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신체 건강만큼이나 마음의 건강도 중요하다고 인식하게 되었다. 마음의 건강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대인 관계와 삶의 만족도에 연결된다. 그러나 마음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 심리 상담센터, 특히 미술 심리상담센터를 이용하면 미술 활동을 통해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내면을 탐색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마음의 건강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된다.
이와 관련하여 마음그리다 김명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대학원을 졸업한 후 심리상담 현장에서 많은 내담자들이 자신의 심적 고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현재 어떤 감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말로 전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당황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언어 표현이 서투른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더욱 그러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목격하면서, 이들에게 도움이 될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고, 미술을 심리상담에 접목하면 표현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더 편하게 자신의 힘듦을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마음그리다'라는 미술 심리상담센터를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 심리상담 센터로, 심리상담은 미술 치료와 놀이 치료를 병행하여 1회당 30~60분 진행합니다. 일반적으로 주 1~2회 상담이 이루어지며, 6회기에서 12회기까지의 단기 상담과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장기 상담으로 나뉘어 운영됩니다. 내담자에게는 센터에서 제작한 감정 일기를 제공하고, 아동에게는 감정 그림일기를 일주일에 2~3회 작성하도록 안내합니다. 이러한 감정 일기와 감정 그림일기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상담 시간과 회기는 연령이나 개인의 상황에 맞추어 내담자와 상의 후 진행됩니다.
부부 및 커플 상담은 관계 문제, 가족 문제, 이혼 문제, 자녀 문제, 시부모와의 갈등을 다루며, 아동 및 청소년 상담은 부모와의 갈등, 친구 문제, 학교 폭력, 무기력 등을 포함합니다. 노인 상담은 고부 갈등, 배우자에 대한 상실, 외로움을 다루고 있습니다.
심리 상담 과정은 일상적인 대화와는 달리 구조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미술 치료와 놀이 치료를 매개로 사용합니다. 다양한 미술 심리검사 기법이 적용되며, 만다라 그리기, 난화, 자유화, 점토, 콜라주, 출발 기법, 색종이 놀이, 그림 이어 그리기, 구슬 꿰기 등 다양한 미술 치료 기법이 활용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마음그리다는 미술과 심리를 전공한 원장이 표현능력이 미숙해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미술 활동과 놀이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는 심리상담센터입니다. 언어로만 하는 상담의 경우, 연령이나 표현능력에 따라 한계를 가질 수 있어 미술과 놀이가 가진 장점을 상담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미술과 놀이는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드러내는 데 도움을 주며, 자신의 내면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미술 활동 자체는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미술 상담은 말로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을 설명하기 어려운 아동, 청소년, 성인에게 유용하게 작용합니다. 이처럼 미술 상담은 언어만으로 하는 상담의 한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심리 상담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인식이 있는 가운데, '마음그리다'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상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심리 상담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나 상담실 방문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첫 상담은 무료로 50분 동안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모든 내담자와 만나는 순간순간이 다 소중하고 기억에 남지만 황혼 이혼하시겠다는 부모님을 자녀들이 마지막으로 부부 상담을 신청하여 상담실을 찾아온 70대 중반의 노부부가 기억에 남습니다. 50년을 살면서 서투른 감정 표현으로 많은 부분에서 작은 오해가 쌓이고 그런 작은 오해들이 세월에 묻혀 분노로 표출되어 결국엔 이혼이 답이라는 결론에 이른 상황이었습니다. 이 노부부에게 각자 어린 시절의 상처와 미해결 과제 탐색 후 치유를 위해 나 전달법(I-messige)과 공감 대화법을 연습시키고 부부간의 ‘관계’ 치료에 목표를 잡고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상담 마무리 후 두 분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마음속 응어리를 풀고 흡족해하며 상담실을 나가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마음그리다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마음에 거리감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오셔서 꽁꽁 묻어두었던 심적 고통을 나누고, 표현하고,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시간을 통해 부정적인 경험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경험을 하도록 안내하겠습니다. 또한,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기 효능감을 높이고 탄력 회복성을 끌어올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목소리를 내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특별히,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감정 일기를 내담자의 다양한 상황에 맞게 수정 보완해서 출판할 계획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목소리도 듣고 공감, 수용하며 도움을 드릴 계획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코로나와 끝이 보이지 않는 물가 인상, 고용불안 등 이런저런 어려운 일들을 겪는 요즘 시대에, 우리 주변에 심리상담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심리상담실의 늘어나는 수만큼 마음에 힘듦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마음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주변에 가까운 상담실에 찾아가 안전한 환경에서 상담사와 긍정적인 관계 체험을 경험하시어 불안과 두려움, 걱정에서 벗어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또한, 저희 마음그리다로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과 정성을 다해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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