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인천 서구 타악그룹언락 정재원 대표 "관객들에게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선사"

매경데일리기획부 | 기사입력 2023/12/15 [13:58]

인천 서구 타악그룹언락 정재원 대표 "관객들에게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선사"

매경데일리기획부 | 입력 : 2023/12/15 [13:58]

 

전통문화를 이어 간다는 것. 또한 전통문화의 내재된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한다는 것은 수많은 정보들로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요즘에는 쉽지 않은 이야기일 수 있다.

 

인천 서구에서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음악적 즐거움을 전달하고 있는 타악 그룹 언락 정재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인천 서구 타악 그룹 언락 정재원 대표    

 

Q. 귀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본 단체는 즐거움에 즐거움을 더하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결성되었습니다. 객석과 무대 간의 경계를 허물어 즐거움이라는 공통 언어로 연결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전통을 기반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으며, 음악적 즐거움을 전달하여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공존하는 공간을 형성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전통문화의 가치를 일깨우고, 보다 손쉽게 전달하여 내면에 잠들어 있던 신명을 자극하여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고, 전통 예술의 아름다움을 폭넓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창단되었습니다.

 

 

Q. 귀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본 단체는 전통문화 예술 중에서도 특히 연희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희는 펼 ()’과 놀이 ()’ 자가 결합 된 단어로, 여러 사람 앞에서 말과 동작으로 재주를 부리는 예술을 의미합니다. 이는 , , 이라는 전통문화의 요소가 함께 어우러진 종합 예술로 관객들에게 문화 향유와 다채로운 경험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희를 기반으로 타악 퍼포먼스와 화려한 재주, 재치 있는 재담을 주축으로 판소리, 무용을 겸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전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적 요소와 장르를 넘나들며 문화 향유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본 단체는 청년 예술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가지에 국한되지 않고 창의적인 도전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예술적인 경험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 창작, ,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하여 고유한 예술적 언어를 창조하여 관객들에게 혁신적인 감동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무대와 객석 간의 경계를 허물고, 공연을 관람만 하는 형식이 아닌 상호 참여와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관객들이 직접 무대에 참여하거나 연주자가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들과 소통하여 무대의 경계를 넘어 관객들과의 유기적인 연결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 관람, 소통을 넘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관객들이 무대에 직접 참여하여 공연을 주도하거나, 연주자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예술적인 순간을 함께 만들어 갑니다. 또한, 다양한 참여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관객들이 예술과 깊은 소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타악그룹 언락    

 

Q. 지금까지 공연을 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A. 아무래도 현장성이 강한 전통 예술을 기반으로 공연을 진행하다 보니 관객분들께서 악기 연주에 맞춰 춤을 추거나 추임새환성박수 등 공연에 동화되어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가 가장 큰 인상이 남는 공연인 거 같습니다.

 

 

 

 

그중에서 인천 지역에서 거리 공연을 진행했던 적이 있는데 관객 체험형으로 버나를 주고받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어린아이가 하고 싶다고 손을 들면서 아장아장 걸어오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남녀노소 할 거 없이 모두가 즐기는 무대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너무 뿌듯했던 거 같아요.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단기적으로는 본 단체의 음악적 성향을 담은 창작 작품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연희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해안 별신굿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무속 장단과 전통 장단의 해체, 분석, 이해, 창작하는 과정을 통해 본 단체의 음악적 색깔을 담은 창작 작품과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문화적 억압, 선조들의 정신을 연희로 풀어낸 역사 연희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예술 형식으로 모든 계층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단체의 활동을 국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해외에도 널리 알려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해외에 전파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예술 단체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다양한 문화 간의 이해를 높이며 세계 각지의 관객들에게 전통 예술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Q. 본 단체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A. 제가 생각했을 때는 두 곳이 떠오르는데요우선 첫 번째는 학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요즘 학교에서 방과 후 활동으로 사물놀이난타와 같은 수업이 많이 활성화되었지만실질적 정규 교과 과목에는 국악 관련 수업은 이론영상 시청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국악의 가장 큰 특성은 현장성으로 직접 관람했을 때 큰 여운을 전달합니다그렇기에 학교에 다양한 전통문화 예술을 직접 관람한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는 노인복지센터와 같은 노년 시설인 거 같습니다대부분 노년층은 어린 시절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마을 공동체 문화를 이루고 살아갔습니다또한마을마다 꽹과리장구북 등을 연주하며 마을 단위의 농악이 성행했었던 시설이 있었습니다그렇기에 본 단체의 농악 공연을 통해 옛 시절의 향수를 전달하고 판소리무용 등 전통 예술을 통해 맞춤형 공연을 통해 문화 향유를 전달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 타악그룹언락 프로필 사진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이번 인터뷰를 통해 본 단체를 알아주시고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감사 인사 올립니다. 우리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예술 형식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끌어내고자 합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작품과 무대를 통해 여러분들과 함께 소통하고 즐거움을 나누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또한, 여러분들을 공연장에서 만나는 그 순간, 함께하는 감동과 즐거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여러분과 함께하는 예술의 순간을 기대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