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꽃살랭 김원정 대표 “일상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향유할 수 있도록”
김승미 | 입력 : 2024/11/21 [16:09]
사람들에게 꽃은 특별한 날에만 선물한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특별한 날이 아닌 일상에서도 꽃을 선물하거나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로움을 즐긴다면 더욱 즐겁고 평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꽃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꽃을 통해 주위의 이웃들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나누어 준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욱 따뜻한 세상이 될 것이다.
꽃살랭 김원정 대표는 이러한 세상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오늘도 꽃을 만지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에 꽃살랭 김원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원예 전공 출신은 아니고, 뮤지컬 학과를 나와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 생활을 하며 지냈습니다. 10년간 서울에 홀로 생활하며 안 해본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피자집, 고깃집, 레스토랑, 중식당, 한식당, pc방, 당구장, 카페, 옷 가게, 편의점, 콜센터, 마사회, 주방일, 판촉 행사, 호텔 서빙 등 지금 기억나는 게 이 정도입니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 혼자서 인생을 잘 설계하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하루에 2~3개의 일을 감당하기도 하면서 동대문역에서 쓰러져서 근처 병원에서 눈 뜬 적도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사실 심적으로, 육체적으로도 아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지쳐있던 어느 날, 꽃이 제 눈에 들어왔고, 저를 위해 선물하기도 하고, 다른 이를 위해 선물하기도 하다 보니 꽃을 선물하는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할뿐더러, 꽃을 바라보고 관리하는 순간조차도 행복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스스로 원예치료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꽃은 살아있는 생물이기에 에너지가 있고, 힘이 있어서 사람들이 꽃을 통해 저처럼 힘을 얻고, 마음을 치유 받고, 행복을 느꼈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창업을 위해 전문성을 갖추고자 서울 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하고, 고향인 창원에 내려와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하였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꽃살랭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주로 꽃다발, 꽃바구니를 제작하고 있고,
화병 꽂이, 웨딩 촬영 부케, 코르사주, 센터 피스, 원데이 클래스, 트렁크 프러포즈, 시즌 상품 등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님들께 만족을 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매장에 오시는 고객님들은 연령대가 10대~70대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그렇기에 모든 연령층을 만족시켜 드리기 위해 제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고객님의 니즈를 맞춰주고, 서비스에 만족하여 또 오실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꽃살랭만의 특별함이 없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만의 색을 가지고 현재 유행하는 스타일과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 금액적인 부분 등 모두 고려하여 고객님 한분 한분 만족하실 수 있게 상담하고,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접 꽃시장에 가서 꽃을 보고, 사입하여 최고로 싱싱한 꽃을 매장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관리만 잘한다면 꽃이 2주일은 거뜬히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단골도 그 부분을 알아주시고, 꾸준히 이용해 주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희 꽃살랭만의 또 한 가지 특징을 꼽자면, 저는 소재보다는 꽃을 많이 넣어 드립니다. 사실 소재와 꽃이 같이 어우러져야 예쁜 꽃다발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가 워낙 꽃을 좋아하다 보니 ‘소재보다는 꽃을 더 넣자’라는 생각으로 제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만약, 소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예약해 주시면, 소재도 원하시는 만큼 많이 넣어주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아무래도 고객님들께서 재방문하실 때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이쁘게 잘 만들어주셔서 다시 왔다고 말씀하시고, 소소하지만, 음료나 먹을 것을 가져오시는 분들도 정말 많으신데 그럴 때면 너무 감사한 마음에 얼굴이 붉어질 정도입니다.
현재 많은 꽃집이 있지만, 그중에서 꽃살랭을 꾸준히 방문해 주시는 저희 고객분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오픈한 지 2개월 반 정도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골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아직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일을 해오면서 느낀 점은 영원한 단골은 없으며 꾸준히, 변함없이 잘해드려야 오신다는 겁니다. 사장인 제가 나태해지고 초심을 잃게 되면 손님들은 바로 느끼시고, 발걸음을 돌리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부분을 항상 되새기고, 명심하려 합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여러 목표가 있는데, 하나는 누구나 꽃살랭 이라고 하면 아시는 꽃집이 되는 것이고, 매장을 확장하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꽃집이 되고 싶습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초심을 잃지 않고 꽃 관리에 신경 써서 창원에서 모두 아는 꽃살랭이 되어 매장 확장과 함께 점점 더 성장하는 꽃집이 되고자 합니다.
비록 지금은 소박한 매장이지만, 꽃을 통해 어떻게 하면 보람차게 봉사하면서 인생을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육원, 복지센터, 요양병원 등에 찾아가서 무료 클래스를 운영할 계획도 구상하고 있는데, 어서 빨리 그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저희 꽃집 꽃살랭만의 문구가 있습니다.
‘The heart blooming from you is more beautiful’이라는 문구입니다.
당신에게서 피어나는 마음이 더 아름답다는 말을 뜻하는 문구인데, 꽃이 피어나는 것도 아름답지만, 꽃을 선물하고자 하는 당신의 마음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꽃집이라고 하면 뭔가 특별한 날에만 가야 할 것만 같은 생각보다는, 일상 속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하는 꽃집이 되고 싶습니다. 언제든지 가벼운 마음으로 매장에 방문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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