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고양시 덕양구 ‘마마아트스튜디오’ 엄혜지 대표 "모든 이들이 편안하게 발걸음 하여 소통하며 힐링하는 공간"

정인우 | 기사입력 2024/10/23 [15:45]

고양시 덕양구 ‘마마아트스튜디오’ 엄혜지 대표 "모든 이들이 편안하게 발걸음 하여 소통하며 힐링하는 공간"

정인우 | 입력 : 2024/10/23 [15:45]

심리상담센터는 개인의 내면을 탐구하고 치유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이곳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전문적인 상담사와의 대화를 통해 개인은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고 건강한 대처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심리상담센터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장소가 아니라, 개인의 성장과 자아 발견을 돕는 소중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고양시 덕양구 마마아트스튜디오엄혜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마마아트스튜디오] 엄혜지 대표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2009, 첫아이를 낳은 후 산후 우울증을 겪으며 미술치료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출산 후 몸조리를 하던 그 시기, 슬픔이나 어려움이 없음에도 매일 눈물이 흐르며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출산 후 50일이 지나면서, 제가 산후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무언가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미술치료사 공부는 단순한 학습을 넘어 저에게 큰 힐링을 선사했고,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은 석사와 박사 과정을 거치며 더욱 풍부해졌고, 저는 이 모든 것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병원과 같은 차가운 이미지나 이상한 사람들만 가야 할 것 같은 심리상담센터의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편안하게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이러한 마음이 마마아트스튜디오라는 센터 네이밍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이곳은 소통과 함께하는 힐링의 공간으로, 모든 이들이 편안함을 느끼고 치유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Q. 귀 사의 주요 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마마아트스튜디오는 처음에는 1인 미술심리상담소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상담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아동심리치료뿐만 아니라 사춘기 청소년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청소년 상담, 청년 및 성인들의 고충을 다루는 심리 상담, 커플 상담, 부부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양육의 어려움을 살펴보는 양육 코칭과 아이들의 행복과 밀접한 사회성 그룹 상담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경계선(느린 학습자) 아이들을 위한 인지학습 프로그램인 FIE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FIE는 아이의 지능 영역을 분석하고 불균형한 부분에 자극을 주어 모든 지능 영역이 고르게 발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를 통해 학습의 어려움을 개선하고 주의력과 집중력 향상에 기여합니다.

 

또한, 마마아트스튜디오는 아직 성격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예방적 차원의 '집단 놀이미술 프로그램(4~8세 유아동 대상)'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구조적인 그리기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다양한 미술 경험과 놀이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마마아트스튜디오는 모든 연령대의 심리적, 정서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다양한 접근을 통해 클라이언트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마마아트스튜디오는 미술을 활용한 놀이로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는 공간입니다. 저희는 모든 사람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 "인간 중심 상담" 이론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작품을 평가하거나 조언하는 대신, 아이들이 작품을 통해 스스로 깨닫고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마마아트스튜디오는 석사 또는 박사 이상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입니다. 저희는 지능검사, 기질검사, 심리검사, 발달검사 등 신뢰할 수 있는 심리검사를 통해 각 아이에게 맞춤형으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상담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마마아트스튜디오에서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저희는 아이들이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들의 작품에 대한 평가나 고치는 대신에 그들이 스스로의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한 친구가 떠오릅니다. 그 친구는 호기심이 많고 섬세하며 영리했습니다. 첫 만남에서 그 친구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에 가득 찾던 눈빛을 보였습니다.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 친구는 자유롭고 여유로운 삶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와 청소년 시기를 보내면서 경쟁적인 분위기와 타이트한 학업에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그 친구는 자유로운 창의성과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를 자주 지적당했습니다. 바쁜 부모님과 엘리트 성향을 가진 언니도 그 친구를 이해하지 못했고, 그 친구는 가족으로부터도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 친구는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가족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그 누구도 그 친구의 상황을 이해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그 친구는 모든 신뢰감을 잃고 등교 거부와 자살 시도, 수면 장애 등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자신을 상처 입히기 위해 수많은 피어싱을 하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소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 친구가 저와 연결되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에게 어떤 충고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 친구가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들어주었습니다. 그 결과, 그 친구는 컴퓨터를 방에 다시 설치하고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친구는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자신의 삶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는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대학에 입학하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누구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거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을 바랍니다.

 

 

▲ [마마아트스튜디오] 내부 전경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의 목표는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갈등 상황이나 스트레스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갈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하고 친근한 미술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미술심리상담을 통해 사람들의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상담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보편화되어, 상담 센터가 불편하고 어려운 공간이 아닌, 누구나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또한, 모든 이가 거짓된 행복이 아닌 진정한 자신만의 행복감을 깨달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심리상담이라는 분야가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사람의 곁에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어린 시절의 행복은 평생을 좌우합니다." 상담은 결코 어렵거나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아동, 상담사, 그리고 가정의 함께하는 노력이 한 인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혼자서 아파하지 마세요.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질 것이라고 기다리지 마십시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더 수월하고 효과적입니다. 모르는 것은 배우고, 아픈 곳은 어루만져 주어야 새살이 돋고 힘이 생깁니다. 지금 힘들다고 느낄 때, 바로 실천해 옮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이 지나면 회복되는 시간이 더욱 길어질 수 있습니다.

 

상담을 받는 것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감기에 걸리면 내과를 찾고, 치아가 아프면 치과를 가듯이, 마음이 힘들고 아프다고 느껴질 때는 누구라도 심리상담센터를 찾아 마음의 처방을 받기를 권장합니다. 건강한 마음을 위해 한 걸음 내딛는 용기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