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학원은 단순한 음악 교육의 장소를 넘어서, 성인과 아이들 모두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전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 방법으로 피아노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 성인 수강생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음악을 통한 힐링과 자기표현의 기회를 찾고 있다. 이에 따라, 개개인의 수준과 욕구에 맞춘 맞춤형 레슨과 편안한 연습 환경을 제공하는 피아노 학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대전 서구 ‘베리피아노’ 김혜미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릴 적 꿈이 피아니스트였던 저희 어머니의 뜻에 따라, 저는 6살 때 처음으로 피아노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피아노 연주가 너무 즐거웠고, 재능이 있다는 칭찬도 많이 듣게 되어 자연스럽게 음악 전공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음악 대학에 진학한 후, 꾸준한 연주 활동을 통해 무대 경험을 쌓아가면서 피아노를 평생 직업으로 삼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졸업 즈음부터는 학원 창업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50대인 저희 어머니는 본업이 간호사이지만, 여전히 피아노를 사랑하고 즐기십니다. 어릴 적 연주하시던 곡을 다시 연주하시기도 하고, 새로운 곡을 접하면 악보를 구해 열심히 연습하시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며, 피아노를 취미로 즐기는 어른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래서 어른들만을 위한 피아노 공간을 만들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피아노 학원' 하면 아이들이 다니는 모습이 떠오르겠지만, 저는 성인들만을 위한 ‘힐링 취미’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베리피아노는 미성년자 수업은 하지 않고, 오로지 성인들만을 위한 피아노 공간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성인들이 음악을 통해 힐링하고, 자신의 열정을 다시 찾는 경험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귀 사의 주요 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베리피아노는 기본적으로 피아노 레슨과 연습실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특히 레슨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희의 차별점은 외부 강사를 고용하지 않고, 모든 수업을 원장인 저가 직접 1 대 1로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레슨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수강생들이 원하는 곡으로 이루어지며, 코드 반주, 클래식, 가요, 뉴에이지, 영화 및 드라마 OST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룹니다. 대학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하고 무대 경험과 반주자로서의 경력을 쌓은 저의 경험이 수강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레슨 방법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레슨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개인 맞춤 커리큘럼"입니다. 성인분들은 피아노를 배우고자 하는 이유가 각기 다르며, 수준과 원하는 곡도 다양합니다. 따라서 정형화된 커리큘럼으로 진행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한 분 한 분과 꼼꼼한 상담을 통해 원하는 곡을 정하고, 수준에 맞는 악보를 직접 제작하여 개인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현재 저희 수강생들은 각자 다른 곡과 방식으로 피아노를 즐기고 있습니다.
연습실 대여 서비스는 제가 전공하면서 느꼈던 연습실 구하기의 어려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좋은 연습실을 찾기가 쉽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쾌적하고 안락하게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디테일한 준비와 철저한 관리로, 연습실 대여 서비스도 사업자 등록을 통해 운영하고 있으며, 수강생들이 마음 편히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어른들만을 위한 피아노 공간을 만들겠다고 결심했을 때, 성인분들을 위한 특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질적인 레슨, 쾌적함, 안전, 그리고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구상했습니다.
첫째로, 넓은 연습실 크기를 강조했습니다. 인테리어를 진행할 때, 방 개수를 늘리는 대신 연습실의 크기를 확대하여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예전 피아노 학원처럼 벽에 닿을 정도로 좁은 공간이 되지 않도록, 기존 피아노 학원보다 30% 더 넓은 평수로 구성했습니다.
둘째로, 쾌적한 레슨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각 방은 냉난방 시스템, 소방 설비, 방음 시설을 완비하고 있으며, 카페테리아 존에서는 수강생들이 자유롭게 커피, 음료, 간식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또한, 각 방에는 시계, 디퓨저, 옷걸이, 손 소독제, 협탁 등을 비치하여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습니다.
셋째로, 세심한 서비스 제공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우산을 빌려드리거나, 셀프 촬영 삼각대, 고속 충전기 대여 서비스, 맞춤 악보 제작 등 수강생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넷째로, 고퀄리티의 영상 제작을 자랑합니다. 학원 홍보용이 아닌, 수강생 개인 소장용 연주 영상을 제작해 드리는데, 특히 저희 남편이 PD 출신이라 영상 퀄리티가 높아 많은 분들이 만족해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직접 레슨을 진행하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음악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적인 수업이기 때문에, 곡 선정부터 연습 과정, 완곡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제가 직접 지도합니다. 음악적 표현, 어려운 테크닉, 페달링, 곡 해석까지 제가 직접 연주하고 연구하여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러한 맞춤형 접근 방식이 저희 학원의 강력한 경쟁력이자, 성인 수강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기를 바랍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성인 수강생들은 이직, 개강, 결혼, 출산 등 다양한 이유로 수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때, 외부 상황으로 인해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움이 가득한 마지막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그 이후에도 가끔씩 연락을 주시며 보고 싶다고 말씀하실 때마다, 저의 마음도 찡해옵니다.
수강생들 중에는 연습을 통해 한 곡을 완성하고, 새로운 곡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자존감을 채워준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나눈 것이 단순한 피아노 레슨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곳에서의 경험이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인생의 여러 순간에 힘을 주고, 성장을 도와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는 것이죠.
이렇게 깊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끼며, 수강생들이 이 공간을 그리워하고 다시 돌아오고 싶어하는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음악을 통해 만들어진 이 특별한 유대감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올해에도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 두 번의 연주 일정이 잡혀 있어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연주자로서의 커리어를 꾸준히 쌓아 나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찾아주시는 수강생분들께 더욱 멋진 선생님이자, 자랑하고 싶은 원장님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베리피아노의 목표는 더 넓은 공간에서 피아노 앙상블 레슨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저는 앙상블 연주를 매우 좋아하고, 오랫동안 그 매력을 느껴왔습니다. 한 곡을 여러 명이 동시에 연주하는 앙상블은 개인적인 연습뿐만 아니라 서로의 호흡을 맞추는 과정까지 필요로 합니다. 이 경험이 가족, 친구, 연인끼리 함께 연습하고 연주하는 즐거운 순간을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다채로운 활동들을 통해 수강생들이 음악의 깊이를 더 느끼고, 함께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을 이루며, 모든 분들과 소중한 음악의 순간을 나누길 바랍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수업을 하다 보면, 많은 성인분들께서 삶의 무료함과 건조함을 느끼고 계십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눈과 귀는 자극적인 콘텐츠에 휘둘리지만, 내면은 채워지지 않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때, 현대인들에게 '나를 위한 취미'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큰돈이나 체력을 들이지 않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템포의 여유는 저희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힐링이 되는 취미를 가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삶의 다양한 순간들 속에서 자신만의 소중한 시간을 찾아가며, 더욱 풍요로운 삶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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