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스킨케어가 외모 관리에 있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 중 하나는 건강하고 빛나는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건강한 피부는 보기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웰빙과 활력을 반영한다. 외모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회에서 깨끗하고 영양이 풍부한 피부는 개인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주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디어마이스킨의 김주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디어마이스킨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하는 일을 좋아해 미용 기술고등학교로 진학을 선택했고, 고3 때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피부미용학과에 진학하여 ‘피부 관리’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한 장면에서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건 ‘magic’이었어”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제게도 피부는 한마디로 ‘magic’이었습니다. 제 손에 다른 사람의 피부가 닿는 게 참 좋았고 그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1997년 12월에 졸업 전, 조기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IMF 외환 위기로 취업이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졸업할 때 교문 앞에 원장님들이 줄을 서서 학생들을 모셔 갔다던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선배들의 얘기를 확인도 못 하고 그대로 학교를 마무리할 참이었어요. 하지만 감사하게도 여름 학기 때 현장 실습했던 피부 관리실에서 저를 채용해 주셔서 취업이 가능했습니다. 압구정점과 명동점 두 지점을 가지고 있는 ‘이경옥 스킨케어’란 곳이었는데, 당시 미스코리아를 심사하셨던 원장님이 계신 곳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이 직업을 선택한 저 역시 ‘세상에! 피부를 관리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생소한 일이었는데, 이미 이 원장님은 오래전부터 숍을 운영하시어 서울 굵직한 곳에 지점을 두 곳이나 운영하고 계셨고, 고정 손님도 많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때 저는 ‘아! 피부 관리가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계속해서 소비되는 사업이구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는 명동점에 처음 입사하여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초봉 45만 원을 받으며 일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급여이지만 그때만 해도 기술직은 초대졸을 나와도 기술이 없기에 60만 원을 채 받지 못했던 거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직업의 비전을 보며 감내했고, 그곳에서 정통 피부 관리 매뉴얼 테크닉(마사지)과 경락 마사지, 제품 활용법 등을 체계적으로 배웠습니다. 몇 년 후 병원 내 에스테틱이 생겼고, 99년부터는 한의원, 피부과의원, 피부성형외과 메디컬 그룹에서 피부 관리사, 에스테틱 실장, 상담실장, 총괄실장으로 성장해 갔습니다. 주로 명동과 강남 소재의 병원에서 근무를 많이 했는데, 그중 강남에 더 오래 있었습니다. 강남에서 오래 근무한 이유는 그곳이 뷰티 산업의 메카이기 때문입니다. 본가가 인천이라 출퇴근 거리가 멀었음에도 성장하는 뷰티 시장을 몸으로 체험하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레이저, 기기, 기술, 제품, 각종 정보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곳이었고 세미나, 교육의 기회와 접점이 많아 배움의 기회가 많았습니다. 저는 두 아이가 있는 워킹맘인데, 그 때문인지 주변에서는 집 근처에서 일하는 게 낫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오랜 시간 강남에서 근무했고, K뷰티의 중심가 한편에 제 자리가 있다는 생각에 늘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 절 응원하고 믿어 주는 가족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오랜 시간 여러 고객을 만나면서 피부 관리가 전반적인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마음의 힐링을 주는 걸 보면서 전문적이면서 편안함을 주는 피부숍을 운영하는 게 늘 꿈이었습니다. 언제 와도 편안한 공간, 도심 속 동화 같은 피부 관리실, 편안한 침대에 누워서 피부 관리와 휴식을 함께 누리는 고객을 상상하면서요.
Q. 디어마이스킨의 주요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디어마이스킨은 한 사람을 위한 얼굴 피부 전문숍입니다. 오랜 시간 피부, 성형외과 네트워크 병원에서 다져진 서비스 마인드와 체계적으로 받은 교육을 토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디어마이스킨에서는 피부 타입별 세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베이직 프로그램, 스페셜 탄력 프로그램, 여드름 프로그램을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피부 타입별 맞춤형 관리로 세심하고 꼼꼼하게 관리하며 고객의 피부 상태와 관리 프로그램, 컨디션 등을 관리 차트에 작성하여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예방합니다.
저희는 홈 케어 지도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피부 관리 특성상, 관리 후 가정에서 직접 관리하는 일이 더 많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제품의 사용 방법과 순서를 알려드려 최대한 고객의 화장품을 활용할 수 있게끔 도와드립니다. 이는 총 3단계로 진행이 되며, 1단계에서는 피부 개선에 힘을 쓰고, 2단계에서는 유지 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단계에서는 혼자서도 관리할 수 있게 셀프 관리를 지도해 드립니다.
또한 저희는 위생에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철저한 위생을 위해 스펀지 해면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관리에 사용된 솜은 사용한 후 폐기합니다. 그 외 터번, 가운, 스파츌라 또한 재사용하지 않으며 침구는 이중 패드를 사용해 청결을 유지합니다. 관리 중 물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정수기는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하고 있으며, 고객 한 분 한 분 관리 후 환기와 알콜로 고객이 누웠던 베드와 옷걸이를 소독하고 있습니다.
