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나 다른 언어를 배울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 중 하나는 일관성이다. 언어 습득은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이익을 얻는 점진적인 과정이다. 일관성은 배운 내용을 강화하고, 강력한 기초를 구축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반적인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잰잰프랑스어교습소 이재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프랑스어 교습소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자면?
A. 프랑스어 교사로 재직하기도 하고, 스타트업 교육회사에서 기획자로 근무하기도 했지만 항상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학원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고, 가르쳤던 기억이었어요. 언젠가 다시 제 이름을 걸고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경험과 노하우를 다양한 방면에서 쌓아오다가, 이제는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에 설립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이전에 학원을 설립했던 때처럼 크게 열지 않고, 소규모 수업을 하는 교습소로 설립을 하신 이유가 있는지?
A. 소규모 수업이 갖는 장점이 너무 커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업들만 봐도, 서로 소통을 자유롭게 하다 보니 분위기가 정말 화기애애해요. 그런 분위기가 조성이 되면, 본인이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선생님에게 직접적으로 피드백 받을 수 있고, 또 선생님 혹은 학생들과 프랑스어를 한마디라도 더 사용해보면서 더 재미있게 수업할 수 있어요. 수업을 받으러 오는 시간이 즐거울 수 있죠. 즐거운 동시에 더 확실하고 꼼꼼하게 관리받을 수도 있고요.
Q. 어떻게 보면 즐거움과 실용성을 둘 다 잡는 꿈같은 이야기로 들리는데, 수익을 생각하면 그래도 대형 학원이 더 좋진 않은지?
A. 잰잰 프랑스어 교습소는 ‘상품’이 아닌 ‘가치’를 판매하고 싶어 설립한 곳이에요. 돈을 받고 유용한 문장 몇 문장, 필요한 문법 몇 개만 알려주는 그런 곳이 아니라 진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인거죠. 잰잰 프랑스어 교습소는 언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타 국가의 문화를 느끼고 배우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해요. 외고반의 경우에는 언어를 배우는 동시에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방법, 학교 시험을 대비하는 방법 등을 배우는 곳이 되기도 하고요. 실제로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정보와 내용을 최대한 많이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요. 대형 수업에서는 불가능한 부분이죠. 저는 수업을 판매하는 곳보다는 가치를 판매하는 곳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게 오늘날 소비자들이 원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Q. 교습소에서 제공하는 수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A. 명덕외고, 이화외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랑스어 내신 대비 수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유학이나 대학 진학 및 각자의 목표를 갖고 프랑스어를 배우기를 희망하는 성인분들을 대상으로 기초부터 프랑스어 자격증까지 준비할 수 있는 프랑스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Q. 수업의 특장점이 있다면?
A. 외고반과 성인반을 나누어 설명 드릴게요.
성인반은 현지 교재를 활용해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4가지 영역을 골고루 다루는 수업이에요.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단어시험을 보고, 중간 중간 델프 문제를 기반으로 점검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어요. 성인반은 아무래도 취미를 비롯해 유학, 진학, 이민 등의 다양한 목표를 갖고 찾아오신 분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목표에 맞춰 제가 드릴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많이 드리고 있어요. 현지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유용한 팁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구요, 문화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눕니다.
외고반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대비하는 반이다 보니 다양한 자료를 통한 시험대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조교 선생님과 함께 단어시험, 빈칸 채우기, 작문, 객관식 연습 문제, 서술형 연습 문제 등 자료들을 직접 제작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직접 외고에서 교사 재직 시절에 시험을 출제했던 경험을 살려 시험 직전 모의고사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어요. 실제 시험처럼 문제를 풀어보고, 시험에 대한 감각을 익힌 후 시험을 보러 갈 수 있도록요. 프랑스어 내신 대비는 정말 혼자 하기 어렵거든요.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도 많이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험 유형과는 정말 다른 활동들이 많아서, 대부분의 자료를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Q. 교습소를 운영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A.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죠. 외고 학생이 처음으로 100점을 받았을 때, 1학기에는 50점대였던 학생이 2학기에 80점대 후반의 점수를 받았을 때, 전교 1등을 했을 때, 함께 준비한 수행평가에서 만점을 받았을 때 혹은 학생이 프랑스어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 원하던 대학에 입학했을 때, 유학을 떠나 배운 프랑스어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그렇구요. 수치적인 결과 말고, 정성적인 결과물을 얻을 때도 있어요. 예를 들면 프랑스어를 배우면서 그간 앓고 있던 우울증이 많이 치료되었다고 말씀해주신 분도 계시고, 고등학생 때 불어를 잠깐 배운 후에 프랑스어에 관심이 생겨서 불문과 진학을 결정한 학생도 있었어요.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이 되었다고 느낄 때, 그것이 정량적이든 정성적이든, 모든 결과물이 저에게는 큰 보람이자 동력인 것 같아요.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A. 프랑스어를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계속해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요. 수업이 아닌 말 그대로 ‘서비스’요. 목표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며, 진심을 담아 도움을 주는 교습소가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기억에 ‘좋은 선생님’ 이자 ‘조력자’로 남는 인생을 살고 싶어요.
Q. 프랑스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미래 학습자들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A. 프랑스어가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아요. 실제로 어렵긴 하죠. 그런데, 배울수록, 어려워 질수록, 복잡해 질수록, 더 많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언어에요. 왜 프랑스인들이 이렇게밖에 표현을 할 수 없었는지, 굳이 이렇게 어려운 문법과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 분명 와요. 그 과정에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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