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란 손으로 그린 문자'라는 뜻으로,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자체를 의미한다. 마치 그림 같은 예술 작품처럼 글씨를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거나,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캘리그라피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서체를 만들기 위해 배우는 사람들 또한 적지 않다.
안주희캘리그라피의 안주희 대표는 오랜 서력으로 사람들에게 다양한 캘리그라피 수업을 제공하여 자격증은 물론 창업과 작가 데뷔까지 책임지고 있다. 안주희캘리그라피의 안주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원광대학교 순수미술학부 서예를 전공하고, 취업 고민을 할 때, 서예 외에 잘하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다가, 어릴 적부터 한자 영재라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을 바탕으로 대치동 한문 강의와 초중고 국어 전문학원 강사로 약 10년간 강의를 하였습니다.
국어와 한문 강의를 하면서 입시 결과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가던 차에, 전공을 살려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붓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붓을 들면서 제가 배웠던 것들을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가르칠 수 있다는 것에 희열을 느꼈고, 서예에 관한 접근성이 좋아지도록 문화센터 강의를 하면서 창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글씨를 쓰면서 ‘나를 찾았다’라는 생각으로 열정을 담아 저만의 방식으로 회원 모집을 하였더니 6개월 만에 회원 수 80명이 넘었습니다. 과거에는 분당과 압구정에 있는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하고, 그 기반으로 현재는 일산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공방은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전문교육인증기관으로 선정되어 공방에 오시는 회원님들이 취미로 시작하여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미로만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조금 더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자격증 과정과 안주희캘리그라피만의 강사 과정, 창업 반까지 수료하여 캘리그라피 강사 활동과 창업까지 할 수 있도록 지도해 드립니다.
또한, 취미종합반의 경우, 서예, 붓펜캘리그라피, 딥펜, 마커펜캘리그라피, 수채캘리그라피, 수채화, 수묵화, 수묵일러스트, 사군자, 전각, 영문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수업들이 나뉘어 있습니다.
그 외에 저의 경필 쓰기 수상 경력과 서예학원에서 배웠던 연필 글씨를 토대로 학생들, 성인분들을 상대로 글씨 교정(펜글씨) 수업을 하고 있는데, 올해의 인기 수업으로 토요일 반은 대기가 있을 정도이며, 서울에서 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격증반에서는 자격증 시험 준비를 토대로 강사의 자질을 실기로 키우는 과정으로, 강의를 선택하여 배우실 수 있고, 강사 반은 자격증 1급 수료 후, 포트폴리오 수업 자료 등 강사에게 필요한 자료들을 준비하고 저와 함께 외부 강의 출강을 하는 강사 양성 과정이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수제도장 창업 반을 수료하신 강사님과 강사 반 선생님들이 외부 기업체 강의를 다니며 실력 향상과 함께 이력을 추가하실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공모전 준비, 전시회 준비 등 함께 작가과정을 키워나가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회원들 대부분이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개인의 사정들을 고려하여 그룹형 수업과 1:1 맞춤 수업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서체에만 국한되어있기보다 한 가지 서체가 아닌 글씨의 느낌에 따라 다양하게 쓰는 강사임을 인정을 받으실 수 있게 회원님들께 다양한 서체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협회에서 주관하는 전시와 공방 회원전을 열어서 작가 활동에 이력을 채울 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드립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글씨 작업 외에도 수제도장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대중들에게 저의 글씨가 담긴 도장을 판매하고, 아이 탯줄 도장사업까지 함께하고 있는데, 2년 전, 한 어머님이 오셔서 태어나자마자 아픈 아이를 위해 저의 서체로 아이의 이름 석 자를 새기고 싶다며 의뢰해 주셨습니다.
저는 열정을 다해 만들어 드렸고, 몇 년 후 둘째가 생기자 또 한 번 도장의뢰를 해주셨습니다. 그때 저의 기운이 닿았는지 첫째 아이도 너무 건강해졌고, 재주문하실 때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서력 32년 차입니다. 서여기인(書如其人) 이라는 말이 있듯이, 글씨는 그 사람과 같다는 의미로, 글씨를 쓰는 사람의 인품이 훌륭하면 글씨도 따라 높이 평가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씨를 평가받기 위해 쓰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름을 걸고 공방을 운영하는 만큼 글씨에 자부심을 가지고 회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하루하루 지친 일상에 가끔은 따뜻한 글 하나로 위로와 감동을 받기도 합니다. 그 글들을 그대로 넣어두기보다는 ‘나만의 감성’으로 글씨를 담아 써보면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캘리그라피에 관심은 있는 분들은 미루지 마시고 바로 도전해 보세요.
막상 시작하면 나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 찾아올 것입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EO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