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재생종이가 주목받고 있다. 재생종이는 폐지나 버려진 종이 제품을 재활용하여 만들어지며, 이는 새로운 자원 사용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재생종이를 사용함으로써 나무 자원의 소모를 줄이고, 이로 인해 산림 파괴를 방지할 수 있다.
친환경 재생종이의 사용은 또한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켜 기후 변화 완화에 기여한다. 더불어 재생종이 제품은 종이 폐기물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으며, 기업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친환경 재생종이는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인식과 사용 확대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리코셰] 배인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하루가 다르게 오염되는 환경 속에서 좋아하는 공예를 통해라도 환경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친환경 재생종이 밴드를 엮어 다양한 작품 활동이 가능한 ‘에코크래프트 공예’ 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공예 작가로 활동하면서 재생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재생지 업사이클 공예를 대중화하면 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2018년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에서 수상한 후, 본격적으로 브랜드 [리코셰]를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업사이클 공모전과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브랜드 [리코셰]는 친환경 제품 제작, 판매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주요 소재는 특수가공 처리된 재생종이밴드입니다. 이 종이밴드는 우유팩과 골판지 등을 활용해 만들어진 12가닥의 얇은 종이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리코셰는 전 세계의 다양한 바구니를 만들기 위한 전통적인 기술과 방법을 의미하는 ‘Basketry‘ 기법을 사용해 직조한 소품과 DIY 키트를 제작하고 판매하며,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브랜드 이름인 'RICOCHET'는 프랑스어로 물수제비를 의미하며, 여러 번 튀어 올라 생명력을 이어가는 물수제비처럼, 나무에서 태어난 종이가 새로운 공예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리코셰는 또한 자투리 가죽, 땡처리 원단, 폐유리병 등 다양한 버려지는 소재들을 활용해 친환경 가치를 창출하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리코셰는 재생종이밴드인 에코크래프트를 활용한 공예품을 제작, 판매, 교육하는 전문 기관으로서 서울에서 최초로 에코크래프트 공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코크래프트로 만들어진 리빙소품은 수명을 다한 후에도 자연으로 돌아가거나 다시 종이로 재활용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공예 분야는 재생지 공예, 친환경 공예로 아직 대중적이지 않지만, 재생지를 친근하게 느끼게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특수 재생지를 이용한 공예는 업사이클이라는 가치와 함께 고급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종이 소재는 누구에게나 친숙하기 때문에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작품 활동이 가능하여 대중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2020년 3월, 서울여성공예센터에 예비창업자로 입주하여 ‘리코셰’라는 브랜드명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으나, 직후 코로나19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시의 엄격한 집합금지와 시설 폐쇄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소비자들과의 대면이 금지된 상황에서 공예 DIY 키트를 제작해 판매하게 되었고, 이는 사업 방향성을 찾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LG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을 위한 봉사활동 키트로 첫 대량 주문을 받았으며, 코로나 기간 동안 서울시민들을 위한 공예 나눔 택배 프로젝트인 <안녕상자>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비대면 사업 방식에 익숙해졌을 즈음 코로나가 끝났고, 그 후 샤넬 코리아의 72인 엠버서더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면 클래스는 창업 이후 처음으로 많은 인원과 대면한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재생지 제품의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업사이클링이라는 특성뿐만 아니라 상품 자체의 가치로 승부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하고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도록 공예와 접목하여 대중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종이실을 엮어 짜임이 드러나는 직조 형태의 작업물은 제작 과정이 상당히 긴 시간을 요하지만, 소재가 지닌 특별함과 이 공예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열망이 큽니다. 앞으로도 버려지는 다양한 소재와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포장재 줄이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 의지를 가진 서울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인 ‘제로마켓’에 선정되었습니다. 현재 가공된 재생지뿐만 아니라 직접 버려지는 우유팩을 활용한 신제품을 기획하고 있으며, 제로마켓의 지원을 통해 친환경 패키지를 제작하고 판매할 예정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리코셰에서는 지구에게 사랑을 전하는 다양한 '재생지 새활용 공예키트'를 제공합니다. 개인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 취미반, 전문가반을 운영하며, 공기관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ESG 공예 클래스'도 준비되어 있어서 재생지 공예, ESG체험, 서울새활용 플라자 체험도 하실 수 있습니다. 이 클래스들은 참여자들이 친환경 공예를 통해 창의성을 발휘하고, 재생지의 가치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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