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충북 청주시 아나미술 임지혜 대표 “미술로 키우는 창의적 사고”

정세마 | 기사입력 2024/11/19 [16:46]

충북 청주시 아나미술 임지혜 대표 “미술로 키우는 창의적 사고”

정세마 | 입력 : 2024/11/19 [16:46]

 

많은 사람들은 미술을 단순히 그림 그리기나 예술적 활동으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미술은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 자기표현을 키우는 중요한 도구이다. 어릴 때부터 미술을 배우면 아이들이 생각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미술 학원에서는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통해 아이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또한, 미술을 통해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내고 자존감을 높이며, 결과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미술 학원은 기술적 지도뿐만 아니라 창의적 사고를 확장하고 자아를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하여 아나미술 임지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요즘은 직군과 관계없이 창의성이 중요한 역량으로 요구됩니다. 지식보다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더 중요한 시대죠. 조직 내에서든 사업을 하든, '스펙은 평범한데 성공적으로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생각의 틀이 넓고, 고정관념에 갇히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만약 어떤 프로젝트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어느 시점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할지, 어떤 부서의 누가 투입되어야 할지, 그리고 어떤 프로젝트나 자료를 참고할지 등, 전체적인 그림을 생각하며 접근합니다.

 

이런 창의적인 사고는 책상에 앉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체화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밥을 먹을 때 수저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 먹겠다고 의식하며 먹지 않는 것처럼, 창의적인 발상도 어릴 때부터 생각의 근육을 키워가며 자연스럽게 발달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런 발상의 전환이 몸에 익숙해지도록 돕기 위해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 아나미술 로고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친숙하고 편안한 것에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디자인은 우리 일상에서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할 때, 파티시에가 케이크를 데코레이션 할 때, 엔지니어가 부품의 레이아웃을 설계할 때, 심지어 기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할 때 모두 디자인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공간과 사물은 결국 디자인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업의 무게중심을 순수 미술보다는 디자인 영역에 두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우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동기부여가 되어야 그다음 일이 자연스럽게 풀리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사실 어른들이 말려도 결국 하고 싶어 하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는 주제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그들의 발달 속도에 맞춰 유치부와 초등부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스로 주체가 되어 진행할 때 생성되는 만족감은 자존감 향상에 엄청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시간이 오래 소요되더라도 스스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을 우선시합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순간은 아이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을 때입니다. 한 아이의 어머니가 상담을 오셨을 때, 그 어머니는 "동생을 지나치게 챙긴다"라는 고민을 털어놓으셨습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첫 수업 후 그 아이가 동생에게만 신경 쓰고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어머니의 고민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자신을 표현하는 데 서툴고, 타인과 비교하며 자신감도 많이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이 아이가 자신에게 집중하고, 미술 활동에 몰입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하나씩 접근해 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는 스스로 창의적인 생각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어느 날 "아직 이걸 해야 해요, 이게 중요해요!"라며 자기 의견을 분명히 말했습니다. 저는 더 기다려 주었습니다. 아이의 의견과 독창성을 존중하며,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 후, 아이는 미술 수업에 필요한 재료를 집에서 준비해 오기도 했습니다. 이 모습에서 저는 그 아이의 열정과 가능성을 느꼈고, 그 변화가 얼마나 값진 경험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 아나미술 학생들 작품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이제는 정말 다양한 삶의 길이 존재합니다. 앞으로는 그 길이 더욱 다양해지고 넓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큰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남들이 걸어가지 않은 길을 걸어가서 좋은 성과를 이루어 냅니다. 우리 친구들이 남들이 정해 놓은 삶의 길이 아닌 내가 좋아하고 내 생각에 비전 있어 보이는 삶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용기, 확신을 갖는 데 망설이고 주위 사람들 말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힘차게 걸어가는 내면의 힘이 자연스럽게 생성되었으면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미술은 하나의 언어입니다. 자신의 느낌, 생각, 아이디어를 나만의 스타일로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이죠.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망설임 없이 두려움 없이 자신의 생각을 용기 있게 표현하고 주장할 수 있게 도와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