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M&J PALLETTE’ 김시만, 박미정 공동대표 "그림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찾고, 일상의 고단함을 덜어내기를"화실은 예술 창작을 위한 공간으로, 화가들이 작품을 구상하고, 그려나가는 장소이다. 이곳은 단순히 물리적인 작업 공간을 넘어서, 창의력과 영감을 자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통적인 화실은 큰 창문을 통해 자연광을 받고, 벽면에는 완성된 작품이나 작업 중인 그림들이 걸려 있어 예술가의 생각과 감정을 엿볼 수 있는 장소로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현대의 화실은 기술 발전에 따라 디지털 도구와 다양한 재료가 함께 사용되기도 하며, 화실 자체가 예술적 실험과 연구의 장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남양주시 ‘M&J PALLETTE’ 김시만, 박미정 공동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희 화실은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성인 전문 취미미술 공간으로, 두 사람 모두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서 예술적 여정을 함께해 왔습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가 단순한 예술적 표현을 넘어서, 우리 삶에 깊은 활력과 위로를 선사하는 소중한 경험임을 오랫동안 깨달아왔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동안의 경험과 적은 재능을 바탕으로, 그림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찾고, 일상의 고단함을 덜어내는 순간을 선사하고자 이 화실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Q. 두 부부 작가님의 개인 작품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는 각각 "소성(素星)"과 "담라(淡蓏)"라는 작가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성(김시만) 작가는 한지 위에 먹과 아크릴을 주재료로 작품을 창작합니다. 한국적 미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여백과 정갈함을 중요한 요소로 삼고 있습니다. 소성은 그림을 통해 단순함과 진실함의 힘을 전하고자 하며, 소란스럽게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마음에 귀를 기울여주는 따뜻한 시 같은 그림을 그립니다.
담라(박미정) 작가는 한지에 수묵 담채 기법으로 작품을 풀어냅니다. 대상의 본질을 단순하고 간결한 형태로 재구성하여, 먹의 옅고 짙은 농담과 선의 조화를 통해 그림을 표현합니다. 또한, 여백이 주는 환기와 여유로운 공간을 소중히 여기며, 그림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색할 수 있는 여지를 남깁니다. 담라의 작품은 단순한 형태가 주는 소박함과, 조용히 얹어진 담채의 섬세함, 그리고 여백이 주는 깊이 있는 충만함을 통해 관람자에게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Q. 귀 사의 주요 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화실은 유화, 아크릴화, 오일 파스텔화 등 다양한 서양화 재료를 활용하여 작품을 창작합니다. 미술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취미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희는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고자 합니다. 3개월간의 기초 과정 동안 소묘와 펜 드로잉을 통해 미술의 기본기를 튼튼히 다질 수 있도록 돕고, 그 이후에는 각자의 성향과 취향에 맞는 개별 진도를 설정하여, '내가 행복해지는 그림'을 찾는 여행을 함께 떠납니다. 이 과정에서 그림을 그리며 느끼는 기쁨과 자신감을 발견하고, 창의적인 표현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저희 화실은 주기적으로 회원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2019년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4번째 전시회를 맞이하게 되었고, 매번 새로운 주제와 함께 진행되는 전시회를 통해 회원분들과 저희 모두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기쁨을 느낍니다. 6개월 동안 한 작품을 완성하는 여정 속에서 회원분들은 창작의 어려움과 실패, 인내, 성취감 등을 경험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이 몰랐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희는 전시회의 초점을 결과물에 두기보다는,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의 변화와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마주한 다양한 감정과 경험들이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최종 결과물보다 그 과정을 통해 얻는 교훈과 성취감이 무엇보다 소중하며, 함께 나누는 그 여정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화실은 회원분들이 최대한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내어 오시는 회원분들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저희에게는 매우 소중한 만큼, 화실에서의 3시간 동안은 오직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각 개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으며 그림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도 시, 최소한의 터치만을 더합니다. 빠르게 완성되고, 선생님의 손길이 많이 들어간 그림보다는, 회원분들 스스로가 천천히, 인내하며 그림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과정 속에서 회원분들은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고, 예술의 깊이를 느끼며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 여정의 안내자로서, 그림을 그리며 겪는 작은 어려움과 성취감이 더 큰 의미를 갖도록 함께하며, 회원분들이 자신만의 예술적 세계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그림을 배우는 많은 분들이 자신의 버킷리스트로 전시회를 언급하십니다. 그 소중한 꿈을 함께 이루어가는 과정에 저희가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큰 보람이 됩니다. 누군가의 행복한 순간을 함께 만들어 가는 일은 참으로 특별한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그 꿈을 실현하는 순간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은 저희에게도 큰 기쁨과 의미를 부여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저희 회원 중 한 분이시자 90대이신 선생님께서 자신의 첫 개인 전시회를 여는 꿈을 이루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입니다. 내년(2025년)에 열릴 첫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그 순간에 저희가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최근 많은 분들이 취미로 미술을 배우고자 하시지만, 미술이 어렵다는 생각에 시작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화실은 그런 분들을 위해 예술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미술이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저희는 선생과 제자의 관계를 넘어서, 언제든지 함께 이야기하고 소통하며 예술을 배우는 열린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을 자유롭게 나누고, 서로의 경험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화실을 지향합니다.
또한, 저희는 화실의 단순한 사업적 성장을 목표로 하지 않고, 지역 사회의 문화와 예술을 나누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매년 2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저희는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삶의 경험을 가진 분들과의 만남은 저희에게 큰 영감을 주고, 그림을 통해 나누는 소통이 얼마나 깊고 의미 있는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나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분들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은 바로 자신감의 부족입니다.
그림은 단순히 미술 작품을 그리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나다운 모습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그 자체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며, 그 여정에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부족함을 느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 속에서 자신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저희는 회원분들이 그림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고, 나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기쁨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EO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