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마인드힐심리상담연구소’ 정유진 대표 "심리 상담, 살아있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상비약"경기 화성시 ‘마인드힐심리상담연구소’ 정유진 대표""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며 그에 따라 다양한 심리적 문제와 스트레스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심리상담연구소는 개인과 공동체가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 상담사들이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내담자와의 깊은 소통을 통해 문제를 이해하고,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곳은 마음의 안전망이 되어준다. 심리상담연구소는 단순한 상담을 넘어,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화성시 ‘마인드힐심리상담연구소’ 정유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 마인드힐 심리상담소는 두 가지 주요 목적을 가지고 설립되었습니다.
첫째, 심리적 정서적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을 위해 <예술 매체>를 활용한 심리상담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상담이라 하면, 대화로 소통하는 심리상담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언어로 자신의 고통을 설명해야 하고, 이로 인해 갈등의 근본 원인이 마음 깊숙이 억압된 경우 상담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예술 작업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표현된 감정과 요소들을 상담 과정에 활용함으로써, 본인이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을 인식하고 객관화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대처하는 방법을 찾게 되며,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시합니다. 예술 매체를 활용하면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이 허용되며, 그림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심리적 거부감을 줄이고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둘째, 예술 치료사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저는 표현예술치료사로서 내담자 중심의 접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술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예술 매체를 활용하여 내담자가 가장 편안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적인 역량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내담자의 호소 문제의 성격, 기질, 발달적 특성에 맞춰 상담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며, 예술 치료 슈퍼비전과 언어 상담 기법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일반인들이 예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에서 ‘예술 치유’와 ‘힐링’ 관련 강의 및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AP(근로자 심리지원프로그램) 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예술 치료의 대중화를 위해 함께할 수 있는 강사를 길러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많은 이들이 예술을 통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Q. 귀 사의 주요 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우리 마인드힐 심리상담소는 다양한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심리상담, 성인 심리상담, 그리고 부부 및 가족을 위한 심리상담 등 각 연령대와 상황에 맞춰 심층적인 지원을 합니다. 이러한 상담은 개인의 고유한 경험과 문제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 서비스로는 예술 치료사를 위한 슈퍼비전과 예술 치료 보수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은 예술 치료사가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돕고, 최신 치료 기법과 접근 방식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상담사들이 내담자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키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우리 마인드힐 심리상담소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중요한 장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첫째, 20년 동안 쌓아온 풍부한 임상 경험입니다. 아동부터 성인, 부부, 가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내담자들과 상담해왔으며, 정신증을 호소하는 분들과 발달 장애인들에 대한 상담 경험도 풍부합니다. 상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학문이기 때문에, 학위와 연구 결과보다 실제 상담 경험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연구실에서 실험을 많이 한 의사와 환자를 직접 진찰한 경험이 많은 의사 중 어느 쪽에게 몸을 맡기고 싶으신가요? 좋은 상담사는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둘째, 치료의 다양성과 내담자 중심의 상담을 제공합니다. 내담자가 자신의 어려움을 언어로 표현하려 할 때, 무의식적으로 검열을 하게 됩니다. “이런 말을 하면 상담사가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이 솔직한 표현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반면, 예술은 무의식적 표현을 이끌어내기 때문에 검열에서 자유롭습니다. 그림과 같은 상징을 통해 은유적으로 자기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어, 내담자가 편안하게 상담에 임할 수 있습니다. 