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찍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많지만, 생각보다 영어를 늦게 시작한 아이들도 많다. 같은 학년일지라도 모두 영어 공부 실력이 다르기 때문에 수업 내용이나 방식이 개인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 보통의 영어학원은 이러한 구분 없이 틀에 맞춘 일방적인 수업이 진행된다. 자신의 실력에 맞지 않는 영어 학습은 아무런 효과를 낼 수 없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천일영어교습소의 박성은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천일영어교습소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린 시절부터 막연히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특히 국어나 영어와 같은 언어에 관심이 있어 이왕이면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자연스레 대학교 전공도 영어학과를 지망했고, 졸업 후 우연한 기회에 방배동의 작은 학원에서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후에 부족하고 궁금한 점들을 채우고자 대학원에 진학하여 영어 교육에 관해 심도 있게 공부했습니다.
지금까지 15년째 방배, 대치, 목동, 평촌 등의 크고 작은 학원들에서 근무하며 경험한 것을 토대로 각 학원들의 장점들과 아쉬웠던 점들, 또 틈틈이 생각나는 아이디어들을 모아서 아이들과 즐겁게 소통하며, 제대로 학습하여 점차 효과가 드러나는 학원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한 명의 강사가 소수의 아이들을 상대로 아이의 성격과 특징, 그날의 컨디션, 심리 상태 등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중간에 지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길을 같이 가는 안내자이자 동행자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학원을 설립하고자 했습니다.
학원이 아닌 교습소를 택한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 좀 더 세심한 지도가 필요한 아이들을 끈기 있고, 꼼꼼하게 관리하고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자기 주도 학습을 잘하는 아이들은 어느 학원, 어느 선생님을 만나도 잘할 것입니다. 천일영어 교습소의 모토는 공부에 자신이 없거나, 이제는 부족한 점을 채워 보고자 하는데 너무 기본이 없거나, 습관이 안 잡혀 있거나, 늦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기본부터 바르게 자기 페이스를 잡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는 힘을 키워 주는 것에 있습니다. 또한 요즘, 특히 영어는 조기 교육 열풍이 심한 과목인데, 아이가 자연스럽게 잘 받아들인다면 문제없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강제로 시행될 경우 그에 따른 부작용도 상당히 많습니다. 아이의 성장 과정에 맞게 조기 교육이 아닌 적기 교육을 선택하신 어머님들이 절대 늦은 것이 아니고, 지금부터 차근차근해 나아가면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게끔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는 것이 저희 천일영어의 목표입니다.
Q. 천일영어교습소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천일영어 교습소는 현재 예비 중1~고3까지 수업하고 있으며, 크게 예비 중1, 중등부, 고등부로 각각 2개 레벨별로 나누어져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반 4명 정원 소수 정예를 원칙으로 어휘, 문법 정리를 바탕으로 감으로 하는 독해가 아닌, 정확한 독해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배운 문법 사항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영작 수업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영작 수업은 손으로 쓰는 영작은 물론, 입으로 빠르게 내뱉어 보는 입영작도 포함됩니다. 고등 내신은 서술형 40% 이상 차지하는 상황을 고려해서, 고민하면서 천천히 쓰는 영작을 넘어서 머릿속에서 빠르게 영작해 낼 수 있는 지점까지 지도합니다. 수업 시간 배운 문법 사항들에 대한 완전한 체득과 함께, 언어로써 의사소통 기능인 말하기, 듣기까지 함께 발달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천일영어교습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천일영어의 핵심 키워드는 철저한 이해, 세심한 관리 그리고 즐거운 수업에 있습니다. 너무 뻔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이 기본이 가장 잘 지켜져야 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학원에 오는 것이 즐거워야 학습의 효율도 오르고 꾸준히 오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수업과 관리에서 다음 세 가지는 반드시 지키면서 수업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수업 시간에는 전공자의 노하우를 담아 단순 암기보다 문법 사항의 필요성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단순 암기를 정말 싫어하고, 고집도 세며, 안 하다 보니 실제로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작정 암기보다는 문법에서의 원리, 어휘에서의 재미있는 어원과 예시 등을 먼저 충분히 설명한 후,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두 번째 관리에서는 한 반 4명 정원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장점을 살려서, 숙제 검사와 단어 시험 시에 단순히 숙제 상태나 테스트의 통과 여부보다, 이전 시간 설명한 내용을 근거로 아이들의 오답(찍어서 맞췄다고 판단될 경우 맞은 문제도), 보기 선택에 대한 이유 등을 선생님이 직접 질문하고 확인합니다. 따라서 아이의 현재 이해 상태와 학습 상황을 좀 더 세심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이해가 안 되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토, 일 주말 보강을 이용해 그 주의 학습을 완전히 소화하고, 다음 주로 넘어갈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어 및 테스트 시스템입니다. 그동안의 노하우와 프로그램으로 각 단어 시험 및 리뷰 테스트의 재시험지가 매번 다른 형식의 시험지로 무한 출제됩니다. 학생이 재시험 시에 시험지를 암기해서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암기해야 통과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피교육자인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며, 부족한 점을 하나씩 채워 나가는 그런 학원이 되었으면 좋겠고, 척박한 입시 환경에서 천일영어를 통해 아이들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힘을 키우고, 자신감도 찾고, 영어라는 도구를 제대로 갈고닦아 세상에 나아가 자기 꿈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되는 학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우리 아이가 뒤처지지 않을까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또 이런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강압적이고 힘들더라도 아이를 밀어붙여야 한다고 믿는 부모님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런 과정이 전혀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집중적으로 강하게 학습해야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주의해야 할 것은 강하게 시키는 것도 아이 스스로가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을 때여야만 합니다. 인간은 기계가 아닙니다. 기계도 과부하가 걸리면 고장 나는데, 하물며 사람이, 또 성장기에 한참 정서적으로 예민한 아이들은 어떨지 생각해 보세요. 우선 아이가 준비를 할 수 있게 아이에게 맞는 선생님, 맞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는 데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인터뷰 기회를 통해 제 생각을 다시 정리하고, 다잡을 수 있게 해주신 매경데일리에 감사드립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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