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천안시 용곡동 [피아노사랑음악학원] 유성현 대표 "모든 세대가 즐겁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음악공간"

최유리 | 기사입력 2024/10/28 [19:33]

천안시 용곡동 [피아노사랑음악학원] 유성현 대표 "모든 세대가 즐겁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음악공간"

최유리 | 입력 : 2024/10/28 [19:33]

현대인에게 음악은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창의성 발달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피아노 교육은 집중력과 인내심을 기르는 데 기여하며, 자기표현과 감정 전달의 수단으로 활용된다. 피아노는 기술적 훈련과 음악 이론을 동시에 배우며, 개인의 전인적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주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높여주고,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피아노는 감정을 탐구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며,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목표 달성의 습관을 기른다. 이처럼 피아노 교육은 창의적 사고를 발전시키고,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이에 대해 [피아노사랑음악학원] 유성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피아노사랑음악학원] 유성현 대표    

 

 

Q. 귀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 해주세요.

 

학교 졸업 후 연주자와 강사로 활동하며 개인 레슨도 병행하던 중, 자유롭게 커리큘럼을 짜고 사람들을 직접 만나 레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좋은 기회가 생겨 천안에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Q. 귀사의 주요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저희 피아노사랑음악학원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특히 아이들은 기초를 차근차근 다지면서 본인이 원하는 곡을 배우고, 다양한 무대 경험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있어요. 크리스마스에는 함께 캐럴을 연습해 영상을 찍어 어머님들께 전달하기도 해요.

 

또한, 저희는 단일 교재에 국한되지 않고 10종 이상의 다양한 교재를 구비하고 있어요. 각 아이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한 가지 교재만 사용하면 오히려 학습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기본 레슨 교재 외에도 기초가 잡힌 후에는 아이들이 원하는 뉴에이지, 재즈, K-pop, OST 등 다양한 곡도 함께 배우고 있어요. 피아노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고 있어요.

 

성인 학생들은 주로 오전이나 저녁 시간대에 오시는데, 커리큘럼을 다양하게 준비해놓고 있어요. 한 곡만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면서 원하는 곡을 연주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있으며, 코드 반주와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요.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기초 단계인 바이엘을 마치면 보통 체르니 단계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때 소나티네라는 곡이 함께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그 곡을 많이 접했지만, 이제는 너무 진부하게 느껴져서 아이들에게 왜 모두 같은 곡만 주는지 의문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각 아이의 연주 성향을 파악해 겹치는 곡이 단 한 곡도 없도록 다양한 곡을 제공하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곡을 고를 때는, 제가 잘 어울릴 것 같은 곡 2-3곡을 준비해 시범 연주를 자주 보여줘요. 단순히 악보를 던져주는 것보다는 직접 연주를 해 주는 것이 아이들의 이해도가 훨씬 높아지더라고요. 덕분에 저도 연습이 되고요.

 

일반적인 학원에서는 연습 횟수를 정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도 그렇게 해봤더니 연습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단순히 횟수를 채우는 것이 목표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횟수를 정해주되, 연습에 익숙해지면 각 연습실에 있는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어요. 시간제한을 두고 아이들에게 레슨에서 배운 것을 연습하라고 하면, 횟수를 정해놨을 때보다 훨씬 꼼꼼한 연습이 진행되는 것을 느껴요.

 

  

▲ [피아노사랑음악학원] 학생들과 내부 전경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모든 순간이 보람이었지만, 특히 두 명의 학생이 기억에 남아요. 첫 번째 학생은 80대의 할머니였어요. 따님이 데리고 오셔서 상담 후 레슨을 시작했는데, 목표는 악기 연주가 아니라 치매 예방이었어요. 손을 많이 움직이고 사람을 만나면 인지 능력이 더뎌질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따님과 함께 오셔서 내키지 않는 듯해 걱정했지만, 저와 함께 수업하면서 악보를 차근차근 보시고 피아노 건반을 눌러보며 즐거워하셨던 기억이 나요. 그때 정말 보람을 느꼈습니다.

 

두 번째 학생은 지금 저에게 배우고 있는 5학년 남자아이예요. 보통 저학년 때부터 오는 친구들과 달리 그는 4학년 때 저희 학원에 등록했어요. 다른 학원에서 배우다가 선생님과 잘 맞지 않아 포기한 후 다시 해보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그 아이가 다니던 학원이 어떤 곳인지 잘 몰라서 조금 걱정했어요. 그런데 처음엔 도레미파솔만 알던 아이가 지금은 곡 한 곡을 완성했어요. "재밌다"며 매번 두 시간 수업을 하고 가도 되냐고 물어볼 때면 정말 뿌듯함을 느낍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처음 오시는 어머님들께 항상 한 가지를 설명드려요. 이 교육의 목표는 제가 없어도 악보를 혼자 보고 재미있게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에요. 그게 전부입니다. 저는 제가 아는 노하우와 감정 전달, 연주법을 아이들에게 최대한 쏟아부을 테니, 결국 어른이 돼서도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아이들이 되길 바라요.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예전에는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피아노를 배우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은 공부가 더 중요시되면서 2학년 아이들도 영어 학원 때문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음악이 주는 힘은 생각보다 훨씬 대단하다고 믿습니다. 피아노를 어느 정도 배우다가 그만둔 후 성인이 되어 다시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은데, 상담을 오시면 "어렸을 때 체르니 30까지 했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 나요"라는 말씀을 자주 하세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악기를 배우기에 적절한 시기는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 한 곡이라도 배우고 싶으시면 꼭 시작해 보시라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앉아서 배우다 보면 보이지 않던 악보가 읽히고, 내 손에서 연주되는 곡을 들을 때면 모두가 행복한 얼굴을 하더라고요.

 

음악과 피아노 이 두 가지는 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이 속에서 평안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