창의력을 키워주고, 연주를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만들어줍니다. 피아노를 배워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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