1인숍은 안전이 중요하기에 24시간 에스원 출동 경비 시스템, 대기실과 출입문에 CCTV를 설치해 안전에 기여합니다. 관리 시 사용하는 웨건에 비상벨을 연결해서 혹시 있을 위험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저희 숍에 예약하시게 되면 그 고객분께서 그 시간, 그 공간의 주인공이 되십니다. 저희는 타인과 겹치는 예약을 잡지 않습니다. 단, 가족, 지인으로 커플 예약을 했을 경우 두 분을 함께 관리합니다.
Q. 디어마이스킨 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친절함과 편안함 속에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피부숍을 방문하는 고객분들이 많이 고민하시는 부분은 역시나 비용입니다. 보통 피부숍은 한 번에 큰 비용이 들어가는 티켓팅 구조인데, 피부 관리는 각 개인의 피부 특성 및 피부 개선에 따라 더러 1회로 끝나지 않아 10회 이상의 티켓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신규 고객에게는 할인율보다 한 번에 나가는 비용이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예약 문의 시 공통적으로 ‘우선 1회만 해보고 결정해도 되나요?’라고 물어보시는 고객이 많습니다. 저희 숍은 고객이 편안한 마음으로 언제든 1회 관리를 받을 수 있게 티켓팅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피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제품(재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최대한 자극이 적으면서 피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별하고 관리해 사용합니다. 같은 피부 타입이더라도 알러지 사항에 따라 향이 있는 것과 없는 제품을 구별해 놓습니다. 그리고 보습에 좋은 효과를 주더라도 겔에서는 따가움을 느낄 수 있지만 크림에서는 괜찮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피부 타입별, 알러지, 텍스처 타입별 제품을 구비해서 사용합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모든 제품은 고객이 볼 수 있게 홈페이지에 기재합니다.
Q. 디어마이스킨을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피부 분야는 지식이 많아야 합니다. 저 역시 이를 인지하여 스스로 공부를 하며 자격증을 쌓아 갔습니다. 피부를 공부하다 보니 간호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 일하면서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하게 되었고 간호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지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 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에 편입하여 사회복지 전공과 사회복지 자격도 취득했습니다.
피부 관리가 필요하지만 받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인숍이기에 타인에게 방해받지 않는 공간이라 부모와 자녀가 동반 가능하며, 안내견을 동반해 저희 숍을 찾아주시는 시각장애인분도 계십니다. 코 자는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옆에 주차하고 관리를 받던 아기 엄마 고객과 제가 모델링 마스크를 저으니까 자기도 하고 싶다고 하며 팩을 올리는 걸 도와준 어린이, 그리고 시각장애인과 함께 숍에 온 안내견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분이 나중에 다른 한 분을 소개해 주셔서 두 마리의 안내견이 북적대던 순간도 생각납니다. 피부 관리에서는 기술을 배웠고 간호에서는 피부와 위생을, 사회복지에서는 사람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관리받는 남성분도 생각납니다. 주위에서 남성도 피부 관리를 받아도 되냐고 꾸준히 문의를 주십니다. 남자가 무슨 피부 관리를 하냐는 말씀도 많이 듣곤 하지만, 그것 또한 편견에서 나온 생각입니다. 저희 숍에 방문하는 남성 고객은 모두 신사분들이십니다. 비즈니스를 위해 꾸준히 피부 관리를 하시는 남성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해서 방문이 꺼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1인숍인 경우엔 타인과 겹치는 부분이 적기 때문에 불편함이 줄어듭니다. 남성분들의 경우 처음엔 여성 가족의 소개로 함께 오다가 점차 혼자 오는 형태로 방문하게 되는 걸 보면서 ‘아, 이 문턱을 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는 때로는 경쟁력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피부 관리로 깔끔한 이미지를 얻어 영업 실적이 올라갔다며 고맙다고 전해 준 남성 고객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제가 취득한 자격증 중 NCS 간호, 피부확인강사 자격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작은 공방을 열어 제가 좋아하는 피부 관리를 재미있게 알려 드리고 싶고 더 늦기 전에 실습 교육으로 출강을 나가고 싶습니다. 또, 이후에는 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피부관리는 언제 시작하든지 늦지 않아요. 시작하는 시점이 가장 빠릅니다. 저는 피부 관리를 청소 또는 운동으로 비교해서 말씀드립니다. 일찍 시작하고 반복적으로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겠지만 늦게 시작하더라도, 그게 한 달에 한 번밖에 되지 않더라도 혹은 그 이상이더라도 나쁘지 않아요. 전문가가 가끔씩 피부를 청소해 주고 각질을 제거해 주고 좋은 재료를 이용하는 진정 클리닝이 피부에는 좋은 영향을 줍니다. 피부는 관리하면 나이와 다르게 갈 수 있습니다. 나를 가꾸고 피부를 가꾸면 기분도 좋아지니 많은 분들이 피부 관리를 받아 보셨으면 합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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