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는 취미 생활이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취미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자기표현의 기회를 찾고 싶어 한다. 다양한 취미 중에서도 민화는 전통적인 미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민화를 통해 사람들은 창의성을 발휘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동시에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온정화실 김지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대기업에서 패키지 디자이너로 약 10년간 근무하며,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불면증, 무기력증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 시절에 재미있게 했던 민화가 생각나서 다시 그려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잠이 안 오거나 시간이 날 때 틈틈이 취미로 민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잡념이 사라지고 힐링이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는 성취감을 얻기가 쉽지 않은데, 작품을 완성했을 때의 뿌듯함과 성취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민화가 담고 있는 좋은 의미와 한지 위에 올라간 색감, 그리고 특유의 따뜻함이 그리는 내내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과 힐링의 시간을 나누고 싶었고, 민화라는 훌륭한 취미를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온정화실은 성인을 대상으로 그림을 전공하지 않은 초보자도 쉽게 배우실 수 있는 민화 취미 화실입니다. 전통 민화는 모사를 기반으로 한 작품을 주로 그리기 때문에 성별, 연령, 그리고 그림 실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취미입니다.
수업은 민화를 체험하고 싶거나 선물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와 투데이 클래스가 있으며, 민화를 취미로 꾸준히 즐기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는 정규 클래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규 클래스에서는 그리는 과정을 즐기고 색을 켜켜이 쌓아 올려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온정화실의 특별한 특징은 전통적인 색감과 현대적인 색감의 조화를 잘 표현하는 점입니다. 실제로 원데이, 투데이, 정규 클래스 수강생들이 온정화실의 작품 색감을 좋아해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취미로 그림을 그리러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민화라고 하면 오방색의 강한 색감의 그림을 떠올리곤 하고, 생활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방색처럼 강한 색감의 그림도 조화롭게 현대적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 그림은 아름답고 다양한 색감으로 표현된 작품들이 많습니다.
같은 본의 그림을 그리더라도 각자의 취향이 담겨 전혀 다른 그림처럼 보이는 것이 민화의 매력입니다. 정해진 색의 제한을 두지 않고, 개개인의 색감 취향과 표현 방법을 존중하며, 어떤 느낌의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 많은 소통을 통해 지도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민화를 그리다 보면 은은한 색감의 그림을 좋아하는 분들이 오방색의 강한 색감의 매력에 빠져 전혀 다른 분위기의 그림을 선호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이는 스스로 전혀 몰랐던 취향을 발견하고, 그림을 바라보는 관점이 넓어지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이 일을 시작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가 정말 많습니다. 특히 “제가 정말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작품을 완성하고 나서 “내가 이렇게 취미로 멋진 그림을 그려낼 수 있구나” 하며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큰 행복을 느낍니다. 또한, 일주일 중에 민화 그리는 시간이 가장 기다려진다고 말씀하시고, 일상생활에서 화실에 오는 시간을 기준으로 삼는 분들이 많습니다. 성인이 되어 성취감을 느끼는 일이 흔치 않은데, 집에 걸려 있는 완성한 작품을 보며 성취감을 느낀다고 하실 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기억에 남는 사례로는, 몇 년 동안 임신이 되지 않아 마음이 많이 힘들던 한 분이 큰마음을 먹고 민화를 배우러 오셨습니다. 그분은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씀하시며,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 좋은 소식과 함께 힐링하며 좋은 시간을 갖게 되어 감사하다고 하셨을 때, 저 역시 기쁘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정규 클래스 수강생들과 함께 온정화실 회원전을 여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성인이 되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전시라는 인생의 큰 이벤트를 만들고 싶습니다. 수강생들이 직접 그린 작품을 전시하여 각자의 가족과 지인에게 축하받고, 작가로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하고자 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물론, 감상하는 사람도 따뜻하고 편안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민화를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화실을 처음 방문하는 분들 중 대부분이 처음에 많이 고민하시지만, 민화를 시작하길 잘했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어떤 일이든 도전하는 것에 망설이지 말고 시도해 보세요. 반복되는 무료한 일상에서 새로운 취미에 도전하는 것은 생각보다 큰 긍정적인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각자의 소망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민화를 취미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려내는 과정에서 잠시라도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채색을 통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온정화실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싶은 따뜻한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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