예술적 소질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예술 치료는 미적 활동이 아닌 자기 표현의 수단이기 때문에, 내담자가 가장 편안하고 익숙한 예술 매체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인드힐에서 상담을 받으면 언어적 상담보다 훨씬 편안하게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예술 활동을 통해 마음 깊숙한 영역까지 들여다보며 문제의 근원을 회복하고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예술 치료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으로서의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술이 갖고 있는 치유적인 속성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유능한 예술 치료사가 대중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EAP 전문 강사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이제는 예술 치료사들이 전통적인 심리 상담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야 할 시대입니다. 상담센터에 찾아오는 내담자에게 수동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예술 치료사가 기관이나 기업체에 능동적으로 접근해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기관이나 기업의 요구에 맞는 예술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초심예술 치료사를 위한 보수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표현예술심리상담학회에 소속된 전문 슈퍼바이저로서, 초심예술 치료사들이 임상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여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예술치료와 관련된 스터디 및 매체 기법 연구반을 개설하여 초심자들에게 지속적인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예술 치료의 질을 높이고,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제가 표현예술치료사로 활동한 지 20여 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예술치료를 배우고 임상 실습을 시작할 당시에는 예술치료 관련 학위 과정조차 마련되지 않았던 시점이었습니다. 민간 학회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만 3년이 걸렸고, 수원시 정신보건센터와 수원 가출 청소년 쉼터 등에서 임상 실습을 하던 때는 참고할 만한 예술치료 관련 서적도, 멘토가 될 선배도 없었습니다. 그 시절, 혼자서 고군분투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지금의 저에게 큰 자산이 되었고, 이제는 제자들이 임상 현장에서 겪을 어려움을 이해하고 가르칠 수 있어 매우 보람을 느낍니다. 기억에 남는 사례들도 많습니다. 환청에 시달리던 한 내담자는 결국 병을 극복하고 저처럼 예술치료사가 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였고, 심각한 소아 우울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었던 초등학생은 축구선수가 되었습니다. 또, 이혼 법정까지 가게 되었던 부부가 상담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고 아이를 낳아 매년 연구소에 인사하러 찾아옵니다. 청소년 시절 상담을 받았던 내담자가 이제 성인이 되어 배우자와 함께 인사하러 오는 경우도 있었죠.
이처럼 상담으로 맺은 인연이 꾸준히 이어지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잘 살고 있다는 소식만으로도 그 자체가 감사하게 느껴지며, 어려움을 겪고 다시 찾아오는 경우에도 실망하지 않습니다. 물론 호소 문제를 해결하고 증상이 완화되었을 때 큰 보람을 느끼지만, 가장 큰 기쁨은 각자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다가 저를 기억하고 다시 찾아왔을 때의 그 순간입니다. 이 모든 경험은 제가 예술치료사로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이자 기쁨입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서 말씀드린 연구소 설립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저는 제 20여 년 간의 임상 경험과 학술 연구를 바탕으로 예술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심리적,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삶의 희망과 기대를 드리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심리 에세이를 집필 중입니다. 이 책은 삶에서 어쩔 수 없이 경험하는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따뜻하고 다정하게 어루만지는 느낌을 전하며, 대중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예술치료는 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 자신이 가진 자원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를 통해 일상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마음의 상처를 스스로 돌보고 치유하는 힘을 기르는 것은 살아 있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입니다.
저희 상담소는 지금보다 더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예술 심리 전문가와 함께 일상의 소소한 경험을 나누고,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는 곳으로 많은 분들이 우리 마인드힐심리상담연구소를 찾아주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 크고 작은 갈등을 경험하게 마련입니다. 이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고통 없이 살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대부분의 가정에는 두통약과 같은 상비약이 마련되어 있지만, 여러분의 마음의 상처나 스트레스를 위한 비상약은 과연 무엇일까요? 저는 예술 심리 치료가 그런 마음의 상비약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의 삶에서는 소외감, 위축감, 질투심, 분노 등 다양한 감정들이 대인 관계에서 비롯되며, 또한 피할 수 없는 슬픔, 좌절, 불안과 같은 감정들이 존재합니다. 만약 이러한 감정들을 그림, 글, 노래 등 다양한 형태로 스스로 표현할 수 있다면, 굳이 상담 센터를 찾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심리 상담은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분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살아있는 모든 인간에게 필요한 상비약입니다. 감정의 언어를 찾아내고, 이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예술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보듬고,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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