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부산시 동래구 [동래국악학원] 김현경 대표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나누는 공간“

최유리 | 기사입력 2024/10/24 [06:03]

부산시 동래구 [동래국악학원] 김현경 대표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나누는 공간“

최유리 | 입력 : 2024/10/24 [06:03]

국악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어 우리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악기와 곡조가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준다. 아직도 전통 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창조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국악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직도 살아숨쉬고 있는 우리 국악의 매력을 전하고 있는 [동래국악학원] 김현경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동래국악학원] 김현경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대학 학부 시절부터 운 좋게 음악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연주 활동과 함께 교육 문의가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사업이 확장되었습니다. 개인 레슨을 시작으로 교습소를 거쳐, 결국 정식 학원을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개인 교습과 단체 교습 등 여러 방향으로 지도해 본 결과, 현재는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 클래스를 제공하며 가야금, 거문고, 대금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국악학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사실, 국악 학원은 주요 과목 학원이나 피아노 학원처럼 필수적으로 찾아오는 곳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전통 음악에 관심이 있고 진심으로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만이 찾아옵니다. 이러한 분들께 전통 음악을 제대로 알려주고, 전통을 통해 우리의 뿌리를 깊이 느껴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교육원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국악은 우리 음악이지만, 안타깝게도 대중의 주된 관심을 받는 예술 분야는 아닙니다. 유행이 돌고 돌 듯, 전통 예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참여하는 연령층도 다소 낮아지고 있습니다. 저희 동래국악학원은 전통 음악에 관심 있는 분들이 전통 악기를 배우고 음악을 공부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주요 학습 과목은 가야금, 거문고, 대금, 단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니아층 아마추어를 위해 전통 예술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풍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연주 모임을 통해 전통 예술에 대한 지식과 견해를 나누고 공부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국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저희 동래국악학원에서는 가야금, 거문고, 대금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과목의 선생님들이 정성을 다해 수업에 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음악학원에 다니면 짧은 레슨 시간이나 진도 조절에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개개인 맞춤 시스템을 통해 수업을 진행합니다. 수업 중에는 저를 포함한 모든 선생님이 수강생의 소리에 집중하며, 모든 노하우를 전수하려는 마음으로 열심히 수업을 진행합니다.

 

우리 음악의 기초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거문고는 기본 연주법 과정을 중시하고, 대금은 악기 특성을 이해하고 제대로 소리를 내는 법을 강조합니다. 가야금의 경우, 다른 학원과는 다르게 구음을 익히고 풍류부터 배우는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 음악에 관심은 있지만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해 무료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개인에게 맞는 악기와 교육 과정을 설계해드리고 있습니다.

 

 

▲ [동래국악학원] 내부 경관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지도를 하는 모든 순간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배우는 이의 실력이 늘어날 때도 기쁘지만, 특히 아이들이 음악을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확실히 만들어 연주하는 순간에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현재 함께하고 있는 입시생들의 얼굴이 떠오르는데, 수업을 잘 따라와 주는 아이들을 보며 감사함과 함께 훌륭한 제자를 만났다는 운 좋은 생각이 듭니다.

 

함께 무대에 올랐던 그 순간도 잊을 수 없습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설레고 떨려하다가, 오른 순간에는 연습한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연주에 몰입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짜릿함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거문고라는 악기를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함께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교육에 임합니다. 수강생들은 저에게 악기의 기능과 음악, 예술을 배우지만, 저 또한 그들과 함께 공부하며 지도 방법을 터득하고 예술적인 것들을 서로 공유합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과학 발전으로 인해 AI 시대가 도입되면서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전통 예술인은 미래에 전망이 좋은 직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전통 음악은 여전히 소수층에만 인기가 있는 현실입니다.

 

저희 학원은 매년 최소 1회 이상의 정기 연주회를 준비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는 기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 과정은 전통 방식과 현대적인 유행에 맞춰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함께하는 수강생들과 전통 음악을 열심히 연구함으로써,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으로 전통 음악의 매력을 많은 이들에게 전파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으로는 내년이나 내후년에 전통 예술원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이 공간에서는 전통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 장르를 배울 수 있고, 요즘 많이 설립되는 멀티 공간으로 교육뿐만 아니라 휴식을 취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전통 예술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몇 년 전부터 K-POP의 유행을 계기로 K-문화가 성행하며, 젊은 층을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이 우리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우리의 피와 뼈, 유전자에 깊숙이 역사의 전통이 배어 있다는 점입니다. 국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평소에 관심이 없더라도, 아리랑을 우연히 듣고 뭉클해지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전통 음악에 끌리는 마음이 생긴다면, 용기를 내어 배우러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80이 넘은 어르신부터 50대 중년층, 이제 막 20대인 젊은이까지, 전통 음악을 배우러 오는 분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좀 더 일찍 올 걸 그랬어요. 이렇게 좋은데!”

 

전통 음악을 배우면서 즐거움을 넘어 자부심과 자긍심이 커지고, 새로운 인생의 길을 걷게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