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는 짧은 영상, 자극적인 영상 등으로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문해력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들은 책보다 휴대폰이나 영상물을 더 많이 보며 활자를 보는 것에는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고, 문장에 대한 이해도마저 상당히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나무에서는 영상만 보던 아이들이 책의 매력에 빠져 스스로 독서하게 하는 습관을 만들도록 지도하고 있다. 책나무 박승호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문해력’이라는 키워드가 곧 교육 분야 전체에서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소견이 이미 있었고, 평소 독서 교육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책나무’를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 독서 논술 교육과는 다른 확실한 차별점을 가진 책나무의 교육 철학과 프로그램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되었고 지난 6월 운정 초롱꽃마을에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책나무는 1:1 독서 코칭 논술 학원입니다. 문학, 비문학, 명작, 자연 관찰, 한국사, 세계사, 신문, 교과 연계 등 다양한 영역의 도서를 읽고 독후 활동지에 3,000여 종에 달하는 쓰기 활동을 합니다.
또한, 방학이 되면 한국사, 교과 연계, 선행 글쓰기, 독서 감상문, 일기 쓰기 등 다양한 과목의 특강을 개설하여 아이들의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 하기도하고 관심 있던 분야에 대한 심화 학습을 진행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사람마다 소화할 수 있는 책의 수준은 모두 다릅니다. 전국의 초등학교 3학년이 모두 같은 수준의 책을 읽을 수는 없는 것이죠. 책나무는 등록과 동시에 진단 테스트를 보게 되고 결과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북 레벨이 정해집니다. 그 북 레벨을 토대로 시간표가 짜이면 원생들은 등원해서 자기 시간표를 보고 그날 해당 영역의 책장으로 가서 시간표에 나와 있는 영역의 도서를 읽게 됩니다.
이 과정이 ‘몰입 독서’라고 하는 시간인데 책나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책나무는 집에 가서 책을 읽어오게 하는 과정이 없고 도서관처럼 생긴 학원에서 본인이 고른 책을 끝까지 정독하면서 독서의 힘을 스스로 기르게 합니다.
몰입 독서 시간이 끝나고 나면 선생님과 1:1 북토킹을 하고 그날 읽은 책을 가지고 독후 활동을 하게 됩니다. 책나무는 학생 개개인이 자기 주도적으로 독서, 독후 활동을 하는 곳입니다. 선생님들의 역할은 아이들이 바른길로 가고 있는지 매일매일 체크하고 코칭을 해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읽은 책에 대해 신이 나서 설명해 줄 때 누구보다 경청하며 들어주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자신만의 생각을 더 할 수 있도록 발문해 주기도 합니다.
학년마다 눈높이에 맞는 독후 활동을 응원해 주고 때론 지쳐 넘어져 있으면 손잡아 일으켜 주기도 합니다. ‘넌 몇 학년이니까 이 정도의 책은 읽어야 해’만큼 가혹한 교육은 없을 것입니다.
책나무는 아이들이 평생 책을 곁에 두고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그 첫 만남을 주선해 주는 곳입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교육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학부모님들로부터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인 것 같습니다. 집에서 TV, 컴퓨터, 태블릿,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만 보고 있던 아이가 책을 한 권 골라 읽고 있는 모습은 무척 감격스러운 변화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재미를 찾는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영상 속에는 자극적이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재미있는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책 속의 놀라운 세상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단순한 독서 이상의 아름다운 도전입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요즘 아이들은 영어, 수학이 뛰어난 실력인데도 불구하고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 풀지 못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의 슬픈 자화상인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영어유치원을 다니며 영어 조기 교육은 충분히 마쳤지만, 한글의 70%를 차지하는 한자 교육은 등한시하기 때문에 어휘력이 부족해지고 결국 그것이 문해력으로까지 연결되는 것이죠. 그래서 긴 영어 지문은 다 독해할 수 있는데 정작 한글로 된 문제를 이해 못 해 풀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이 초래되는 것이죠.
이렇듯 독서 교육은 국어라는 과목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독서는 살면서 우리가 공부하게 되는 모든 분야와 연결되어 있고, 학습을 넘어서 우리의 삶에까지 영향을 줍니다. 상담할 때마다 부모님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시는 것이 결국 문해가 해결되지 않아 다른 과목 학원을 끊고라도 여기를 다녀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갔던 교육의 방향을 바로잡고 기본기가 잘 갖추어진 아이들을 길러내는 것이 독서 교육을 하는 책나무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학원 프로그램을 설명하다가 요즘 아이들의 문해 문제로 자연스럽게 화두가 넘어가곤 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부모님의 공통적인 고민이 아닐까 싶네요. 어떻게 영상으로 향해있는 눈을 지면의 활자로 옮길지 말이죠.
영상이 시대의 흐름이면 그렇게 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우리가 그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직면하게 된 이 많은 문제를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기 때문에 무언가를 해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도 눈에 보이는 근육보다 코어 근육이 강한 사람이 쉽게 다치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아갑니다.
학습 근육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독, 문해력, 어휘력 같은 단단하게 다져진 기본기가 받쳐진다면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 조금 어려운 허들이 나타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책나무로 오셔서 우리 아이들의 학습 근육을 키워주고 책 속의 무한한 세계를 경험할 기회를 주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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