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반려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 못지않게 사랑과 정성을 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반려 식물을 키움으로써 인간은 심리적 안정감을 얻게 되고, 집안의 분위기가 바뀌는 것은 물론, 공기정화, 실내의 온도와 습도 조절 등 다양한 이로움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식물을 기르는 것에 책임감도 따르기에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기도 한다.
광진구 중곡동에 있는 생추어리는 건축과 식물을 통해 사람들에게 ‘쉼’을 제공하고 다양한 식물과 그에 맞는 화분을 제공함으로써 도시 속 힐링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에 생추어리 대표 김현경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학부와 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관련 분야에서 약 5년간 직장생활을 하였습니다. 건축과 도시계획 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건축과 인간을 매개하는 ‘조경(자연)’의 역할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과 도시 공간 속의 자연은 존재 자체로 안식을 주는 존재입니다. 저는 전공인 건축과 ‘식물’이라는 자연물을 통해 도시민의 삶에 쉼과 활력을 주는 공간으로써 가드닝샵인 ‘생추어리(sanctuary)’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한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는 저희 생추어리는 ‘가드닝샵’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고객을 단순히 소비자로 대하지 않고, 자신의 정원을 가꾸는 ‘가드너’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반려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방법을 몰라 지속적인 식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분들께 거주 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식물을 제안하고 분갈이, 병해충 관리 등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속적인 가드닝을 지원하는 공간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가드닝샵은 크게 ‘공간’, ‘식물’, ‘서비스’의 세 가지 분야에서 차별화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저희 매장명인 ‘생추어리(sanctuary)’는 ‘동물의 안식과 보호를 위한 공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장을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분주한 일상에서 공간과 식물이 제공하는 휴식을 통해 잠깐의 쉼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간을 가꾸고 있습니다. 건축 분야의 전공과 경험을 바탕으로 편안함을 줄 수 공간을 조성하고, 식물의 유통과 판매의 과정에서도 일회용품을 최소화하여 환경친화적인 공간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려동물 양육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산책하시는 분들이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는 배변 봉투를 배치하는 등 동·식물이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판매하는 식물의 상품성과 완성도에 대한 부분입니다. 동일한 종류의 식물이라 하더라도 고유의 수형, 또 다양한 화분과의 조합에 따라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 식물의 특징입니다. 식물을 사입하는 과정에서도 만족스러운 식물의 컨디션과 수형의 상품을 선별하기 위해 곱절의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식물만큼 식물을 담는 옷으로써 화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반적인 화분보다는 직접 발품 팔아 공수한 다양한 형태와 재질의 화분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게 하여 전체 상품의 심미적 만족도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에 대한 부분입니다. 저희 매장은 동네 생활권을 대상으로 하는 가드닝샵으로서 동네 주민의 가드닝을 지원하는 데에 일차적인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마케팅을 통해 외부고객을 유입할 수도 있지만, 일회적인 판매를 넘어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도록 동네 기반의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의 매장 운영이 안정화되고 생추어리의 사업적 가치와 방향이 좀 더 확고해진 이후에는 식물을 통해 실내외 공간을 조성하는 플랜테리어 및 조경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싶습니다.
최근 실내외 조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패션 디자인, 미술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전공을 바탕으로 한 디자이너들이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저는 건축 분야의 전공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간을 바라보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자연물을 결합한 공간에서 사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매장을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종종 “머물고 싶은 공간이다.” 혹은 “자연 속에 있는 것 같아 숨이 트인다.”라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분주하고 삭막한 일상에서 저희 공간이 쉼이 되고 휴식이 된다면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물을 구매한다는 것은 다른 상품과는 달리 하나의 생명을 다루게 되는 책임이 따르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나의 시간과 정성을 들여 하나의 생명을 돌보기로 결심하는 분들이 있다면 저 또한 그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희 생추어리는 항상 동네에서 불을 밝히고 있을 테니 식물을 키우시며 어려움과 고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문 두드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EO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