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단순히 암기하는 것보다 이해할 때 더 쉽다. 이해력은 언어와의 더 깊은 연결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규칙, 구조, 맥락을 이해하면 보다 자연스럽고 의미 있는 학습이 가능해지며 실제 적용과 향상된 언어 사용에 도움이 된다. 암기만으로는 언어의 기본 패턴과 뉘앙스를 파악하지 못한 채 암기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도 부천시 상동로에 위치한 뉴욕영어교습소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뉴욕영어교습소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영어는 다른 나라의 언어이고 한국어와는 그 구조나 쓰임이 굉장히 달라서 영어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특히 문법같이 논리적인 부분이 많이 포함된 내용의 경우에는 더 그렇죠. 그래서 고등학교에 ‘영포자(영어를 포기한 사람)’라는 말이 생길 정도니까요. 그러다 보니 이해를 못 하면 시험을 위한 단순한 암기로 영어를 받아들이는 상황이 많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처음 저에게 수업을 받기 위해 온 학생들에게 문법 사항을 물어보면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외웠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암기도 하나의 영어 공부법이고 다른 나라말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어휘의 뜻을 알기 위해서는 암기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문법 같은 경우는 이해만 하면 암기의 양을 많이 줄일 수 있고 스스로 그 내용으로 영어 지문을 파악할 수 있는 응용의 길이 열리지만 그렇지 않으면 단순 암기에 의한 공부로는 응용을 하기 매우 힘들어요. 그래서 저는 뉴욕대학교(NYU, New York University)에서 TESOL(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로 유학을 할 때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영어를 이해할 수 있을까를 고심하며 공부했고 고심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싶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잘 이해하고 영어에 흥미를 많이 가지게 될 때가 가장 보람되고 즐거운 순간입니다.

▲ 뉴욕영어 교습소 대표 Heather 약력표

Q. 뉴욕영어교습소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초등학생들의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되고 파닉스(Phonics)부터 읽기(Reading), 듣기(Listening), 말하기(Speaking), 쓰기(Writing)의 네 가지 영역을 모두 공부합니다. 초등학생들은 아직 본격적인 문법이나 문제 위주의 수업을 듣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주제를 다양하게 다루며 영어식으로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수업을 진행합니다. 중학교는 철저히 고등학교 대비를 목표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시험 기간을 제외한 모든 수업은 철저히 고등학교를 대비하기 위한 문법, 독해, 단어, 영작의 네 가지 영역을 심도 있게 공부합니다. 고등학교는 대입과 직결되어 있는 내신과 모의고사 공부를 하게 됩니다. 단어, 독해, 문법을 심도 있게 공부하게 되며 내신과 모의고사 시험을 대비하게 됩니다.

▲ 뉴욕영어교습소 전경 및 기타 사진

Q. 뉴욕영어교습소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는 언어라는 영어의 특성상 수반되는 암기의 양을 ‘이해’라는 도구로 크게 줄이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문법에서 to 부정사만을 목적어로 갖는 타동사의 종류를 모두 외우게 하기보다는 왜 그러한 타동사는 to 부정사만을 갖게 되는지, 그 원리를 설명해 줍니다. 그러면 초등학교 6학년도 단어의 뜻만 알면 to 부정사만을 목적어로 갖는지, 동명사를 목적어로 갖는지 쉽게 구분을 합니다. 또, 일반적인 고등학교의 영어는 교과서와 모의고사 두 가지 형식을 취합니다. 모의고사 지문은 영어식으로 쓰여 있습니다. 영어식 글쓰기는 한국식과 달라 서론, 본론, 결론의 글들이 일정하게 정해진 틀 안에서 쓰여야 합니다. 심지어 여백이나 글씨체까지 정해져 있죠. 이걸 다시 말하면 문제를 풀기 위해 주제를 파악하는 것이 문제를 푸는 핵심인데 이 주제가 어디에 어떠한 형식으로 나오는지가 정해져 있습니다. 저는 모의고사 수업을 하기 전에 영어식 글 구조를 자세하게 이해시키고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쉽게 주제를 파악할 수 있죠. 모의고사에 나오는 문제 유형의 대부분은 이 주제를 중심으로 문제가 만들어집니다. 그러므로 주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는다는 것은 학생으로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Q. 뉴욕영어교습소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부천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자사고인 북일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던 친구가 저와 공부를 처음 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왔던 학생이었고, 영어로 읽고 쓰고 듣고 말하기까지 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모의고사를 보면 최대 2등급까지밖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휘도 상당한 수준이고 거의 모든 지문의 독해가 가능했죠. 그런데도 1등급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아이의 학교가 천안에 위치해서 사실상 방학 기간에만 수업이 가능했습니다. 수업을 할 때 우선 영어식 글 구조의 특징과 주제 문장을 찾는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맨 처음 그 학생은 지문 전체를 읽어 보고 난 후에 주제를 찾지 않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저는 글을 읽어 가다가 주제를 찾아내는 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문제 유형들을 설명하고 유형별 해법을 설명해 주었죠. 아이는 수업 중에 이해가 되면 “아~”라는 말을 했는데 다른 아이들이 쳐다볼 정도로 자주 “아~”라는 말을 많이 해서 모두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어머니께서 전화를 주셨는데 지금까지 풀어 본 모의고사를 모두 꺼내 틀린 문제를 저와 수업한 방식대로 다시 풀어 보니 다 맞았다고 좋아하더랍니다. 그리고 한 달 수업 후에 어머니께서 문자를 보내셨는데 집에서 모의고사를 풀어 보니 1개만 틀렸다고 좋아한 기억이 납니다. 학생이 그동안 배우려는 열의는 있는데 해결점을 찾지 못해 답답해했던 기간이 있었더라고요. 문제점을 찾고 그것을 해결하고 자연스럽게 성적이 향상되는 것을 보니 저도 무척 기쁘더군요. 교육자로서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그로 인해 아이들이 향상되고 그것을 기뻐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처럼 행복한 순간이 없을 겁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헤드헌터로부터 강남 유명 영어 학원의 원장직 제의가 많이 들어옵니다. 연봉도 높고 대우도 좋다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권유를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자리들을 고사한 이유 중 하나는 제가 원장으로 가면 제가 직접 티칭(teaching)을 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학생, 학부모님, 선생님들과 학원의 관리자로서 가게 되면 제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가르치는 일을 그만둬야 하더라고요.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이 ‘선생님 설명은 이해가 잘돼요’라는 말을 들을 때 기분도 좋고 교육자로서 보람도 느낍니다. 저는 제 자리에서 아이들이 쉽게 영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가르치려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영어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레벨 차이가 큰 편입니다. 중학교에서 시험 성적이 높다고 해서 고등학교 대비가 잘 되어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때 90점 이상이면 고등학교 대비도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는 학부모님들이 계십니다. 중3 겨울방학에 아이들이 오면 고등학교 대비가 안 되어 있는 아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특히 어휘는 단기간에 향상되기 힘들고 오랜 기간 꾸준히 향상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사실상 중간고사, 기말고사와 같이 반복되는 시험으로 학생들의 부족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중학교 때 항상 90점 이상이라고 안심하시다가 성적이 30, 40점 떨어져서 깜짝 놀라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중학교 기간은 고등학교의 높은 난이도에 대비해 어휘, 문법, 독해 실력을 꾸준히 높여 주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목표와 미래를 설계하는 데 중학교라는 시간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람있게 보냈느냐가 고등학교 생활뿐만 아니라 대입과도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이 시기를 열심히 보람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아이들 각자의 미래 계획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