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경기 남양주시 드웰음악학원 김혜미 대표 “음악과 함께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

송형탁 | 기사입력 2024/11/06 [11:13]

경기 남양주시 드웰음악학원 김혜미 대표 “음악과 함께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

송형탁 | 입력 : 2024/11/06 [11:13]

 

많은 악기 중에서 피아노는 그 자체로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피아노는 음의 높낮이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곡을 연주할 수 있고, 다른 악기들에 비해 기초를 잘 쌓으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피아노를 배운다는 것은 음악의 기본적인 이론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음악학원에서는 피아노뿐만 아니라 다양한 악기를 배울 수 있어, 아이들이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여러 악기를 함께 배우는 것은 균형 잡힌 음악적 능력을 기르는 데 매우 유익한 교육 방법이다.

 

이와 관련하여 드웰음악학원 김혜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드웰음악학원 김혜미 대표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한동안 출산으로 운영하던 학원을 쉬었는데, 아이 셋을 키우면서 아이들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제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너무 소중하고 귀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학원을 다시 운영하게 된 이유는, 어린 나이부터 치열한 경쟁 속에 노출되는 아이들에게 쉼과 위로가 되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음악을 통해 마음이 따뜻해지는, 아이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학원을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학원에서는 리코더, 단소, 오카리나를 기본으로 배우고 있으며, 특별한 프로그램으로는 작곡가 특강이 있습니다. 이 수업은 우리가 익히 들어본 유명한 노래의 작곡가와 그들의 작곡 배경, 그리고 일생을 배우며 음악적 교양을 쌓아가는 수업입니다. 이야기를 통해 배우고, 관련 활동과 퀴즈를 곁들여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방학 중 진행되는 젬베 특강과 함께 아이들이 좋아하는 특강 중 하나입니다.

 

또한, 젬베라는 타악기 특강도 있습니다. 젬베는 두드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악기라서 리듬을 쉽게 익힐 수 있고, 리듬 감각을 키우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리듬 감각은 듣기 능력을 발전시키며, 음악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곡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CCM 반주 전문 양성반도 운영 중입니다. 많은 분들이 피아노를 배우면 반주가 자연스럽게 가능할 거라 생각하지만, 사실 반주는 전혀 다른 개념의 학습입니다. CCM 반주는 사용하는 교재와 레슨 방법이 기존 피아노 레슨과 달라, 중학교 때부터 반주를 해온 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반주법을 제대로 배우면, 원하는 노래를 피아노로 반주하며 동시에 노래까지 할 수 있어, 특히 고학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업입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아이들이 음악 속에서 따뜻하고 편안한 마음을 느끼려면 기존의 운영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 타임에 4명만 레슨을 진행하며, 각 아이들을 잘 살펴보고 음악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마음의 교감도 함께 나누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레슨 시간이 충분히 제공되기 때문에 개인 레슨 못지않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연습할 때도 아이들이 바르게 연습할 수 있도록 체크하고 지속해서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아이들은 연습 중 어려운 부분에 대해 언제든지 선생님에게 질문하고, 선생님이 다시 한번 레슨을 진행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여서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많은 아이들이 스쳐 지나가는 가운데, 여러 학원에 다니며 사교육을 받는 아이들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싶었던 제 마음을 아이들이 느꼈는지, 종종 속마음을 털어놓고 웃기도 울기도 하던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아이가 어느 날 집에 가면서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인사하며 가는 모습을 보고, 저는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 배움의 속도가 매우 느린 한 아이가 있었는데, 어느 날 저에게 "제가 아주 느리고 이해도 못 하는데, 한 번도 화내지 않으시고 자상하게 가르쳐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손 편지를 써왔습니다. 그런 순간들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감동합니다. 그리고 기초 단계에서 저를 만나 오랫동안 배우며 성장한 아이들이 결국 전공을 하거나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볼 때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 드웰음악학원 내부 전경 및 수업 모습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지금처럼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직하게 잘 가르치고 싶습니다. 당장의 결과나 보이는 것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결국 스스로 연주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단순히 외우는 방식이 아니라, 이해하고 체득할 수 있도록 기본을 중시하며 꼼꼼하게 가르치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피아노를 그만두더라도 악보 보는 법을 배워, 최소한 배웠던 수준까지는 스스로 칠 수 있게 하는 것이 저희 학원의 목표이자 바람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요즘 피아노를 배우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고학년이 되면 공부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빨리 시작하자고 하시는데, 이로 인해 체르니 30번을 끝내고 드디어 곡다운 곡을 칠 수 있게 된 시점에서 그만두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 후, 연주하고 싶은 곡들이 생기면 다시 기초부터 배워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피아노는 오랜 시간을 두고 꾸준히 배워야 하는 악기입니다. 이 과정에서 집중력, 문제 해결 능력, 기억력 향상뿐만 아니라 감정 표현과 정서 조절도 함께 기를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께서 자기 주도의 중요성을 잘 아시겠지만, 그것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피아노를 꾸준히 배우면 자기 관리 능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됩니다. 특히 집에서 자녀를 돕기가 어려운 부모님들께는 피아노 학습이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피아노를 통해 아이들은 인생에서 필요한 다양한 능력을 배우고 훈련할 수 있고, 피아노라는 악기 배움으로 훨씬 더 큰 가치를 지닌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더 풍요롭고 의미 있는 경험을 선물해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