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서울 영등포구 ‘이화미술공작소’ 정소담 대표 "나를 나타내고, 마음을 치유하고, 일상의 행복이 되는 미술이 되길"

전상원 | 기사입력 2024/11/14 [19:38]

서울 영등포구 ‘이화미술공작소’ 정소담 대표 "나를 나타내고, 마음을 치유하고, 일상의 행복이 되는 미술이 되길"

전상원 | 입력 : 2024/11/14 [19:38]

미술은 단순한 그림 그리기를 넘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특히, 미술 학원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창의성을 펼칠 수 있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미술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표현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장소로 미술 학원의 역할은 날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영등포구 이화미술공작소정소담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이화미술공작소] 정소담 대표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중, 아이를 키우면서 디자이너로서의 역량과 육아 경험을 자연스럽게 결합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 경험은 제게 미술 교육 전문가로서의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고, 그 이후로 제2의 인생을 미술 교육에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학부모님들이 학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선생님이 얼마나 아이에게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주는지입니다. 특히 미술은 다른 교과목에 비해 소통과 관심이 수업의 질과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업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세심한 관심은 미술 전공자이자 미술 교육을 전공한 저에게 자연스럽고도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학원은 퍼포먼스 놀이미술 활동에서 벗어난 6~7세 유치부부터, 드로잉 전문 미술교육에 중점을 둔 초등부, 중등부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6~7세 유치부는 다양한 오브제 작업을 바탕으로 한 탐색 활용 드로잉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 수업은 어린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관찰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손과 눈의 협응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둡니다.

 

초등부는 교과 융합 미술 수업을 제공하여, 사회, 과학, 역사, 문학, 인물, 작가, 명화, 회화 등 다양한 교과 연계 주제를 다룹니다.

 

중등부는 소묘, 수채화, 애니메이션 디지털 소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미술 기술을 학습합니다. 연령별 단계에 맞춰 심화된 드로잉 기술과 디지털 미술을 접목시킨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미술을 통한 자기표현뿐만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의 활용 능력도 함께 키울 수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이화미술공작소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는 연구와 소통을 바탕으로 6세부터 중등부까지 연령대의 학생들에게 매달 새로운 미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블로그를 통해 학부모님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며, 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왔습니다.

 

이화미술공작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교과 융합 미술 교육입니다. 미술이 단순히 창작 활동에 그치지 않고, 과학, 역사, 사회적 이슈, 독서, 관찰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되어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도자기와 섬유 미술, 미술 교육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의상 디자인과 미술 심리를 공하면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술 교육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자부합니다.

 

이화미술공작소의 커리큘럼은 기본적인 수채화, 소묘, 디자인, 동양화, 조소, 오브제 작업, 체험 미술 등 탄탄한 기초부터, 미술을 통해 다양한 학문적 접근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폭넓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프로그램 개발부터 예시작까지 직접 제작하며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작품에 집중하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저희는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미술 교육을 목표로, 학생들이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미술은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닌, 아이의 특성에 맞게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각 학생의 개별적인 성향과 창의성을 존중하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인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화미술공작소가 오랜 시간 동안 한자리에서 운영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철저한 수업 준비, 진심 어린 관심,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교육에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 미술을 시작했을 때, 선 하나를 긋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속도가 느리던 꼬마는 마치 자신감을 찾기 위한 작은 발걸음을 떼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선이 흐릿하고 망설여지며, 한 번의 실수에도 움츠러드는 모습이 종종 보였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아이는 점점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등 고학년, 그리고 중학생이 되면서, 그 약한 선은 점차 강하고 거침없는 선으로 바뀌었고, 자신감 넘치는 구사력을 발휘하며 미술에 대한 열정을 마음껏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그 변화의 순간들을 지켜보며, 교육자로서 가장 큰 보람과 기쁨을 느꼈습니다.

 

 

▲ [이화미술공작소] 내부 전경 및 수업 모습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현대의 초중등 교육과정은 미래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포용적인 주도적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미술은 그 자체로 또 다른 언어가 되어, 아이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림에서 잘 그린다, 못 그린다는 정해진 기준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그 사고를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오늘날 현대 미술의 범위는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단지 갤러리나 전시회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언제든지 경험할 수 있는 문화와 창조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렇듯 미술이 있는 삶과 없는 삶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며, 미술을 통해 더 풍요롭고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저는 미술이 단순히 전문적인 기술을 익히기 위한 학문이 아니라,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접하고 창조할 수 있는 문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트렌드와 창조성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모두의 행복을 위한 미술이길 꿈꿉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누구나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행복이 아닐까요?

 

현대 사회에서 미술은 더 이상 단순한 교과목이나 예술적 활동의 범주를 넘어, 우리 일상의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디자인이 아닌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분야에서 미술적 사고와 창의력은 중요한 역할을 하며, 미술은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예술은 다른 사람의 눈에 의해 평가되는 것이기에,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과 색깔이 없다면 그 작품은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없습니다.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진심으로 표현할 때, 그 진심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어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술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바라는 것은, 그들이 그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마음의 치유를 경험하며, 행복에 다가가는 과정을 겪는 것입니다. 미술은 그저 기술을 익히는 학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내면을 표현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나의 감정을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는 통로이자, 일상에서 나를 지탱해 주는 숨처럼 느껴지는 존재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