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이나 동아리, 스터디 모임 등과 같은 모임이 다양해지면서 이를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적절한 장소가 있어야 모임이 가능하기에 모임의 목적에 맞는 공간을 찾는 일도 쉽지는 않다.

제기스페이스에서는 이러한 공간적 제약을 넘어 많은 사람이 다양한 목적으로 편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인문학, 여행 등 강의를 통해 더 열린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제기스페이스의 조재홍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제기스페이스 내부 모습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크게는 두 가지였어요.

평소에 지인분들과 인문학 관련한 모임을 하고 싶었는데, 제가 사는 제기동에는 그러한 장소를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카페를 가더라도 거기서 큰 소리로 말하거나 발표를 한다는 것은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웠죠.

이곳 제기동에는 공간대여 할 수 있는 장소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뿐 아니라, 가격도 그리 만만치는 않아요. 어떤 곳은 특정 분야에만 집중된 공간대여도 있고요.

그래서 저도 이참에 어떤 모임이든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모임 장소를 만들고, 제기동에 대중 인문학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서 제가 전공하고 있는 자신 있는 유럽 역사와 여행 관련 강의를 열어보고 싶어 직접 공간 대여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공간대여를 하지 않는 유휴시간에는 Public으로 오픈하여, 많은 분이 조금이나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해 드리고 있어요. 제기동에 쉼터가 많지는 않잖아요.

1층에 커피숍과 콜라보하여 음료를 구매한 고객은 카페보다 한층 편하고 깔끔한 저희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동시에 공간대여 장소 홍보와 인문학 강의 홍보를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제기스페이스는 제기동에 위치한 세미나, 워크숍, 소모임, 스포츠 관람 등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최대 20인까지 가능한 다목적 종합 공간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른 공간대여와 달리 오시는 고객님이 원하는 데로 자리 배치를 바꿔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 사진 전시회도 충분히 가능하고요.

정기적으로 대중 인문학 지식의 증대를 위해 재능기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도시 기행, 유럽 역사, 그리고 별자리 탐구 등을 중심으로, 참여하는 시민분들께 열린 강의를 하고 있어요. 대중들에게 조금이나마 인문학을 오프라인으로 접할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동아리, 소모임을 하기 위해 찾는 고객님들이 많으세요. 그러한 분들이 공통으로 말씀하시는 것 중의 하나가 깔끔하고 편한데, 무엇보다도 큰소리를 내어도 전혀 부담이 없다는 거예요.

지하 1층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저희가 인테리어를 할 때 가벽도 함께 세워서 소리가 다른 곳으로 크게 전달된다거나 하지 않죠.

그리고 앞서 얘기 드렸지만, 제기동의 인문학 관련 오픈 강의를 열고 있다는 것도 저희만의 특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싶어요.

어떤 것을 하여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각자의 시간이 빛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잠시나마 쉬어가며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제기스페이스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행-역사 콘텐츠 이벤트도 자주 기획하여, 이 공간이 더욱 제기동의 지식연구소로 발전하여 많은 분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다 진실되고 다양한 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 제기스페이스 내부 모습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역사는 인간이 모이면서 더욱 성장하였죠. 그리고 모임을 통해 우리 인간이 더욱 성장하고, 또 다른 모임들과 충돌을 겪으면서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죠. 그 역사의 흐름에 독자분들도 함께 참여해 보세요.

세상에 대한 시야는 더욱더 넓게, 사람과의 관계는 더 진하게 바뀌는 체험을 제기스페이스에서 함께 경험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